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 대기업 BASF 그룹이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사에서는 BASF가 발표한 핵심 재무지표와 함께, 회사가 제시한 향후 전망의 의미를 분석한다.
2025년 10월 29일, RTT뉴스(RTTNews) 보도에 따르면, BASF는 계속 및 중단 영업을 모두 포함한 2025년 3분기 순이익이 1억7,2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억8,700만 유로에 비해 약 40% 감소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0.19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 0.32유로에서 하락했다. 반면 특별항목 및 무형자산 상각을 제외한 조정 EPS는 0.52유로로, 전년 0.32유로 대비 상승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BASF는 이를 두고 “핵심 사업의 비용 효율성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이익)※는 특별항목 제외 기준으로 15억 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 16억 유로에서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 또한 152억 유로로, 지난해 동일 분기 157억 유로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전망 조정
BASF는 2025년 전체 실적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특별항목 제외 EBITDA 전망치를 기존 73억~77억 유로 범위에서 67억~71억 유로로 낮췄다. 회사 측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 지속”을 이유로 지목하며,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용어 설명
EBITDA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을 차감하기 전 이익을 뜻한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가늠할 때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표로, 일회성 비용이나 회계적 감가상각을 제거해 본업의 영업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특별항목 제외(Adjusted) 지표는 구조조정 비용·자산평가손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 경영진이 통제 가능한 핵심 영업 성과를 보여준다. 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통해 회사의 근본적인 수익성을 평가한다.
시장·업계 반응과 전망
이번 실적 발표는 유럽 화학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수요 부진과 에너지 비용 상승의 여파를 재확인시켰다. BASF가 장기 가이던스까지 하향 조정했다는 점은,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조정 EPS가 오히려 개선됐다는 점은, 비용 절감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감소 폭 대비 수익성 방어가 가능했던 배경”에 주목하며, 향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케미컬(Specialty Chemicals) 비중 확대 전략을 주시하고 있다. BASF 역시 투자자 서한에서 “제품 믹스 개선과 공정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추가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글로벌 거시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2025년 하반기까지 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중국과 유럽의 산업 수요가 언제 반등할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편집자 시각
기자가 본 이번 발표의 핵심은 “단기 충격 vs. 중장기 체질 개선”의 균형이다. 구조조정과 R&D 효율화로 인한 비용 절감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나, 매출 저하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수요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만약 글로벌 제조업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진다면, 하향 조정된 가이던스는 보수적 전망으로 남게 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비가격 경쟁력이다. BASF가 기술·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공급망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성공한다면 중장기 기업가치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RTT뉴스 원문을 번역·가공한 것으로, 숫자·일자·기관 명칭 등 핵심 사실관계는 원문 내용을 그대로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