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A, 트럼프 정치적 자본 정점 도달…향후 시장 변동성 경고

BCA 리서치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자본이 “정점에 근접했다“고 평가하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낙관론이 유지될 수 있으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BCA 리서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이민·연방 지출 축소 등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BCA는 “정점에 이른 정치 자본은 가까운 시일 내 그가 더욱 공격적인 정책을 밀어붙일 것임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대가(cost) 없이 추진되기 어렵고, 현재 시장을 떠받치는 낙관론은 새로운 변동성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책 이미지

특히 보고서는 인공지능(AI) 기대감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당분간 미국 자산 가격을 받쳐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BCA는 “이 같은 요인이 미국 자산의 초과수익을 유지하게 하지만, 결국 정책 리스크가 증폭될 경우 급격한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 달러화(USD)는 시장의 일반적 기대와 달리 반등할 여지가 있다” — BCA 리서치 보고서

보고서는 미 달러화 강세 가능성을 거론하며, 금리·물가·경기 변화를 반영할 때 달러가 오히려 수혜를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최근 나타나는 달러 약세 전망과 상반된 시각이다.

달러 차트

BCA는 투자자들이 살펴야 할 변수로 △국제유가 △관세 관련 법원 판결 △연방정부 예산 △비정기 선거 및 예비선거 일정 △2026년 중간선거 전망 등을 꼽았다. 이들 사안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추진 동력에 영향을 미쳐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정치적 자본’이란 무엇인가?

‘정치적 자본(political capital)’은 정치 지도자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신뢰·지지율·협상력 등의 무형 자원을 뜻한다. 지지율이 높거나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급격히 늘어나지만, 논란·정책 실패·경제 충격 등으로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따라서 정점 이후에는 작은 변수도 리스크로 작용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 시각

필자는 BCA의 경고가 단순히 단기 차익 실현 차원을 넘어, 향후 12~18개월 사이 정치·경제 ‘복합 리스크’가 시장 구조를 흔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본다. 특히 무역·관세 정책이 다시 격화될 경우, 공급망 비용 상승이 물가 재상승을 촉발해 연준의 완화 기조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주식·채권·원자재 간 상관관계가 재편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헤지(hedge)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결국 “미국 자산은 당분간 우위를 유지하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제(agenda)가 경제적 제약과 변화하는 정치 지형에 부딪히면서 예상치 못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요약하면, BCA는 2025년 하반기를 맞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과 이에 따른 시장 낙관론이 정점을 통과했다고 진단하며 투자자들에게 “변화에 대비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