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스트래티지스트들이 S&P 500의 내년 연말 수준을 7,500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견조한 미국 경제가 기업 이익 증가를 뒷받침하고, 노동시장이 유의미하게 약화되지 않는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지수 상승 여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12월 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망은 미국 벤치마크 지수의 펀더멘털 탄력성을 강조한다. 스트래티지스트들은 특히 실물경제 흐름이 기업 이익 사이클을 지지하면서 주가의 하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는 뉴욕발로 전해졌다.
S&P 500 연말 7,500은 현재 수준인 6,829 대비 약 10%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제시된 6,829 수준을 기준 삼을 때, 목표치는 두 자릿수의 연간 수익률 가정을 반영한다. 이는 이익 증가와 고용의 견조함이 밸류에이션을 지지한다는 해석과 맞물린다.
한편 BNP파리바는 이번 주 발간한 2026년 글로벌 아웃룩 노트에서 범유럽 주가지수인 STOXX 600의 2026년 말 전망치를 650으로 제시했다. 또한 2026년에는 유럽 주식이 미국 주식을 아웃퍼폼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근거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지출 확대를 들었다.
STOXX 600의 650 전망치는, 화요일 종가 575.65 대비 약 13% 높은 수준이다.
이는 유럽의 유동성 환경과 정책 조합이 리스크자산 밸류에이션을 지지할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다만 그 구체적 경로는 성장과 물가의 상호작용, 재정 집행의 속도에 좌우될 수 있다.
배경 설명: 주요 지수와 정책 변수
S&P 500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 500개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1 지수다. 미국의 경기, 기업 이익, 금리와 유동성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지표로도 널리 활용된다. STOXX 600은 유럽 전역의 대형·중형주 600개를 포괄하는 광역 지수로, 유럽 경제와 산업 전반의 체온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1) 시가총액 가중: 각 종목의 자유유통 시가총액 비중만큼 지수에 반영되는 방식으로, 대형주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
완화적 통화정책은 통상 정책금리 인하 혹은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해 금융여건을 느슨하게 만드는 접근을 뜻한다. 자본비용이 낮아지면 기업의 투자와 차입 여력이 확대되고, 할인율 하락을 통해 주식의 현재가치 평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재정지출 확대는 정부의 지출 증가로 총수요를 지지하여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으며, 특정 산업(예: 인프라, 친환경, 디지털 전환)에 정책적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
숫자가 시사하는 함의
BNP파리바의 7,500 제시는 기업 이익의 순증과 노동시장 회복력을 핵심 축으로 둔다. 일반적으로 이익 증가는 주가수익비율(P/E)이 일정하다는 가정하에 지수 레벨을 끌어올린다. 노동시장이 유의미한 악화 없이 견조하다면 소비가 완충작용을 하며 경기 사이클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그에 따라 이익 전망의 불확실성(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지면서 밸류에이션이 방어될 수 있다.
반면 과열된 노동시장이 임금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기업의 마진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상쇄 변수다. 따라서 이 시나리오는 수요의 견조함과 비용 압력의 관리 가능성이 균형을 이루는 환경을 전제한다. 보도에서 강조된 바와 같이, 고용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이익이 늘어나는 조합은 지수의 하방 위험을 줄이면서 상방 여지를 열어두는 전형적 구도다.
유럽 시장 관전 포인트
STOXX 600의 650 전망과 2026년 유럽의 아웃퍼폼 가능성은 정책 믹스에 주목한다. ECB의 완화는 신용스프레드 축소와 차입 비용 하향을 통해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며, 재정지출의 확대는 특정 섹터의 이익 가시성을 높인다. 이는 특히 내수 중심 업종, 금융, 경기민감 제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다만, 지속 가능한 재정과 물가 안정의 균형이 깨질 경우 금리 경로와 밸류에이션에 재조정 압력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유럽의 상대수익은 환율 변수와도 결부된다.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달러 기준 수익률에는 희석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유로 약세는 유럽 수출주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전망의 방향성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실현 경로와 섹터 간 편차를 확대할 수 있다.
맥락화: 투자자에게 실용적인 시사점
이번 로이터 보도에서 전한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S&P 500 7,500이라는 수치는 현재 레벨 대비 약 10%의 업사이드를 내포한다. 둘째, STOXX 600 650은 현 종가 대비 약 13% 상향 여지를 시사한다. 셋째, 2026년에는 유럽 주식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이 통화·재정 정책의 결합에 힘입어 부각된다. 넷째, 이 모든 전제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과 노동시장 안정이라는 조건부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이러한 탑다운 전망을 이익 추정치와 밸류에이션, 유동성, 정책 변수에 대한 가정으로 분해해 본다. 가령, 이익이 증가하고 할인율(금리)이 안정되면 멀티플 축소 압력이 완화되어 목표치 달성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재가열이나 성장의 급격한 둔화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재상향시켜 동일한 이익 수준에서도 목표 레벨까지의 경로를 길게 만들 수 있다.
용어 정리
완화적 통화정책: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거나 자산매입 등으로 시중 유동성을 늘려 금융여건을 느슨하게 만드는 정책 기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이나, 물가 압력이 높을 경우 정책 지속 가능성에 제약이 생긴다.
노동시장 약화: 고용 감소, 실업률 상승, 임금상승률 둔화 등으로 나타난다. 본 보도에서 “유의미한 약화가 없다”는 표현은 고용지표가 경기 방어선 역할을 할 만큼 견조하다는 의미다.
기업 이익 증가: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의 결합으로 실현된다. 원가 부담 완화, 가격결정력, 생산성 향상 등이 중요한 변수다.
정리
BNP파리바의 이번 전망은 미국 지수의 추가 상승 여지와 유럽의 정책 모멘텀을 동시에 부각한다. S&P 500 7,500과 STOXX 600 650이라는 레벨은 각각 현재치 대비 10% 내외, 13% 내외의 상승 범위를 제시하며, 전제 조건으로는 성장-고용의 탄력과 완화적 정책 조합이 꼽힌다. 시장은 향후 분기별 이익시즌, 물가/고용 지표,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재정 집행 속도 등을 통해 이 가정들의 현실화를 검증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