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분기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개선…관세 부담·중국 경쟁 심화 속 선방

BMW가 3분기 핵심 자동차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입 관세중국 시장 내 격화된 경쟁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내외부 역풍을 견딘 모양새다.

2025년 11월 5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독일 완성차 업체 BMW는 7~9월(3분기)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5.2%로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2.3%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이며, 회사가 제공한 애널리스트 설문에 기반한 컨센서스 4.9%를 상회했다. BMW 측은 미국·EU의 관세 환경과 중국 내 경쟁 심화 속에서도 핵심 사업의 채산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BMW는 지난달 관세 비용 증가중국의 성장 둔화를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자동차 부문 마진이 5~6% 범위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실적이 단기 비용 압력에도 불구하고 연간 목표 범위에 부합하는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목

그룹 기준 영업이익(EBIT)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23억 유로(€2.3bn)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분의 1(약 33%) 증가한 것으로, 2024년 3분기브레이크 관련 문제로 판매가 타격을 받으며 부진했던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 반면, 분기 그룹 매출323억 유로로 시장 기대를 다소 하회했다.

3분기에도 우리는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견고하고 회복탄력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최고경영자(CEO)


핵심 수치 요약(공식 공시·로이터 취재 내용 기준)

–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5.2% (전년 동기 2.3%, 애널리스트 예상 4.9% 상회)

– 그룹 EBIT 23억 유로 (전년 대비 약 1/3 증가)

주목

– 그룹 매출 323억 유로 (시장 기대 소폭 하회)

연간 자동차 부문 마진 가이던스: 5~6% (지난달 하향 조정 이후에도 범위 유지)

환율 참고: $1 = 0.8575 유로


맥락과 해석

이번 5.2%의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비용·가격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달성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미국·EU의 수입 관세는 부품·완성차의 원가 구조에 직접 영향을 주며, 중국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는 수익성을 잠식하기 쉬운 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가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은, 제품 믹스 개선원가 통제, 그리고 지역별 수요 대응 능력이 복합적으로 작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본 보도에서 구체적인 차종·지역별 기여도나 일회성 요인 등 세부 항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EBIT의 전년 대비 3분의 1 증가2024년 3분기의 이례적 약세—브레이크 이슈로 인한 판매 차질—가 만든 낮은 기저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는 올해 3분기의 개선이 절대적 호조라기보다는 정상화 성격을 일부 포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말하면, 이번 분기 성과는 외생 변수 충격 이후 체력 회복을 어느 정도 보여준 사례로 읽을 수 있다.


용어 설명과 이해를 위한 보충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 매출에서 원가와 판관비 등 영업활동과 직접 관련된 비용을 뺀 영업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기업의 핵심 사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다.

EBIT(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 이자와 법인세 차감 전 이익으로, 자금조달 구조나 세제 요인의 영향을 배제하고 본업 수익력을 보려는 목적의 지표다. 영업이익과 유사하지만, 기업마다 세부 산정 기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입 관세(Import Tariffs): 해외에서 들여오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우 차량·부품 가격과 직결돼 원가와 판매가격, 나아가 마진에 직접 영향을 준다.


리스크와 체크포인트(기사 내 공개 정보 한정)

1) 관세 환경: 미국과 EU의 관세 정책은 공급망·원가에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준다. 관세 변화는 즉각적으로 마진에 반영될 수 있는 변수가 된다.

2) 중국 시장 경쟁: 현지 업체와 글로벌 브랜드 간 가격 경쟁신차 주기의 격돌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BMW는 분기 내 수익성을 개선했다.

3) 기저효과 소멸: 2024년 3분기의 약세가 만든 낮은 비교 기준은 올해의 성장률을 높여 보이는 효과가 있다. 향후 분기에는 해당 효과가 약화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마진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경영진 메시지의 의미

올리버 집세 CEO가 강조한 “견고함과 회복탄력성”은 다변화된 지역 포트폴리오와 비용 구조 관리, 그리고 변동성 높은 규제·가격 환경 속에서의 리스크 대응 능력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인 환율·관세·수요 변화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체력을 시장에 시사하는 대목이다.


결론

BMW의 3분기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5.2%는 관세 부담과 중국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웃돈 실적이다. 그룹 EBIT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한편, 매출이 기대를 소폭 하회한 점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개선수요·가격 환경의 혼조가 공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는 지난달 하향 조정한 연간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문 마진 5~6% 범위 유지를 전망하고 있다. 향후 관세 환경의 변화, 중국 내 경쟁 구도, 그리고 2024년 기저효과 소멸 이후의 지속가능한 마진 트렌드가 관건으로 보인다.

장소: 베를린 | 출처: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