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스트림 에너지 섹터에 대한 새로운 낙관론]
캐나다계 투자은행 BMO 캐피털마켓이 미국 미드스트림(midstream)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신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강세(Outperform)’ 의견을 잇달아 제시했다. BMO는 “전 세계적인 전력 수요 증가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수출 터미널에 대한 신규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MO는 윌리엄스 컴퍼니즈(Williams Companies, 종목코드: WMB)와 킨더 모건(Kinder Morgan, KMI)을 ‘아웃퍼폼’으로 평가하며 “수출 플랜트에 공급될 가스 수요 증가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인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도 동일한 투자 의견을 부여받았다. BMO는 “셰니어는 석탄·석유 발전을 대체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 ‘퍼미언 분지 강자’ 태르가 리소스도 긍정적 평가
BMO는 태르가 리소스(Targa Resources, TRGP)에 대해서도 아웃퍼폼 의견을 달았다. 애널리스트들은 “TRGP는 미국 내에서 가장 저비용으로 탄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인 퍼미언 분지(Permian Basin)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췄다”면서 “시추 활동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도 이 점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TRGP의 퍼미언 분지 내 선도적 위치는 투자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다.” — BMO 리서치 노트
애널리스트들은 또 “투자자들이 해당 그룹을 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높은 부채 부담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미드스트림 주가를 눌러왔으나, 최근 기업들은 장기 계약, 건실한 재무 구조, 명확한 수요 전망을 확보하며 리스크를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 글로벌 전력 수요 확대, ‘내러티브’ 바꿔
BMO는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가 우리의 톱픽인 WMB·KMI에 대한 이야기를 바꿔놓았다”며 “이들 기업은 2030년대 말까지 이어질 수요 주도형 성장 투자의 안정적인 원천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선호도 순위는 1윌리엄스, 2킨더 모건, 3셰니어 에너지, 4태르가 리소스 순으로 제시됐다.
■ 용어·배경 설명
미드스트림은 에너지 가치사슬에서 원유·가스를 채굴(업스트림) 이후 정제·유통(다운스트림) 전 단계까지 파이프라인·저장시설·처리플랜트 등을 통해 운송·가공하는 산업을 뜻한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로 냉각해 액체로 만든 뒤 선박·저장탱크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최근 탈탄소 흐름 속에서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는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투자 의견 ‘Outperform’은 해당 종목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다. 이는 ‘Buy’와 유사하지만 기관마다 세부 정의가 다를 수 있다.
이처럼 BMO가 제시한 긍정적 전망은 전력 수요 확대와 에너지 전환 가속화라는 거시적 추세와 맞물려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드스트림 기업들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배당 성향에 다시 주목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리레이팅(re-rating) 가능성이 투자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