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erud, 유럽 수요 부진 속 8억 크로나 비용 절감 추진…최대 650명 감원 가능성

Billerud유럽 제지·포장재 시장의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8억 스웨덴 크로나(SEK) 규모의 대대적인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단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최대 650명의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유럽 내 생산시설과 그룹 본사 기능을 중심으로 고정비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글로벌 증권사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들은 ‘총 절감 목표액 가운데 SEK4억5,000만~6억 크로나가 인건비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Billerud는 제지·포장재 전문 기업으로, 2026년 1분기부터 이번 프로그램의 긍정적 효과가 손익계산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2025년 3분기에만 SEK3억5,000만 크로나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을 일회성 비용으로 인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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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반의 침체와 구조조정 압력

제지·포장재 산업 전반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둔화된 소비와 물류·원재료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프리스는 ‘‘산업 전반의 컨센서스 추정치가 이번 분기부터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위스 포장재 업체 SIG가 일찌감치 ‘액상 포장( liquid packaging board ) 물량 감소’ 가능성을 경고하며 Billerud의 향후 판매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졌다.

실제 Billerud는 2024년 2분기 판매 물량이 과거 5개년 평균 대비 9%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회사는 산림 원목 가격 하락과 이번 비용 절감 효과가 결합될 경우 2026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가 약 SEK50억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계 가동 중단은 ‘없다’…그러나 업계는 감산 요구

주목할 점은 Billerud가 이번 발표에서 기계 라인 폐쇄(machine closure)는 포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제프리스는 ‘유럽 제지·포장재 업계가 공급 과잉(oversupply)을 해소하기 위해선 결국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하다’며 설비 합리화(capacity rationalization)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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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erud 주가는 18일 스톡홀름 증시에서 SEK87.20에 거래됐다. 제프리스는 매수(Buy)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SEK119.00을 유지했으며,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3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용어·배경 설명*

*SEK(스웨덴 크로나): 스웨덴의 법정통화로, 1SEK은 2025년 9월 기준 약 130원 내외로 거래된다. 기사 내 수치는 변동 환율에 따라 원화 환산값이 달라질 수 있다.

EBITDA: 기업의 핵심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가늠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감가상각처럼 비현금 비용을 제외함으로써 실제 현금창출력을 파악하는 데 용이하다.

Capacity Rationalization: 공급 과잉 시 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추거나 설비를 폐쇄하는 조치다. 수익성을 회복하고 가격 하락을 저지하려는 목적이 크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이번 구조조정은 유럽 경기 침체 장기화친환경 포장재 전환 등 구조적 변화 속에서 Billerud가 생존과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원목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원가 절감 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생산설비 감축이 수반되지 않는 한, 산업 전반의 공급 과잉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유럽 내 여러 중소 제지업체는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해 가동률을 낮추고 있어, Billerud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포장재 수요가 다층화·고급화되는 흐름도 뚜렷하다. 이에 따라 Billerud가 고부가가치 식·음료 포장, 바이오 소재 제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화할 경우, 중장기적 성장 스토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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