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A Research가 페루 자산에 대한 ‘저가 매수(Buy the Dip)’ 전략을 제시하며 중·장기 투자 기회를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더라도 페루의 견고한 거시경제 펀더멘털과 풍부한 정책 여력을 이유로 들면서, 단기 변동성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2025년 8월 2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BCA는 재정 긴축(fiscal restraint)과 호황을 맞은 금속 산업, 그리고 약세로 전환 중인 미 달러화를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이러한 요인들이 차기 페루 정부에 정책 집행 공간(policy space)을 넉넉히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다.
“차기 대선에서 반(反)기성 정치인, 특히 좌파 포퓰리스트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결과는 단기적으로 시장을 흔들 수 있지만, 결국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BCA Research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 샘플의 분절화로 인해 포퓰리즘 성향 후보의 실제 지지율이 과소평가되고 있다. BCA는 이러한 선거 결과 불확실성이 단기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확대시켜 자산 가격을 누를 수 있으나, 제도적 장치(국회·사법부 등)가 거시정책의 정통성(orthodoxy)을 방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회 구조 개편도 주목된다. 페루는 양원제(bicameral Congress) 도입을 재개할 예정인데, BCA는 이를 통해 대통령 권한 견제와 예산 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향후 수년간 거시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담보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광산 시위∙도로 봉쇄∙불법 금 채굴 등 공급 충격이 글로벌 금속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BCA Research는 구리·은·금 등 핵심 금속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기업 실적과 수출 수입이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구조적 수요가 견고한 이상, 해당 리스크는 궁극적으로 매수 구간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외부 요인도 비교적 우호적으로 평가된다. 콜롬비아와의 지정학적 긴장, 나아가 미국발 관세 위협은 “페루 자산에 중대한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반면 중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 가능성은 향후 금속·농산물 수요를 지지해 페루 경제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 용어·배경 설명※투자자를 위한 보충 자료
‘저가 매수(Buy the Dip)’란 가격이 단기 조정을 받을 때 자산을 매입해 향후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다. ‘재정 긴축(Fiscal Restraint)’은 정부가 지출을 조절하거나 세수를 늘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려는 정책을 뜻한다. ‘정책 여력(Policy Space)’은 경기 하강 시 정부·중앙은행이 활용할 수 있는 금리·재정 등 정책 수단의 폭을 가리킨다.
또한 ‘거시경제 정통성(Macroeconomic Orthodoxy)’은 물가 안정, 건전 재정, 시장친화적 규제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수적 정책 패키지를 의미한다. ‘양원제(Bicameral Congress)’는 상·하원 두 의회가 존재해 법안 심사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상호 견제·균형을 이루는 제도다. BCA는 해당 제도가 정책 급변 리스크를 낮추는 ‘방화벽’으로 작동할 것으로 판단했다.
● 시장·투자 시사점
BCA는 “선거 관련 변동성이 확대한 시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몇 개월간 페루 국채와 주식, 통화(솔)를 단계적(gradual)으로 편입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추가로, 원자재 가격의 조정이 발생할 경우 광업·기초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정치 이벤트 리스크 관리와 금속 공급 이슈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그러나 제도적 견제장치, 높은 국제 금속 수요, 달러 약세라는 삼박자가 유지되는 한, 페루 자산은 위험 대비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