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트럼프發 관세에도 연간 가이던스 유지…미국 생산 거점이 방패 역할

작성: Rachel More • Christina Amann | 번역·가공: AI Newsroom

독일 뮌헨/베를린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완성차 제조업체 BMW(독일 증권거래소 종목코드: BMWG)가 2025 회계연도 연간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2025년 2분기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BMW는 “미국 내 대규모 생산기지”가 경쟁사 대비 관세 충격을 흡수해 주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7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MW는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27.5% → 15%)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출 중심 구조에 부담이 존재하지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을 통한 현지 생산 및 수출 전략으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폭스바겐(종목코드: VOWG_p)의 고급 브랜드 포르쉐,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구 다임러)은 모두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상태다. 유럽 완성차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15%의 신규 관세를 아직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기존 27.5%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수출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미국 내 생산 거점은 관세 영향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 BMW 최고재무책임자 발터 메를(Walter Mertl)

BMW는 세전이익(Earnings Before Tax, EBT)약 110억 유로(2024년 실적) 수준을 2025년에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3월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했지만, 전망을 수정하지 않았다.

또한 자동차 부문 EBIT1 마진 목표를 5.0~7.0% 범위로 제시했다. 2025년 상반기 실제 EBIT 마진은 5.4%를 기록해 목표 범위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메를 CFO는 “정밀한 재무 통제와 시나리오별 손익 예측 덕분에 상반기 기준 연간 목표 달성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1 EBIT(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는 기업의 영업활동 성과를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로, ‘법인세·이자비용 차감 전 이익’을 뜻한다.

BMW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집세(Oliver Zipse)는 EU·미국 간 관세 인하 합의를 환영하면서 “신속한 이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수입량 상계 방식을 통한 관세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지만, “업계 전체에 적용되는 범용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과장된 관세 논쟁’…그러나 실적에는 부담

BMW는 2024년 한 해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약 22만 5,000대를 전 세계로 수출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 판매량은 약 40만 대를 기록했다. 집세 CEO는 관세 논쟁을 두고 “overblown”, 즉 ‘과장됐다’고 평가했지만,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별도 관세가 자동차 원가를 끌어올리며 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했다.

여기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 관세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BMW는 중국 합작사와 함께 전기 미니(MINI)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역(逆)수출 시 관세 부담이 크다.

BMW는 2025년 자동차 부문 마진이 관세로 인해 약 1.25%p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관세 영향은 약 1.5%p였다.

2분기 세전이익은 26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했다. 이는 환율 효과중국 시장 판매 부진(상반기 기준 -15.5%)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소폭 상회했다.

분기별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 부문 EBIT 마진 5.4%는 사내 애널리스트 예상치(5.5%)를 근소하게 밑돌았으나, 회사가 설정한 5.0~7.0% 범위에는 포함됐다.

(환율: 1달러 = 0.8731유로)


전문가 시각: ‘미국 현지화 전략’의 득과 실

AI Newsroom 분석에 따르면, BMW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가 미국이라는 점은 단기적으로 관세 리스크를 상쇄하는 ‘보험’ 역할을 하지만, 노동·물류 비용 상승, 정치 리스크 등 새로운 불확실성도 내포한다. 특히 대선 주기마다 관세 정책이 급변할 경우, 현지 공장 증설·감산 의사결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중국 시장 수요 둔화는 BMW뿐 아니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전반(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BMW가 향후 ‘뉴 클라쎄(Neue Klasse)’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얼마나 시장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시장 참여자들은 자율주행·소프트웨어 부가가치가 향후 이익률을 결정할 핵심 요소라고 본다. BMW는 2025년 이후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한 수익화 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지속 가능한 이익 방어를 위해서는 미국 현지 생산–글로벌 수출의 ‘투트랙’을 유지하되, 전략적 파트너십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리스크 헤지’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