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 홀딩스(티커: BILL)가 주가 급락 이후 Wolfe Research로부터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받았다. 이번 평가는 비용 관리 강화, 신규 파트너십 확대, 그리고 매출채권·지급채무(AP/AR) 서비스의 수익화 진전 등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 회복 가능성을 제시한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BILL 주가가 연초 대비 37% 하락해 S&P 500 지수 상승률 11%를 크게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2026 회계연도(FY26)에 접어들면서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Wolfe는 목표주가를 70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32%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특히 보수적인 가이던스, Embed 2.0으로 불리는 추가 내장형 결제 파트너십, AP/AR 기능의 본격적 수익화, 견조한 고객 순증세 유지, 그리고 행동주의 및 사모펀드(PE) 투자자의 압박에 따른 비용 절감 기조를 핵심 모멘텀으로 꼽았다. Wolfe는 이러한 요인이 결합해 BILL의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간 균형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부 추정치로는 ad valorem 방식(거래 금액 비례 수수료) 상품과 Embed 2.0 파트너십이 2026·2027 회계연도 핵심 매출을 3%~5%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BILL은 애널리스트 커버리지 내에서 직원 1인당 영업비용(OPEX) 지출이 세 번째로 높은 기업으로 지목됐으며,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개입은 더 엄격한 비용 통제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Wolfe는 지적했다.
“실행이 원활할 경우, 2027 회계연도 기준 조정 EBITDA(세전·이자차감전·감가상각전이익)는 최대 30% 상향될 수 있다.” — Wolfe Research 애널리스트 보고서
동시에 Wolfe는 BILL이 현재 매출 대비 약 3배 수준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으나, 최근 B2B 결제 업계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사례들이 훨씬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았다는 점에서, ‘인수 프리미엄(테이크아웃 옵션)’ 역시 잠재적 촉매로 제시했다.
단기 리스크로는 결제 수수료율(take rate) 확대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그럼에도 Wolfe는 즉시 이체(Instant Transfer)·Pay by Card 등 BILL의 제품군이 공급자 측 비용 대비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용어 해설*
*Ad valorem 수수료란 거래 금액에 비례해 부과되는 모델로, 고정 수수료 대비 매출 변동성과 직결된다. Take rate는 총 결제액 대비 기업이 실질적으로 획득하는 수수료 비율을 의미하며, 핀테크 업계 핵심 수익성 지표다. Embed 2.0은 제3자 플랫폼에 BILL 결제 기능을 직접 내장해 사용 편의성과 수익원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COST 절감과 매출 다각화를 발판으로 BILL이 성장성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결제 산업 경쟁 격화 속에서 기술 혁신 지속과 규모의 경제 확보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향후 행사·컨퍼런스에서 발표될 고객 유입 추이와 파트너십 확대 속도가 목표주가 달성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