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월에 가치주가 미국 소형·중형주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주식 및 퀀트 전략가 질 캐리 홀(Jill Carey Hall)은 최근 시장 움직임이 이 같은 계절적(시즌별) 패턴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요약된 관찰: BofA는 메모에서 11월이 “반전(reversals)으로 특징지어졌다“고 지적했다. 11월에 위험 지향적 팩터인 하이 베타(high beta), 가격 변동성(price volatility), 모멘텀(momentum)이 러셀 2000(Russell 2000) 지수 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가치 팩터(value factors)는 연초 대비(YTD) 뒤처졌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성과를 기록했으며, 특히 높은 이익수익률(high earnings yield)과 장부가 대비 가격(book-to-price)이 선두에 섰다. 또한 이전에 뒤처졌던 고품질(high-quality) 주식들도 반등하며 초과 성과를 냈다.
은행은 이러한 흐름이 12월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12월 18일까지의 월간 누적(Month-to-date through Dec. 18) 기준으로는 “가치 팩터가 러셀 2000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낮은 주가수익비율(low P/E) 종목들이 주도했다”고 보고했다. 현금환원(cash return)과 품질(quality) 팩터도 같은 기간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인용: “Value factors, which have lagged YTD, were among the top performers,” “Value has tended to be the best-performing small & mid cap factor group in Jan.”
BofA는 또한 모멘텀의 지속적인 약세가 “리더십 전환(leadership shift)을 시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이크로캡(micro-cap) 종목들은 강한 랠리 이후 여전히 고평가 상태(elevated)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역사적 패턴과 수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역사적 데이터를 통해 1월 초에 가치주 리더십이 관찰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월에는 소형주(small caps)에서 장기 평균 대비 약 1.5퍼센트포인트의 초과 성과가, 중형주(mid caps)에서는 약 1.1퍼센트포인트의 초과 성과가 각각 관찰되었다. 반면 같은 기간에 모멘텀은 두 규모 모두에서 “최악의 스타일(worst style)”로 나타났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고도 함께 제시했다. 과거에는 1월의 성과가 연간 전체 흐름을 예측하는 신뢰도 높은 신호였지만, 최근 수십 년 간의 데이터는 소형주 전반에 걸친 폭넓은 “1월 효과(January effect)”의 증거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즉, 1월 강세가 곧 그 해 전반의 강세로 연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 보조):
가치주(Value stocks)는 보통 주가 대비 수익(earnings)이나 장부가(book value)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 즉 시장에서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을 의미한다. 모멘텀(Momentum)은 최근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들이 향후에도 우수한 성과를 낼 가능성에 기반한 투자 스타일을 뜻한다. 베타(Beta)는 개별 주식의 변동성이 시장 전체 변동성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러셀 2000(Russell 2000)은 미국 소형주를 대표하는 지수로서 소형주 팩터 성과를 분석할 때 자주 활용된다.
정책적·시장적 함의 및 전망(전문가적 분석):
역사적으로 1월에 가치 팩터가 소형·중형주를 주도해온 점은 투자자 포트폴리오의 팩터 배분(factor allocation) 측면에서 시사점이 있다. 만약 가치 팩터가 초기 연초 기간에 우세를 보이면, 저P/E, 높은 이익수익률 또는 높은 장부가 대비 저평가 종목들이 상대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모멘텀 약세는 단기적으로 모멘텀 중심의 포지션을 축소할 신호가 될 수 있다.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 관찰이 가능하다. 첫째, 자금 흐름의 전환 — 투자자들이 위험 지향적 팩터(예: 하이 베타, 고변동성, 모멘텀)에서 상대적으로 가치·현금흐름·품질 중심 종목으로 이동할 경우, 해당 종목군의 상대적 주가 강세가 발생할 것이다. 둘째, 밸류에이션 재평가 — 가치주로의 순환은 소형·중형 가치주들의 밸류에이션(예: P/E, P/B)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셋째, 마이크로캡 변동성 — 기사에서 지적됐듯 마이크로캡은 이미 랠리해 고평가 상태에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BofA의 경고처럼, 1월의 퍼포먼스가 그 해 전체를 결정짓는 절대적 신호는 아니다. 최근 수십 년의 데이터에서 ‘1월 효과’의 약화가 관측되는 만큼, 투자자는 계절적 패턴을 참고하되 거시경제 지표, 금리 환경, 기업 실적, 유동성 상황 등 다른 변수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결론: BofA의 분석은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1월 초 소형·중형주에서 가치 팩터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이 같은 계절성은 예시적·확률적 성격을 가지므로, 연중 투자전략 수립 시에는 추가적인 거시·펀더멘털 지표와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