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E 우선주 ‘시리즈 AK’, 배당수익률 4.5% 돌파

캐나다 통신 대기업 BCE Inc.(TSX: BCE.TO)의 누적 상환 가능 우선주 ‘시리즈 AK’(TSX: BCE-PRK.TO)가 28일(현지시각) 장중 일시적으로 배당수익률 4.5%를 넘어섰다. 이날 이 우선주는 최저 18.33캐나다달러에 거래되면서 액면 청산 선호액(liquidation preference) 대비 26.32% 할인된 가격을 기록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우선주의 분기 배당금은 주당 0.206625캐나다달러(연 환산 0.8265달러)다. 배당 기준일을 감안한 실질 배당수익률은 주가 하락과 맞물려 4.5%를 상회했고, 장중엔 한때 4.51%를 기록했다.

BCE.PRK 1년 수익률 비교 차트
▲ BCE.PRK(파란색)과 BCE 보통주(회색)의 1년간 수익률 비교.

우선주 ‘시리즈 AK’는 ‘누적 상환 가능(Cumulative Redeemable)’ 구조여서 발행사(BCE)가 일정 조건에 따라 상환할 수 있으며, 미지급 배당이 발생하면 이후 회수(누적)돼 투자자 보호 장치로 작동한다. 또한 보통주로 전환(convertible)할 수 있는 권리가 탑재돼 있어 주가·배당·전환 가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용이 가능하다.

BCE.PRK 배당 지급 이력 차트
▲ BCE.PRK의 분기별 배당 지급 추이.

이날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서 BCE.PRK는 전일 대비 약 0.4% 상승한 반면, BCE 보통주(TSX: BCE.TO)는 0.8%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우선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며, 배당수익률 프리미엄 역시 확대됐다.


용어·배경 설명

• 누적 상환 가능 우선주(Cumulative Redeemable Preferred Share)
발행사가 미래 일정 시점에 액면가(또는 사전에 정한 가격)로 우선주를 상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주식이다. ‘누적’이란 단어는 회사가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을 때 미지급분을 이후 회차에 이월해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청산 선호액(Liquidation Preference)
기업이 청산되거나 자산을 처분할 때 우선주 주주가 보통주 주주보다 우선적으로 분배받을 수 있는 액면 기준 금액을 말한다. BCE.PRK는 현재 시장가가 이 금액보다 26.32% 낮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 전환 우선주(Convertible Preferred Share)
일정 조건(전환가·전환비율·전환기간 등)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우선주를 의미한다. 보통주 전환을 통해 자본 차익을 취할 수도 있어 배당 및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분류된다.


시장 시사점 및 분석

“BCE.PRK의 4.5% 이상 배당수익률은 캐나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최근 3%대 중반)과 비교해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 안정적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통상 캐나다 상장 우선주의 경우, 5% 전후 배당수익률을 마켓 밴드로 인식하지만, BCE와 같이 투자적격 등급(신용등급 A)을 보유한 대형 통신사의 우선주가 4% 후반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특히 26%가 넘는 할인 폭이 유지될 경우, 장기 투자자는 배당 외에도 가격 정상화에 따른 자본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전환 옵션이 행사가격보다 높은 현 주가에서는 즉각적인 전환 인센티브가 제한적이다. 향후 BCE 보통주가 견조한 실적·배당 성장으로 반등한다면, 우선주 투자자 역시 보통주 전환을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자율 변동, 통신 섹터 규제, 배당 정책 안정성 등을 핵심 변동 변수로 지목한다. 특히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완화 기조로 전환할 경우, 고정배당 우선주의 상대가치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BCE.PRK는 안정적 배당·높은 할인율·전환권이라는 세 가지 특징을 통해 방어적이면서도 선택적인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배당관심 투자자라면 개별 종목 리스크, 금리 사이클, 전환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적절한 비중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