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전력·유틸리티 섹터 약세를 ‘매수 기회’로 판단한 이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026년을 앞두고 미국 전력·유틸리티 섹터에서 선별적 종목 선정을 강조하며, 최근의 주가 조정이 일부 종목에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2025년 12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의 애널리스트 로스 파울러(Ross Fowler)는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노트에서 2026년에는 정치적·규제적 환경이 더 도전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범위한 상승보다는 성장성가격 경쟁력(affordability)을 균형 있게 제공할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울러는 유틸리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채권 관계 대비 평균 23% 고평가되어 보이지만, 성장률 상승과 BofA의 예상인 2026년 총 75bp(0.75%)의 금리 인하을 반영하면 실제로는 단지 4% 과대평가 수준으로 정상화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 기조는 전형적으로 유틸리티의 상대적 성과를 뒷받침하지만, 수익률 곡선의 역전(yield curve inversion)이 존재할 경우 이러한 우호적 환경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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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력주 약세에서 매수 기조를 유지한다”

BofA는 Constellation Energy(CEG), Talen Energy(TLN), Vistra(VST)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들 선호주는 상대적 위험 순서에 따라 정렬되어 있으며, BofA는 이들 기업이 계약(contracting)과 가격 책정(pricing)을 통해 매력적인 상승 여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BofA는 천연가스 발전의 한계마진을 $15/MWh, 원자력의 한계마진을 $20/MWh 수준의 증분 마진으로 나머지 발전설비에 대한 완전 계약(full contracting)이 이뤄진다면 그룹 전반에 걸쳐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은행은 수요 측면의 긍정적 흐름을 근거로 한 입장을 유지한다. 텍사스와 남서부 지역의 강한 지역 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클러스터링(집중)이 캘리포니아, 북부 버지니아, 텍사스 등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장기적인 전력 수요 증가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BofA는 AI 기반 수요(AI-driven demand)가 장기적 부하 증가를 받쳐준다고 명시했다.


전문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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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에서 사용된 일부 용어는 일반 투자자에게 생소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Basis point(bps)는 금리를 측정할 때 쓰이는 단위로 100bp = 1%이며, 기사에서 언급된 75bp0.75%의 금리 인하를 의미한다. Yield curve inversion(수익률 곡선 역전)은 단기 채권 수익률이 장기 채권 수익률을 상회하는 현상으로,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Contracting(계약)은 전력 생산기업이 장기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해 향후 수익을 안정화하는 전략을 뜻한다.

리스크와 주의점

BofA는 그러나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요금·가용성(affordability) 문제와 거래상대방(counterparty) 노출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26년에는 분야 전체에 무차별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규율 있고 선별적인 포지셔닝이 더 높은 보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가격에 미칠 잠재적 영향

단기적으로 BofA의 권고는 투자자들의 방어적이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틸리티 종목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CEG, TLN, VST와 같이 계약 포트폴리오가 탄탄하거나 원자력·가스 혼합 구조를 가진 기업은 투자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시장에 걸쳐 완전 계약(full contracting)이 확산되고 상기 마진($15/MWh, $20/MWh)이 실현된다면, 해당 그룹의 PER 및 EV/EBITDA 등 밸류에이션 지표는 재평가되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금리 환경이 예상과 달리 보합 또는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심화될 경우 유틸리티의 상대적 매력은 훼손될 수 있다. 특히 지불능력 이슈가 부각되면 규제 당국의 요금 통제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이 경우 밸류에이션은 하방 압력에 노출된다.

전망과 투자 전략적 시사점

정리하면 BofA는 2026년을 선별적 기회의 해로 보고 있다. 이는 거시적 통화완화(예: 75bp 금리 인하 기대)산업 내 수요 구조의 변화(데이터센터·AI 수요)가 결합된 시나리오에서 특정 전력주가 상대적 초과수익을 낼 개연성이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제안할 수 있다: 첫째, 계약 포트폴리오와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확인된 기업에 우선 접근할 것, 둘째, 요금 규제·거래상대방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며 포지션 크기를 조절할 것, 셋째, 금리 및 수익률 곡선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매크로 리스크를 관리할 것.


결론

BofA의 분석은 전력·유틸리티 섹터가 단순한 방어주가 아니라, 정책·규제·수요 구조 변화에 따라 선별적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텍사스·남서부의 지역 성장, 데이터센터 집적, AI 기반 수요 확대 등 수요 요인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반면, 요금 문제와 거래상대방 리스크는 투자 성과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따라서 2026년에는 BofA가 제시한 것처럼 규율 있는 선별투자이 중요하며, 투자자는 금리 전망, 계약구조, 지역적 수요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