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celis, 2분기 순이익·매출 감소에도 시장 전망 상회

Axcelis Technologies, Inc.(티커: ACLS)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월가 컨센서스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5년 8월 5일, RTT뉴스가 나스닥닷컴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온 주입(ion implantation)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반도체 장비 업체 Axcelis는 이번 분기에 GAAP 기준 $3,138만(주당 $0.98)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5,087만(주당 $1.55)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일회성 비용과 수익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3,601만으로, 주당 $1.13에 해당한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주당 $0.71을 약 59% 상회한 결과다.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대체로 특별손익을 제외한 비(非)GAAP 기준에 집중된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매출은 $1억9,454만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2억5,651만에서 24%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월가가 제시해 온 $1억8,515만의 컨센서스를 넘어서며 방어적 선방을 보였다.


3분기 가이던스
경영진은 2025년 3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약 $2억, GAAP 기준 EPS $0.87, 조정 EPS $1.00 수준을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매출 $1억8,515만, 조정 EPS $0.71)를 여전히 상회하는 수치다.

여기서 조정 EPS란 영업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손익·세금효과·감가상각 등 일회성 항목을 제거한 지표로, 기업의 핵심 영업력을 보다 투명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Axcelis의 실적 흐름을 살펴보면, 메모리·로직 고객사들의 설비투자(캐펙스) 변동성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보유한 Purion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이 이익률을 방어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수급 영향으로 인한 장비 발주 지연이 매출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시장의 시각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가이던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 펀더멘털에는 큰 훼손이 없다”고 평가한다. 반면, 순이익 감소 폭이 큰 점을 들어 설비투자 회복 지연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투자자 관점에서 눈여겨볼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내년 이후 메모리 업황 회복 시 장비 교체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매출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다. 둘째, Axcelis의 핵심 고객사가 첨단 공정(특히 전력 반도체 및 자동차용 반도체)으로 다변화함에 따라, 매출 구조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현재 주가가 실적 상회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는지도 투자 판단 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분석된다. 주식시장은 향후 분기 실적과 대규모 고객사의 주문 동향을 통해 해당 가이던스가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Axcelis는 매출·순이익 모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조정 실적긍정적 가이던스를 제시함으로써 투자 심리를 방어했다. 향후 반도체 업황 변동성 속에서도 기술 경쟁력과 고객 다변화 전략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