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에너지 쇼크 지속으로 영란은행 ‘인상 후 인하’ 전망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먼저 금리를 올린 뒤 이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의 금리 전략가 아그네 스텐게리테(Agne Stengeryte)는 고객 메모에서 자사 이코노미스트들이 2026년 6월과 7월에 각각 25 베이시스포인트(bp)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2027년 4월·7월·11월에 각각 25bp씩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이어져 정책금리(Bank Rate)가 3.5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BofA는 다만 리스크가 말기(terminal) 금리 3.25%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 측이 전망을 수정한 배경에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2026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점이 있다. BofA는 높은 에너지 비용이 2차적인 인플레이션 효과(second‑round effects)를 통해 영국 전반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위험이 존재할 경우 영란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 MPC)는 인플레이션이 더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문에서 스텐게리테는 시장 역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영란은행이 첫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때 시장은 초기에는 매도(약세)로 과잉반응할 수 있으나, 성장 전망이 약화됨을 인식해 영란은행이 더 비둘기적(dovish)으로 전환할 경우 이후에는 곡선이 더 가팔라질(steepen) 수 있다.”

BofA는 단, 상황이 개선될 경우 한 번 올리고 끝내는(one‑and‑done)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단기 구간(front end)에서 영국 금리 곡선이 현재 선물 가격이 시사하는 것보다 더 급격히 평탄화(flatten)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거래로 표현한 선호 포지션은 2026년 7월 지급을 매수(페이)하고 2027년 4월 MPC 지정 SONIA 수취(리시브)다. 이 포지션은 근시일 내 평탄화로 인한 이익을 포착하면서 2027년의 완화 전환 기대를 반영하도록 설계되었다.


용어 설명

이해를 돕기 위해 기사에 언급된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의 백분율 포인트를 나타내는 단위로, 25bp는 0.25%포인트를 의미한다. Bank Rate(정책금리)는 영란은행이 금융시장에 신호를 보내는 대표 금리이다. MPC는 영란은행 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회이며 영국의 기준금리 경로와 물가 전망을 좌우한다. SONIA(Sterling Overnight Index Average)는 영국 파운드화의 익일물 무담보 단기 금리 지표로, 시장에서는 파생상품 및 금리 스왑의 기준이 된다.

시장 및 경제에 대한 파급 전망

BofA의 전망을 바탕으로 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의 단기 구간에서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2026년 6~7월 인상 기대가 현실화하면 단기 금리가 먼저 오르며 곡선이 평탄화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에너지 가격의 장기화는 소비자물가(CPI)의 하방 경로를 제한해 실질구매력과 영국 내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실물 성장률 둔화와 함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딜레마가 심화될 수 있다.

셋째, 금리 인상 및 이후 완화 전환 기대의 교차는 파운드화(GBP) 환율에도 변동성을 높일 것이다. 인상 기대가 강화되는 시점에서는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성장 둔화 우려와 완화 전환 시그널이 나오면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 넷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BofA가 제시한 ‘7월 페이 대 2027년 4월 수취’ 같은 구조적 포지셔닝이 단기적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나, 지정시점(MPC 회의)에 따른 정책 성향 변화(긴축→비둘기 전환)에 민감하므로 델타·기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리스크와 불확실성

분석해야 할 주요 리스크는 에너지 가격 경로, 중동 분쟁의 전개, 영국 및 글로벌 성장 모멘텀, 그리고 인플레이션 기대의 변화다. BofA 자체도 리스크가 말기 금리 3.25%로 기울어져 있다고 밝혔고, 상황이 개선되면 인상은 한 번만으로 끝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했다. 따라서 시장은 영란은행의 첫 인상 신호에 과민하게 반응하다가 이후 정책 기조 전환 시 보다 큰 변동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종합적 시사점

요약하면 BofA는 에너지 가격의 장기화 가능성을 근거로 영란은행이 선제적으로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성장 둔화에 따른 비둘기적 전환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금리 곡선의 평탄화, 파운드화의 변동성 확대, 그리고 길트 수익률의 구간별 움직임에 대비해 포지션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