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Stabucks Corp., 티커: SBUX)가 투자은행 베어드(R.W. Baird)로부터 투자의견 상향을 받았다. 베어드는 기존 ‘중립(Neutral)’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등급을 올리고, 목표주가도 15달러 높인 11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25%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2025년 8월 12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베어드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타란티노(David Tarantino)는 “새 경영진이 추진 중인 턴어라운드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수 개 분기 동안 그 성과를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어드는 보고서에서 “가시적인 재무 개선이 투자자 심리를 개선해 주가 밸류에이션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익이 반등(earnings rebound)하기 시작하면 시장이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타벅스 주가는 이번 보고서가 나온 동부시간 12일 프리마켓에서 1% 이상 상승했다.
주가·실적 현황
지난 한 달 동안 스타벅스 주가는 3% 이상 하락 압력을 받았다. 6개 분기 연속 동일점포 매출(same-store sales) 감소가 확인된 직후였기 때문이다.
※ ‘동일점포 매출’(또는 ‘컴프(comps)’)은 이미 1년 이상 운영된 매장의 매출만을 집계해 외형 성장과 관계없이 매장 운영의 내실을 측정하는 지표다.
그러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회사가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란티노 애널리스트는 이에 동조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비교점포 매출 반등이 2026년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전략: ‘그린 에이프런 서비스’ 등
스타벅스는 직원이 컵에 직접 샤피(Sharpie) 펜으로 그림이나 메시지를 적어 고객과 교감하는 ‘Green Apron Service’를 전 세계 매장에 확대 중이다. 또한 단백질 콜드폼(protein cold foam) 음료, 강화된 베이커리 케이스 등 혁신 상품 파이프라인을 예고했다. 타란티노는 이러한 요인이 “경험 중심의 차별화”를 이끌어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용 구조 개선 청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미 매장 인건비에 약 5억 달러를 투자했고, 2026년 초 예정된 투자자 회의(Investor Meeting)에서 추가적인 비용 절감 기회를 공개할 예정이다. 타란티노는 본사 일반관리비(G&A), 공급망, 매장 운영경비 등 다각도로 절감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조치가 2025회계연도에 10.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이익률을 2019년 수준(17%)으로 회복시키겠다는 회사의 장기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반응과 밸류에이션
스타벅스 주식은 연초 이후 0.5% 상승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S&P 500 지수가 8% 이상 뛰어오른 것과 대조된다. LSEG 집계 기준, 스타벅스를 추적하는 39명의 애널리스트 중 18명은 ‘보유(Hold)’, 17명은 ‘매수/강력 매수’, 나머지 4명은 ‘언더퍼폼·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데이비드 타란티노 애널리스트는 “재무 실적이 차츰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 지표를 정당화할 더 강력한 근거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 시각
기자 관점에서, 베어드의 상향 조정은 리테일 소비 회복과 맞물린 재평가 신호로 읽힌다. 동종업계에서 경험 가치를 내세워 성공한 브랜드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타벅스의 서비스 혁신은 차별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원두·설탕·우유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 노동조합 이슈 등은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다. 앞으로 2026년 매출·마진 가이던스가 실제로 상향 조정될 수 있는지가 주가 재평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