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F, 2분기 순이익 81.6% 급감…2025년 실적 전망도 하향

BASF, 2분기 실적 부진 속 미래 가이던스 조정

세계 최대 화학기업 가운데 하나인 BASF가 2025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7월 30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BASF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7,900만 유로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1.6%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당순이익(EPS) 0.09유로로, 작년 같은 기간 0.48유로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


세부 실적 분석

BASF는 이번 분기 특별항목 제외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를 17억7,000만 유로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9억5,000만 유로보다 9.4%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화학(Chemicals) 부문의 마진 축소가 핵심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정 EPS는 0.48유로로, 전년 동기 0.93유로에서 48% 이상 떨어졌다. 매출은 157억7,000만 유로로 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반에서는 BASF의 수익성 개선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 확대가 여전히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다”라며, BASF 경영진은 콘퍼런스콜에서 복수의 애널리스트 질문에 답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

올해 1~6월 누적으로 보면, 특별항목 제외 EBITDA는 44억 유로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8%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31억7,000만 유로로 1.5%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BASF가 주력으로 삼아온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 변동성과 유럽 제조업 경기 둔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IMF와 OECD는 올 들어 유럽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춘 바 있다.


2025년 전망 하향…EBITDA 가이던스 7.3~7.7억 유로

BASF는 2025 회계연도 특별항목 제외 EBITDA 전망치를 73억~77억 유로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에 제시했던 80억~84억 유로 대비 7%가량 낮춘 것이다. 경영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재고 조정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보수적 접근을 택했다고 밝혔다.

실적 하향은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본사의 메가 컴플렉스를 포함한 대규모 설비 운영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증설 계획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BITDA와 마진 용어 해설

EBITDA는 기업이 창출한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세금·이자·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특별항목 제외 EBITDA는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 기업의 지속 가능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마진 축소란 제품을 팔아 얻는 단위당 이익 폭이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원재료비 상승, 에너지 비용 상승, 판매단가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나타난다. 화학업계는 원유·가스 가격 변동에 민감해 마진 변동 폭이 큰 편이다.


글로벌·국내 투자자에 미칠 파장

독일 DAX30 지수 구성 종목인 BASF의 가이던스 하향은 유럽 증시는 물론, 한국 개인·기관 투자자에게도 유의미한 시그널이다. BASF는 코스피 상장 화학·소재 기업들의 고객사이자 경쟁사로, 동종 업계 밸류에이션과 실적 전망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특히 LG화학·롯데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은 BASF의 실적 변화를 글로벌 수요 지표로 참고한다. 이번 발표는 하반기 이후 실적 가이던스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중국·인도 수요 회복 속도 : BASF 매출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에서 발생한다. 중국의 부동산·제조업 경기 반등이 마진 회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원재료 가격 흐름 : 원유·가스 가격이 안정되면 에너지 집약적 화학 업종의 수익성이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다.

친환경·배터리 소재 투자 : BASF는 양극재, 수소, CO2 저감 솔루션 등 신사업을 확대 중이다. 향후 포트폴리오 전환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는지가 실적 반등의 관건이다.


면책 조항(Disclaimer)

기사 말미에 첨부된 영문 원문에 따르면, “본 문서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저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기재돼 있다.

이는 번역 기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투자 결정 시에는 공시자료와 전문 기관 보고서를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