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주가 추가 하락 시 추세추종 펀드 매도 가속화 가능성

은행권 분석에서 주식의 새로운 하방 움직임이 발생하면 추세추종(trend-following) 펀드들의 추가 매도 물량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같은 진단은 Bank of America (BofA)의 모델과 분석에 따른 것이다.

2026년 11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정학적 긴장이 지난 화요일(현지시간)에 글로벌 주식시장을 끌어내리면서 S&P 500나스닥(Nasdaq)이 각각 한 세션에 2% 이상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계적(systematic) 투자자군은 대체로 기존 포지션을 유지한 것으로 관측됐다.

“Trend followers largely maintained long equity exposure through the selloff,”

라는 문장을 포함해, 치탄 코테차(Chintan Kotecha) 연구진이 주도한 BofA 분석가들은 속도가 빠른 모델은 일부 미국 주식의 롱(매수) 포지션을 축소했을 수 있으나, 중·장기 모델은 여전히 매수 포지션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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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매수 포지션의 강직성은 손실이 심화될 경우 시장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BofA의 모델은 손절매(stop-loss) 수준이 이전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판단하고 있어, 가격이 더 하락하면 강제적인 리스크 축소(강제 탈위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가들은 “추가적인 약세장 움직임은 보다 실질적인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매도를 촉발할 수 있으며, 잠재적 리스크 축소의 대부분은 현 수준보다 대략 3–5% 하방에 걸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구간은 지수와 자산가격 수준에 따라 CTA 포지션이 대규모로 unwind(청산)될 수 있는 임계구간으로 해석된다.

주식 외에 통화 포지셔닝에서도 스트레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BofA는 지적했다. 특히 엔(일본 엔화, JPY)에 대한 포지셔닝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최근 엔화의 강세는 체계적 자금들이 숏(매도) 포지션을 과도하게 보유한 상태로 만들었고, 이로 인해 포지션이 손절매 임계치에 근접랠리가 이어질 경우 급격한 숏 커버링(매수 청산)이 발생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

중간값(median) 가격 경로 상에서는 속도가 빠른 모델들이 임박해 포지션을 커버(매수로 청산)하기 시작할 수 있고, 보다 강한 움직임이 발생하면 이번 주에 걸쳐 광범위한 커버링이 강제될 수 있다고 분석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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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BofA의 모델은 USD/JPY(달러/엔)에서 155.1–153.3 구간을 CTA 매도의 주목 구간으로 표시했다. 이 구간에 진입하면 엔화 관련 숏 포지션의 손절매가 연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품(원자재) 시장에서는 이미 추세추종 포지션들의 숏 해소가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원유 선물5주 연속 상승했고, 이에 따라 지속적인 숏 커버링이 진행되며 일부 속도가 빠른 시스템은 롱(매수)으로 포지션을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천연가스 시장은 더욱 급격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의 한파 영향으로 2월물 선물 가격이 단 한 주에 71% 급등했는데, BofA는 이러한 급등이 CTA들로 하여금 남아 있던 숏 포지션에서 이탈하게 만든 것으로 판단했다.


용어 설명(추세추종·CTA·체계적 투자자)

추세추종(Trend-following)은 가격의 방향성과 모멘텀을 따르는 운용전략으로, 과거 가격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거래를 수행한다. CTA(Commodity Trading Advisor)는 전통적으로 선물·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추세추종 전략을 운용해 온 전문 투자자문사를 지칭하며, 이들은 시스템화된 규칙(예: 이동평균·모멘텀 신호·손절매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포지션을 조정한다. 체계적(systematic) 투자자란 사람의 임의 판단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규정된 알고리즘·모델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는 펀드나 계정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시나리오 분석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단기적으로는 주식의 추가 하락(현 수준 대비 약 3–5% 추가 하방)이 발생하면 CTA와 같은 추세추종 자금의 매도 압력이 증폭되면서 하방 스파이럴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 이는 변동성 상승, 레버리지 포지션의 축소, 그리고 유동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주가지수의 빠른 재가격(repricing)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통화시장에서는 USD/JPY의 급격한 변동성이 수출입 기업의 환헷지 비용을 변화시키고, 일본 금융시장의 내재 변동성을 일시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상품시장 측면에서는 이미 관찰된 원유의 5주 연속 상승과 천연가스의 급등이 보여주듯이, 일부 원자재는 추세추종 세력의 포지션 전환으로 초과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천연가스의 경우 기상 조건(한파)의 지속 여부가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이다. 만약 한파가 해소되면 급등은 부분적으로 되돌림(reversion)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며, 반대로 한파가 연장되면 추가적인 숏 커버링과 더 큰 가격 상승이 촉발될 수 있다.

정책당국과 기관투자가는 이러한 시스템적 리스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셔닝이 특정 가격 구간에 밀집되어 있을 경우, 외부 충격 또는 지표상의 불확실성이 실제 금융시장 전반에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손절매 동선 모니터링, 유동성 확보 계획, 그리고 환·상품 노출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권고된다.

종합적 시사점

BofA의 분석은 추세추종 자금의 포지셔닝과 손절매 임계치가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에 중요한 촉매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포지션 집중 구간과 CTA의 잠재적 청산 구간(지수 기준 약 3–5% 하방, USD/JPY의 155.1–153.3)을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 방향성은 지정학적 변수·기후 변수(상품)·금융시장 유동성의 상호작용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