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kinter,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3% 상회…견조한 순이자수익이 주도

스페인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인 Bankinter(BME:BKT)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능가했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ankinter는 2분기 순이익(net income) 2억7,200만 유로를 기록해 컨센서스 전망치를 3% 상회했다. 이는 견조한 순이자수익(NII·Net Interest Income)이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주요 지표1에 따르면 세전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5% 웃돌았고, 충당금 설정 전 이익(pre-provision profit)도 5% 초과했다. 총영업수익은 컨센서스 대비 3% 앞섰고, 비용은 1%가량 더 낮아 비용 효율성이 개선됐다.

“순이자수익은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4% 감소했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순이자마진 안정도 돋보인다. 2분기 고객 마진(Customer Margin)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loan yield)는 24bp(0.24%포인트) 하락했지만, 예금 조달금리(deposit cost) 역시 비슷한 폭으로 내려가 상쇄 효과를 냈다. 같은 기간 ALCO(Asset & Liability Committee) 포트폴리오는 6억 유로 늘었다.

수수료 수익(net fee income)은 컨센서스 대비 1% 하회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11% 증가해 꾸준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트레이딩 수익(trading income)은 1,200만 유로로 컨센서스(900만 유로)를 상회했다.

총비용(total costs)은 예상치보다 1% 낮았고, 2024년 분기 평균 대비로는 2% 증가했으나 관리 가능 범위 안에 머물렀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1억800만 유로의 대손충당금(impairment charges)을 설정해 컨센서스(1억300만 유로)를 소폭 상회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위험비용(cost of risk)은 0.32%로, 은행이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0.35~0.40%) 하단을 하회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 Ratio)은 전 분기와 동일한 2.1%를 유지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Bankinter 본사

대출·예수금 경쟁력도 두드러졌다. 고객대출(Customer Loans)은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해 컨센서스보다 2% 높았다. 예금(Deposits)은 전 분기 대비 5% 늘며 컨센서스 대비 5% 상회했다.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2.57%로 컨센서스보다 17bp 높았다. 위험가중자산(RWA)이 예상치 대비 1% 낮아 자본비율 제고에 기여했다. 12개월 유형자본이익률(ROTE·Return on Tangible Equity)은 19.5%를 기록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용어 해설

1 순이자수익(NII)은 대출에서 발생한 이자수익과 예금·채권 등 조달비용을 뺀 실질 이자이익으로, 은행 수익성의 핵심 지표다. ALCO 포트폴리오는 자산·부채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해 보유하는 채권·파생상품 등을 의미한다. CET1은 은행의 가장 안정적인 기본자본으로, 금융위기 대응력을 가늠하는 잣대다.


가이던스 트래킹 측면에서 Bankinter는 연간 목표를 순항 중이다. 은행은 2025년 전체 순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보합~소폭 증가’, 수수료 수익이 ‘한 자릿수 후반’ 성장, 비용은 ‘한 자릿수 초반’ 증가, 위험비용은 35~40bp로 제시했다. 2분기 실적은 이러한 가이던스를 전반적으로 상회하거나 상단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해석된다.

마켓 인사이트 전문가는 “금리 정점 구간에서 대출·예수금 스프레드가 압박받는 가운데, Bankinter의 마진 방어와 자산건전성 유지는 우수한 성적표”라며 “스페인 은행권 전반에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금융 분석

다만 하반기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으로 순이자마진 축소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소비 경기 둔화와 부동산 가격 조정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분석가들은 “비이자 부문(수수료·트레이딩 수익) 강화 전략과 디지털 채널 확장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Bankinter는 2분기에도 컨센서스 상회 행진을 이어가며 견조한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 자본비율과 위험관리 지표가 양호해 배당 여력도 유지될 전망이다. 향후 금리 사이클 변동성, 스페인 및 유럽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는 공고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