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뉴욕시 연기금이 제기한 다양성 공개 요구안 관련 소송을 합의로 종결했다. 이번 합의로 회사는 직원 133,000명의 인력 구성(인종·민족·성별) 공개 여부를 주주들에게 투표로 물을 것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뉴욕시 감사관(Comptroller) 마크 레빈(Mark Levine)이 수요일에 발표했다. 합의 발표는 해당 연기금들이 AT&T가 2026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들의 다양성 제안을 심사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주주 위임장(proxy) 모집을 중단하도록 막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지 8일 뒤에 이루어졌다.
원고 측은 뉴욕시의 4개 연기금(four New York City pension funds)으로, 이들은 AT&T가 직원 구성의 인종·민족·성별별 분포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다양성 제안을 2026년 정기주총에서 주주들이 심사·결정할 기회를 갖도록 하려 했다. 회사 측은 당초 이 제안을 주총 의제로 상정하지 않기 위해 주주 위임장 모집을 진행하려 했으며, 이에 대해 연기금들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의 핵심 내용
이번 합의의 핵심 사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AT&T는 자사 인력 133,000명의 구성 내역을 공개할지 여부를 주주투표에 부칠 것을 동의했다. 둘째, 이는 연기금들이 요구한 다양성 정보 공개 요청을 회사가 임의로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셋째, 해당 합의는 회사의 주주 권리와 기업의 공시 의무,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전향적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용어 해설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연기금(pension fund)은 공적·사적 연금 지급을 위해 운용되는 기금으로, 기관투자자로서 대규모 주식 보유와 기업 거버넌스 관여가 가능하다. 주주 위임장(proxy)은 주주총회에서 주주가 직접 참석하지 못할 때 의결권 행사를 위해 타인에게 위임하는 문서나 통지 절차를 말한다. 기업의 다양성 제안(diversity proposal)은 직원 구성의 인종·성별·민족적 다양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거나 다양성 관련 정책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의미한다.
이번 합의의 법적·거버넌스적 의미
이번 사안은 기업의 공시 범위와 주주 권한의 경계, 그리고 기관투자자의 거버넌스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기관투자자들이 소수주주의 의견을 대변하거나 기업의 경영방침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공개 요구의 정당성과 기업의 정보통제 권한이 충돌할 수 있다. AT&T 측이 이번에 합의한 것은 회사가 특정 주주제안을 단순히 규정상 또는 절차상 이유로 배제하지 않겠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적 관찰
첫째, 기업 차원에서는 인력 구성의 공개 여부가 인사정책·채용 관행·내부 다양성 증진 계획에 대한 외부의 감시를 강화하게 되므로,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둘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양성 관련 투명성이 강화되면 장기적인 인적자본 관리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판단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셋째, 법적·정책적 측면에서는 유사한 사례가 잇따를 경우 기업 공시 규범이 실질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직접적인 주가 즉각 반응은 사건 단독으로 예상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큰 변동을 일으킬 만한 재무적 충격은 제한적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로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다양성·투명성 개선은 인재 확보와 유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이는 노동생산성 및 혁신 역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 기관투자자의 거버넌스 참여가 활성화되면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어 투자 매력도가 향상될 수 있다. 셋째, 반대로 과도한 공시 요구나 규제 강화는 기업의 행정적 부담을 늘려 비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해당 정보 공개가 기업의 운영 비용에 미치는 영향과 장기적 경쟁력 제고 여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향후 전망 및 주의점
AT&T는 이제 주주투표 결과에 따라 인력 구성 공개 여부가 결정되며, 이는 2026년 정기주총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주주들이 공개에 찬성하면, AT&T는 구체적 분류 기준과 공개 시점, 집계 방식 등을 정해야 하며, 이는 추가적인 내부절차 및 컴플라이언스 비용을 수반할 수 있다. 반면 반대가 우세하면 해당 요구는 기각되며, 기관투자자와의 갈등이 장기화될 여지도 있다.
결론
이번 합의는 기업의 다양성 정보 공개 요구가 단순한 사회적 요구를 넘어 주주 행동의 중요한 의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133,000명 규모의 인력구성 공개 요청은 대기업의 내부구조와 거버넌스 투명성에 실질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선례가 될 수 있다. 향후 2026년 주총을 통해 결정되는 결과와 그에 따른 공시 방식,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