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형은행 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 SA(이하 BBVA)가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총 €3.96 billion(약 39억6천만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2025년 12월 19일 발표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BBVA 이사회는 해당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번 프로그램은 최대 557,316,433주를 되사들일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이번 계획의 목적이 취득한 주식을 소각하여 자본금(share capital)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프로그램 구성과 일정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매입 프로그램의 첫 번째 트란치(tranche)는 현금 기준으로 최대 €1.5 billion까지 집행될 수 있으며, 매입 실행은 2025년 12월 22일(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문에는 매입의 구체적 실행 기간이나 추가 트란치의 규모에 대한 세부 일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BBVA는 이번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목적이 취득한 주식을 소각하여 회사의 자본금을 축소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 자사주 매입과 ECB 승인
자사주 매입(share buyback)은 회사가 시장 또는 공개 매매를 통해 자사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잔여 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당순이익(EPS)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의 경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감독당국의 승인 절차가 필수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내 중요 은행(significant institutions)에 대해 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자본정책과 자본배분이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을 검토한 뒤 승인을 부여한다.
규제 배경
은행이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해 소각하면 단기적으로는 주당 가치가 상승하거나 주주환원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에 자본기준(CET1 등)이 약화될 경우, 감독당국은 자본적정성 확보를 위해 제약을 가할 수 있다. 따라서 ECB의 승인은 BBVA가 내부적으로 자본 여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매입을 추진함을 시사한다.
시장·재무적 영향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으로 단기적으로는 BBVA 주가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높이고 배당성향과 함께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업 특성상 자사주 매입은 자본완충(buffer)과 유동성 관리를 병행해야 하며, 만약 향후 경기불확실성이나 대손충당금 증가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자본확충 필요가 생길 수 있어 감독당국의 관점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투자자 관점과 전략적 의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승인 사실이 BBVA의 재무정책에 대한 신뢰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이 주식 소각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주당 가치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투자 결정 시에는 은행의 자본비율, 대출 포트폴리오 건전성, 향후 이자율 전망 및 유럽 지역 경기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향후 전망 및 유의사항
BBVA는 이번 승인으로 2025년 12월 22일부터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나, 실제 매입 속도와 규모는 시장 상황 및 내부 자본관리 판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또한 추가 트란치의 집행 여부와 시점은 향후 공시를 통해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규제 리스크와 시장 유동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들은 ECB 및 BBVA의 추가 공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정리
이번 조치는 BBVA가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도 규제기관의 감독 하에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균형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향후 매입 집행 상황과 자본비율 변화, 그리고 은행의 추가 공시를 통해 프로그램의 최종적 효과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