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30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Banc Of California Inc‧BILL Holdings Inc‧California Water Service Group 세 종목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옵션 거래량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 종목 모두 콜옵션 거래가 집중되며 투자자들의 방향성 베팅이 두드러졌다. 특히 각 종목의 특정 만기·행사가격(strike)에서 대량 체결이 발생해 기관·헤지펀드의 포지셔닝 가능성이 제기된다.
Banc Of California(BANC)는 이날 총 18,452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돼 약 180만 주의 기초자산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지난 한 달간 평균 일일 거래량(주식 기준 230만 주)의 81.2%에 해당한다. 특히 2025년 10월 17일 만기·행사가격 15달러 콜옵션이 9,003건 체결되며 집중됐다(약 90만 300주 규모).
콜옵션(call option)은 특정 종목을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만기일 이전 또는 만기일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풋옵션은 주가 하락에 초점을 맞춘다.
BILL Holdings(BILL) 역시 18,160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돼 약 180만 주를 나타냈다. 이는 최근 1개월 평균 주식 거래량(250만 주)의 73.5%다. 2026년 1월 16일 만기·행사가격 50달러 콜옵션에서만 5,175건(약 51만 7,500주)이 거래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California Water Service Group(CWT)의 옵션 시장에서도 2,490건이 집계돼 약 24만 9,000주가 거래됐다. 이는 평균 일일 거래량(359,505주)의 69.3%이며, 2026년 3월 20일 만기·행사가격 45달러 콜옵션이 761건에 달해(약 7만 6,100주) 눈길을 끌었다.
시장 해석 및 전문가 시각
옵션 거래량 급증은 종목별 변동성 확대를 시사한다. 특히 만기가 2025~2026년으로 장기 콜옵션에 베팅이 몰렸다는 점은, 일부 기관이 향후 12~18개월 동안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동시에 같은 행사가격에서 매수·매도 물량이 함께 늘어났다면 ‘헤지용’ 전략일 수도 있어, 개별 종목의 재무 실적·거시 환경·금리 전망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특정 구간에 거래가 편중되는 현상은 옵션 시장의 오픈이머십(open interest) 증가로 이어져, 만기 전까지 주가의 감마 요인(옵션 델타의 변화율)이 확대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단기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변동성 스파이크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포지션 크기 관리가 필수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과 경제 지표가 기술주·금융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옵션 거래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투자자는 주당 실적 발표 일정과 거시 변수에 맞춰 롤오버(Roll-Over) 전략이나 스프레드(Spread)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옵션은 레버리지 효과가 큰 대신 원금 손실 위험도 높다. 특히 장기 만기 콜옵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타임디케이(time decay)가 누적되므로, 만기 이전 적절한 손절 기준과 이익 실현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