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al, 호주 정부와 전략적 조선 계약 체결…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투자·방산] Austal, 호주 정부 전략 조선사로 선정

미국 나스닥·코스피 등 세계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조선업체 Austal Ltd가 5일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연출했다.

2025년 8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Austal을 ‘Tier 2 수상 전투함(표면전투함) 프로그램’의 전략적 조선사로 공식 승인하며 ‘Strategic Shipbuilding Agreement(SSA)’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SSA 체결로 Austal의 신설 자회사인 Austal Defence Australia가 서호주(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지역에서 진행될 주요 해군 사업의 단독 주계약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드니 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ASB 주가는 장중 7% 급등한 6.9호주달러(A$)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계약 규모 및 일정

SSA에 포함된 파일럿 프로젝트18척의 ‘Landing Craft-Medium(LC-M)’8척의 ‘Landing Craft-Heavy(LC-H)’ 건조로 구성된다.

첫 번째 본계약은 A$10억~13억(호주달러) 규모로, 호주 회계연도 기준 2026년 초 체결될 전망이다.

Austal 최고경영자 Paddy Gregg는 이번 합의를 “호주 자주(自主) 조선 능력을 강화하는 결정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모두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일대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가이던스 상향

회사 측은 같은 날 별도 공시를 통해 2025회계연도 연간 영업이익(EBIT) 전망치를 최소 A$1억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직전 가이던스였던 A$8,000만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용어 해설 및 의미

Tier 2 수상 전투함은 호주 해군 분류상 대형 구축함·호위함보다 한 단계 작은 다목적 중·소형 전투함을 뜻한다. 상대적으로 건조 단가가 낮으면서도, 해상 수송·상륙작전·연안 경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 함정’으로 꼽힌다.

또한 Landing Craft(상륙주정)은 병력·장비를 해안으로 직접 투입할 수 있는 함정이다. ‘Medium’과 ‘Heavy’는 적재 중량에 따라 구분되며,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호주 해군은 총 26척의 상륙주정을 확보하게 된다.

주가·산업 파급효과

주가 급등은 새로운 방산 수주가 장기 캐시플로우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다. 업계에서는 조선소 설비투자 확대 → 고용 창출 →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호주 주정부는 대규모 해군기지 확충 계획을 병행 중이어서, 지방財政과 제조업 생태계에도 긍정적 자극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주의 사항

다만 대형 방산 프로젝트 특성상 초기 비용 증가·납기 지연·원가 변동 등의 리스크가 상존한다. 향후 이익률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원자재 가격, 호주달러 환율, 정부 방위예산 등이 거론된다.

결론

Austal은 이번 SSA 체결로 호주 국방 해양산업 밸류체인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된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시장이 해당 가치를 선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실질적인 계약 서명과 건조 단계 진입 여부가 추가적인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