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기관투자자, 하락장서 매수 나서”… ETF 유입 43억달러로 2022년 12월 이후 최대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조정 국면에서 ‘바이 더 딥(buy the dip)’ 전략을 가동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이하 BofA)가 밝혔다. 단일 종목 매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기록적 수준에 근접한 점이 특징으로 지적됐다.

2025년 1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의 애널리스트 질 캐리 홀(Jill Carey Hall)은 고객들이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전하며, 그 동력이 ETF 순매수 43억달러(2022년 12월 이후 최대)였다고 밝혔다. 반면 단일 종목에서는 26억달러가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6% 하락했다.

홀은 “고객들은 모든 규모 구간에서 개별 종목을 매도했지만, ETF 매수에 힘입어 대형주와 소형주를 종합적으로는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BofA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이 전주에는 매도했다가 이번 주에는 유일한 순매수 주체로 전환됐고,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주목

“역사적으로는, 특히 2020년 이후 개인투자자가 가장 일관된 ‘딥 바이어(dip-buyer)’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기관투자자도 하락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 BofA

자사주 매입(바이백)가속됐으나, 3분기 실적 시즌통상적 계절 패턴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BofA는 지난 52주 기준 시가총액 대비 바이백 비중2024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섹터별 자금 흐름은 방어적 성향을 반영했다. “정보기술(Tech)커뮤니케이션서비스(Communication Services)가장 큰 유출을 기록”한 반면, “필수소비재(Staples)가장 큰 유입을 보였고 5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헬스케어(Health Care)견조한 유입을 나타냈다.

ETF 자금 흐름은 규모와 투자 스타일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8주 만에 처음으로 가치(Value)보다 성장(Growth)을 더 선호했다. 금융(Financials) ETF5월 이후 최대 유입을 기록했고, 그 다음은 필수소비재가 이었다.


핵심 데이터 요약원문 기반

주목

ETF 순유입: 43억달러(2022년 12월 이후 최대치) • 단일 종목 순유출: 26억달러S&P 500 주간 수익률: -1.6%기관투자자: 전주 매도 → 이번 주 유일한 순매수 전환 • 개인·헤지펀드: 순매도바이백: 3분기 시즌 평균 대비 아래, 52주 시총 대비 비중 2024년 3월 이후 최저섹터 흐름: Tech/커뮤니케이션서비스 유출, 필수소비재 5주 연속 유입, 헬스케어 유입 • 스타일 선호: Growth > Value (8주 만에 첫 역전) • 금융 ETF: 5월 이후 최대 유입


용어 해설투자 이해 돕기

‘바이 더 딥(Buy the dip)’: 가격이 하락했을 때 매수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거나 반등을 노리는 전략을 말한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자주 관찰되며, 과거에는 개인투자자의 전형적 행동으로 분류됐다.

ETF(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 지수, 업종, 스타일, 채권 등 특정 지표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즉시 매매할 수 있다. BofA는 이번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개별 종목 매도에도 불구하고 주식 전체를 순매수로 전환시킨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백(Buyback): 기업이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해 유통주식을 줄이는 행위다. 통상 주당순이익(EPS) 개선 및 주주환원 정책으로 해석되지만, BofA에 따르면 최근 52주 기준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2024년 3월 이후 최저다.

스타일 선호(성장 vs 가치): 성장(Growth)은 고성장 기대를 반영한 종목군, 가치(Value)는 저평가된 종목군을 의미한다. BofA는 8주 만에 처음으로 성장 스타일 선호가 가치 스타일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방어적 섹터: 필수소비재헬스케어 등은 경기 변동에 비교적 민감하지 않은 방어주로 분류된다. 이번에 유입이 집중된 반면, 정보기술·커뮤니케이션서비스유출이 확대됐다.


시장 해석 및 함의분석

첫째, ETF 중심의 순유입개별 종목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시장 베타에 노출되고자 하는 수요를 시사한다. 이는 단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흔히 나타나는 포트폴리오 방어저비용·분산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술로 해석될 수 있다.

둘째, 기관투자자유일한 순매수 주체로 전환했다는 점은, 전주 매도 이후에도 밸류에이션 매력 혹은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포착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헤지펀드·개인투자자의 동반 매도리스크 프리미엄 확대종목선별의 중요성을 높인다.

셋째, 방어적 섹터로의 자금 이동경기·이익 가시성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한다. 필수소비재 5주 연속 유입헬스케어 유입현금흐름 안정성배당·필수 수요에 대한 선호를 보여준다. 반면 Tech·커뮤니케이션서비스의 유출은 성장주 밸류에이션이나 금리·규제 변수에 대한 경계가 겹친 결과로 읽힌다.

넷째, 성장 스타일 재선호(8주 만에 첫 전환)와 금융 ETF 최대 유입(5월 이후)은 금리 경로신용 스프레드, 수익성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는 구간임을 시사한다. 다만, BofA가 지적한 대로 바이백 비중이 낮은 국면은 주가 하방 완충력이 제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핵심 포인트: ETF 유입지수 레벨의 매수를 이끌었지만, 개별 종목에서는 유출이 이어졌다. 이는 상단은 열어두되 종목 리스크는 줄이려는 심리를 반영한다.


투자자 체크리스트일반 정보

유동성의 방향: ETF 유입 지속 여부는 지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섹터 로테이션: 방어주 선호가 이어질 경우, 성장주·커뮤니케이션서비스의 자금 회귀 시점은 지연될 수 있다. • 주주환원: 바이백 비중이 낮은 가운데 배당·현금흐름 안정성이 재평가될 수 있다. • 스타일 배분: 성장 선호의 재부각이 일시적 추세인지, 펀더멘털로 확장될지는 추가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


결론

BofA 자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하락 국면에서 ETF를 통한 지수 매수에 나섰고, 그 규모는 43억달러2022년 12월 이후 최대치에 근접했다. 한편 단일 종목에서는 26억달러가 유출됐으며, S&P 5001.6% 하락했다. 방어적 섹터로의 자금 이동과 바이백 비중의 둔화변동성/리스크 인식이 여전함을 시사하는 가운데, 성장 스타일 재선호금융 ETF 유입 확대는 향후 스타일·섹터 로테이션의 단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