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증권 “일본 증시, 2026년 상반기까지 강세 지속”… 단기 대외 리스크는 경계

BofA 증권이 일본 주식시장에 대해 2026년 상반기까지 강한 수익이 가능하다는 중기 전망을 제시했다. 기업 실적의 견조한 개선, 정책적 지원, 그리고 임금 인상 가능성이 그 배경으로 거론됐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해외 변수, 특히 미국 거시지표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5년 1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 증권은 최신 보고서에서 일본 상반기 실적 시즌에서 기업의 57%가 시장 기대를 상회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환율(엔화)과 이익에 대해 보수적으로 가정해 온 만큼, 향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와 연간 가이던스의 상향이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BofA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바이백) 발표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회계연도 말로 갈수록 이사회 결정을 통한 발표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견조한 이익과 밸류에이션 상승이 맞물리며 주주환원 여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26년 봄의 임금 협상높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내수 수요를 강화하고 주식시장 심리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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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정책 측면에서 보고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행정부가 반도체, 에너지 전환, 방위17개 전략 분야에서 선제적 재정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 균형재정 목표에서 ‘지속성장’으로 정책축을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아울러 2026년 봄 전후 중의원 해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책 어젠다의 정치적 정당성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될 미국 고용·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글로벌 유동성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섹터와 스타일 측면에서, 하이베타(high-beta)주AI(인공지능) 관련주의 랠리는 단기적으로 모멘텀 약화를 겪을 수 있다. 다만 과거 사이클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은 2026년 초까지 재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BofA는 핵심 AI 보유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이익 가시성이 개선되는 저평가 섹터로의 순환을 조언했다.

BofA 전략가들은 히타치, 무라타제작소, 스미토모전기공업실적 상향관리 가능한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보여주는 기업을 주목 종목으로 꼽았다. 이는 모멘텀 둔화 국면에서도 선별적 기회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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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 BofA는 실적 성장, 정책 촉매, 구조개혁의 결합이 일본 증시의 중기 우호적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지수 동향과 관련해, 닛케이225지수2025년 들어 현재까지 30% 상승했다. 시장은 다카이치 행정부의 완화적 재정 환경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고, 엔화 약세수출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용어 해설 및 맥락투자자 이해 보조:

EPS(주당순이익):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지표다. 일반적으로 EPS 전망 상향주가의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바이백(자사주 매입): 기업이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매수해 소각하거나 보유하는 행위로, 주주환원주당 이익 개선에 기여한다.
하이베타: 시장 변동에 민감도가 높은 종목을 뜻한다. 상승장에 수익 확대가 가능하지만, 하락장에는 낙폭 확대 위험이 있다.
정부 셧다운: 미국에서 예산안 미통과로 일부 연방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다. 종료 이후 밀려 있던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공개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완화적 재정: 정부 지출 확대나 감세 등 경기 부양을 지향하는 정책 스탠스다.


전략적 시사점: BofA의 시각은 기업 이익의 체질 개선임금상승-내수 회복정책 지원의 3박자가 맞아떨어질 때 밸류에이션의 구조적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엔화 약세가 수출 대형주 이익을 견인하는 가운데, 봄 임금교섭(2026)이 내수 심리를 자극하면, 성장주와 가치주의 동반 순환도 가능하다. 다만 미국 고용·물가의 ‘서프라이즈 상향’연준의 완화 전환 지연으로 이어져 글로벌 리스크자산 조정을 유발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듀레이션과 베타 관리가 중요하다.

섹터 배분에서는 핵심 AI 노출(코어)을 유지하면서, 이익 가시성이 개선되는 저평가 업종(예: 일부 산업재·전기전자 서플라이 체인 등)으로의 순환배치가 제안된다. 자사주 매입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실적 상향 여지가 있는 종목의 상대강도를 모니터링하는 접근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타임라인과 체크포인트: (1) 상반기 실적시즌 후반EPS 컨센서스 상향 속도, (2) 회계연도 말을 앞둔 바이백·배당 공시, (3) 2026년 봄 임금교섭 결과내수 관련 지표, (4) 미국 CPI·고용연준 커뮤니케이션, (5) 정책 모멘텀을 좌우할 정치 일정(중의원 해산 가능성)을 핵심 변곡점으로 제시했다.


결론: BofA는 일본 증시의 중기적 우상향을 지지하는 펀더멘털·정책·구조개혁 삼각 축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 대외 변수밸류에이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핵심 성장 테마를 유지하면서도 방어적·선별적 로테이션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균형 전략이 요구된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