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BofA 시큐리티즈(BofA Securities) 연구진은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발생할 때 유럽 주식의 주요 지수가 향후 1~6개월 동안 최대 2.3%까지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6년 3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폴리나 스트젤린스카(Paulina Strzelinska)를 포함한 BofA의 전략가들은 내부 연구에서 이러한 상승 흐름이 대략 70%의 확률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너지 가격 충격기에는 부채가 적고 이익이 안정적인 이른바 ‘고품질(High quality)’ 주식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고, 반면 은행 섹터는 다른 섹터 대비 대체로 부진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번 에너지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동 공습 이후 중동 전역으로 확전 양상이 번지며, 에너지 공급 통로가 위협받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분의 1(약 20%)이 이란 남쪽을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해당 해협의 병목 현상이 공급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내부 연구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의 급등 후 약 70%의 경우 유럽 주요 지수가 1~6개월 안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원유 선물은 이번 갈등 이전에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Brent)가 배럴당 약 $73 수준에서 거래되었으나, 보도 시점에는 배럴당 $83.14로 2.1% 상승했다. 미국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상승했다는 점이 함께 전해졌다. 유럽의 기준 천연가스 가격도 1메가와트시 당 51.07유로로 전주 약 31유로/MWh 대비 4.7% 상승했다.
보고서는 과거 원유가 10% 이상 급등할 때 지속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유럽 주식으로 Evolution, Adyen, EQT, Nexi, Scout24를, 그리고 천연가스 가격이 15% 이상 오른 경우에는 Sandoz와 Mandatum이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고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보고서는 또한 선박 통행의 병목 해소 방안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도 내용 내 언급)이 선박에 대해 미국이 보험과 호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전하며, 이는 항로 안전성 확보를 통한 공급망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브렌트유(Brent)는 국제 원유 가격의 대표적 벤치마크로 북해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기준으로 하며, 글로벌 원유 거래에서 기준 가격 역할을 한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 내 대표 벤치마크 원유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선박 등으로 수송하는 형태로, 유럽은 주요 LNG 수입 지역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로로, 전 세계 원유·LNG 수송에서 전략적 요충지다.
전문적 해석과 전망
BofA의 분석은 역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적 관찰을 제시한다. 첫째, 에너지 가격 충격 시 상대적으로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부채비율이 낮은 ‘고품질’ 기업이 방어적이거나 상대적 초과 수익을 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확대 시 재무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이익 흐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둘째, 은행 섹터의 상대적 부진은 금리·유동성 변동성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기업 대출·자산 건전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반영한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대응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장단기 금리·신용스프레드에 영향을 줘 은행 이익과 자본비용에 부정적일 수 있다.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 제약으로 이어질 때 에너지 섹터 자체는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으나, 광범위한 생산·운송 차질은 산업 전반의 비용 상승을 유발해 실물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유럽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천연가스 및 전력 비용 상승이 기업 실적과 소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째, BofA가 특정 개별 종목을 제시한 것은 과거 패턴에 기반한 사례열거로 해석해야 하며, 동일한 종목들이 미래에도 동일한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투자자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각 종목의 밸류에이션, 실적 모멘텀, 해당 기업의 에너지 비용 노출 정도, 환율 영향 및 규제 리스크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실무적 시사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보면, 에너지 가격의 급등·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다음과 같은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 첫째, 재무적으로 견실한 고품질 기업으로 비중을 일부 전환하면 변동성 확대 시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노출이 큰 지역에서의 공급 차질 가능성을 고려해 에너지 관련 비용 상승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셋째, 은행·금융 섹터의 크레딧 리스크와 금리 민감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방어적 헤지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BofA의 자료는 과거 패턴을 통해 에너지 쇼크 이후 몇몇 유럽 주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인 사례가 많다는 점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은 이를 기초 데이터로 활용하되 현재의 지정학적·수급적 상황과 각 기업의 펀더멘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