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yr 파마, 3상 EFZO-FIT 연구 주요 목표 달성 실패…주가 80% 급락

aTyr Pharma(나스닥: ATYR) 주가가 장중 80% 이상 폭락했다. 회사가 폐 사르코이드증 치료 후보물질 에프조피티모드(efzofitimod)의 3상 임상시험(EFZO-FIT) 결과, 주요 평가변수(primary endpoint)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표 직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급격히 몰리며 시가총액이 단숨에 증발했다.

주요 평가변수48주 차 기준, 하루 평균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용량의 기저치 대비 변화였다. 5.0mg/kg 에프조피티모드를 투여받은 환자군은 평균 2.79mg으로 감소했으나, 위약(placebo)군은 3.52mg으로 집계됐다(p=0.3313).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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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조적 지표에서는 긍정적 신호가 확인됐다. 5.0mg/kg 투여군의 King’s Sarcoidosis Questionnaire-Lung(KSQ-Lung) 점수는 48주 차에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p=0.0479). 또한 동일 용량 환자 중 52.6%가 스테로이드 완전 중단에 성공해, 위약군의 40.2%보다 높았다(p=0.0919).

스테로이드 완전 중단과 KSQ-Lung 점수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환자 비율 역시 5.0mg/kg 투여군이 29.5%로, 위약군 14.4%의 두 배 이상이었다(p=0.0199).

안전성 측면에서 에프조피티모드는 3.0mg/kg 및 5.0mg/kg 용량 모두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이전 임상들과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폐의학과장 겸 본 연구 책임자인 다니엘 컬버(Daniel Culver) 박사는 “사르코이드증 분야에서 지금까지 수행된 가장 큰 중재 연구로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aTyr는 FDA와 협의를 진행해, 주요 목표 달성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지표에서 확인된 약물 활성(signals of activity)을 근거로 향후 개발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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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EFZO-FIT 톱라인 결과를 오는 2025년 9월 30일 열리는 유럽호흡기학회(ERS) 총회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AI 지원을 받아 작성됐으며, 편집자의 검토를 거쳤다.


용어 해설 및 전문가 시각

사르코이드증(sarcoidosis)은 면역계 이상으로 전신에 육아종이 형성되는 희귀 질환이다. 특히 폐 사르코이드증은 호흡곤란·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폐기능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Primary endpoint는 임상시험의 핵심 성공 기준으로, 규제 당국의 허가 심사에서 가장 중시된다. 반면 Secondary endpoint(보조 지표)는 질환의 다른 측면을 평가하지만, 약물 효능을 보강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이번 연구에서 에프조피티모드는 primary를 놓친 반면 여러 secondary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향후 적응증 확대나 조건부 허가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FDA는 환자 삶의 질(QoL) 지표스테로이드 의존도 감소와 같은 임상적 실제 혜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완전 중단 비율 증가KSQ-Lung 점수 개선은 환자 중심적 개선(outcome)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못한 p=0.3313 수준의 결과는 허가 과정에서 중대한 제약 요인이 된다. 회사가 FDA와의 사전 미팅(Pre-NDA)에서 어떤 추가 분석이나 보완 임상을 제시할지가 관건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요 목표 미충족 자체가 리스크이지만, 보조 지표에서 확인된 긍정적 데이터가 장기적 재평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