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중국 성장률 전망 상향… 수출 탄력과 완만한 내수 둔화가 배경

BofA Securities는 6월 이후 내수 수요의 ‘명확한 둔화’가 이어졌음에도, 7~9월(3분기) 중국 수출의 견조한 흐름이 경기의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고 평가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향후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다.

2025년 11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헬렌 치아오(Helen Qiao)와 샤오칭 피(Xiaoqing Pi)를 포함한 BofA Securities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지표 흐름이 “베이징의 즉각적인 정책 부양 없이도 경제가 간신히 버티며 나아갈 것”이라는 그들의 기존 시각과 부합한다고 분석했다다. 이들은 수출·제조업의 회복력이 성장의 주된 버팀목으로 작용하는 반면, 민간 소비와 투자 부문은 식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다.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 소폭 상회, 다만 1년 만의 최저 속도를 기록했다다. 중국 경제는 디스인플레이션 심화와 미·중 무역 긴장이라는 지속적 역풍 속에서도 2025년 3분기에 예상보다 약간 높은 성장을 보였지만, 지난 1년 중 가장 느린 성장 속도였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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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월요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다. 이는 4.7%라는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으나, 직전 분기의 5.2%에서 둔화했다다. 연율(annualized) 기준으로도 성장률은 전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다. 한편 전기 대비 성장률은 1.1%로, 0.8% 예상치를 상회했다다.

이 같은 흐름으로 올해 연초 이후 누적(YTD) GDP 성장률은 5.2%를 기록했다다. 이는 직전 분기의 5.3%에서 소폭 낮아졌으나, 베이징이 제시한 연간 목표치 5%는 여전히 상회했다다.

수출과 제조업이 성장의 주축으로 남아 있는 반면, 소비와 민간투자는 추가로 냉각됐다다. 베이징은 최근 분기 동안 성장을 지지하기 위해 다양한 부양 조치를 내놓았지만, 이들 조치의 파급 효과는 최근 들어 서서히 약화되는 모습이었다다.

세부 지표를 보면,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양호했으며, 실업률은 5.3%에서 5.2%로 예기치 않게 하락했다다. 이는 경기의 일부 부문, 특히 거대한 수출 산업이 여전히 견조하며 성장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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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정자산투자(기업 투자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는 -0.5%로 예상 밖 감소를 기록하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축소를 보였다다. 이는 민간 부문의 위축부동산 경기 둔화의 장기화가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다.

한편,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합의 이후 교역을 둘러싼 분위기가 더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리스크는 상방 쪽으로 기울었다”고 BofA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다.

이에 따라 BofA는 중국 GDP 성장률 전망올해 5.0%, 2026년 4.7%, 2027년 4.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다. 종전 전망치는 각각 4.7%, 4.3%, 4.1%였다다.


핵심 용어 해설전망 이해를 위한 보조 설명

디스인플레이션: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현상으로, 인플레이션의 둔화를 뜻한다다. 물가가 실제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과는 다르며, 기업의 가격 결정력과 투자 의사결정, 소비 심리에 복합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다.

연율(annualized) 기준: 특정 분기의 성장률 등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비교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다. 분기 간 변동성이 큰 경제지표를 장기 흐름과 비교할 때 참고한다다.

고정자산투자: 공장, 설비, 인프라, 부동산 등 장기 자산에 대한 투자를 말한다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미래 수익 기대와 경제의 기초 체력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다.


분석: 수출의 ‘버팀목’과 정책의 ‘인내’가 만드는 성장의 질

이번 3분기 수치는 수출·제조업 중심의 회복력이 중국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시킨다다. 반면, 소비와 민간투자의 약세,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는 여전히 뚜렷한 성장 제약 요인이다다. 이는 중국 경제의 구성의 불균형을 시사하며, 정책 부양의 즉각성보다 ‘버티는 성장’을 예상하는 BofA의 견해와 맞닿는다다.

BofA가 언급한 “즉각적인 정책 부양 없이도 간신히 버틴다”는 표현은, 단기 경기 급락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가파른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함축한다다. 즉, 내수 둔화가격 압력 약화(디스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수출과 제조업이 성장의 바닥을 받치는 구도가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다. 이러한 환경에서 정책은 ‘대규모 총수요 부양’보다 선별적·정밀한 대응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다.

동시에, 미·중 교역 환경에 대한 긍정적 톤 변화상방 리스크를 열어 두는 신호다다. 보도의 표현처럼 “리스크가 상방으로 치우쳤다”는 평가는, 통상 여건의 완화가 수출 모멘텀을 유지·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그러나 민간 투자 위축부동산 둔화가 이어지는 한, 성장의 폭과 질은 여전히 제약을 받을 수 있다다. 이 상반된 신호의 공존이 바로 ‘버티는 성장’(muddle-through) 국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다.

BofA의 성장률 전망 상향(올해 5.0%, 2026년 4.7%, 2027년 4.5%)은, 수출의 견조함제조업 동력이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전제를 반영한다다. 동시에 이는 내수 회복의 속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현실 인식과도 조응한다다. 요컨대, 단기 하방 위험의 완화중기 구조적 과제의 지속이라는 이중 구도가 앞으로의 매크로 스토리를 규정할 가능성이 크다다.


포인트 정리

– 3분기 중국 GDP는 전년 대비 4.8%(예상 4.7%)로, 직전 분기 5.2%에서 둔화했으나 예상은 상회했다다.
– 전기 대비 성장률은 1.1%(예상 0.8%)였으며, 연초 이후 누적 성장률은 5.2%로 연간 목표치 5%를 상회했다다.
수출·제조업은 강세, 소비·민간투자는 약세가 이어졌다다. 고정자산투자는 -0.5%로 2020년 이후 첫 월간 감소를 기록했다다.
– 실업률은 5.2%로 하락(이전 5.3%), 산업생산·소매판매는 예상 상회했다다.
– BofA는 중국 성장률 전망올해 5.0%, 2026년 4.7%, 2027년 4.5%로 상향 조정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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