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주가, 모건스탠리 “단기상승 여지 제한적”…목표가 €1,400 유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에 대해 모건스탠리이 2026년 단기적인 주가 상승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오버웨이트(overweight)’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00로 제시했다. 이 같은 견해는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violet) 리소그래피 장비 수요가 하반기(2H)에 집중될 것이라는 판단을 바탕으로 한다.

2026년 3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ASML이 4월 15일(현지시간)에 발표할 1분기 실적에서 회사 자체 가이던스인 €82억~€89억(€8.2B~€8.9B)의 상단 수준인 €86.4억(€8.64B)의 매출을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커리지는 총마진(gross margin)52.8%로 예상했으며 이는 컨센서스 대비 61베이시스포인트(bp)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한편 주가는 2026년 3월 23일 종가 €1,175.40로 마감했으며, 이는 모건스탠리의 목표가 €1,400 대비 약 약 19%의 상승 여지를 함의한다.

모건스탠리의 장기 추정치는 월가 컨센서스보다 높은 편이다. 2027년 매출을 €479억(€47.90B)으로 추정해 컨센서스의 €444.9억(€44.49B)을 상회했고, 주당순이익(EPS)을 €46.41로 예상해 컨센서스 €38.63보다 높게 제시했다.

EUV 수요에 대한 전망에서 모건스탠리는 2026년 EUV 수요가 하반기로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DRAM(메모리)용 클린룸(cleanroom) 확장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컴퍼니)로부터의 주문이 주요한 배경이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EUV의 DRAM 출하량 추정치를 22대(기존 19대)로 상향 조정했고, 2027년 총 EUV 출하량 전망은 84대(기존 80대)로 상향했다. 이러한 상향은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의 자본지출 증가 기대를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견조한 DRAM 수요가 2027년 84대의 EUV 시스템 출하에 대한 우리의 신규 전망을 뒷받침한다.” — 모건스탠리

광학부품 공급 제약과 회복 측면에서는, 광학 공급사인 Carl Zeiss AG(칼 자이스)의 DUV(Deep Ultraviolet) 임머전(immersion) 관련 공급 제약이 2026년 출하량을 2025년 수준 이하로 낮추고 마진에 부담을 줬지만, 해당 제약은 완화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판단했다. 브로커리지는 이를 2025년 10~11월 기간의 고객 수요 급증(주로 AI 관련)에 따른 생산 가속과 공급사 램프 불일치(ramp mismatch)로 설명했다.

중국 매출 비중 전망 조정도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중국 매출 비중을 기존 27%에서 21%로 하향 조정했고, 이는 전년 대비 약 18% 감소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ASML 경영진이 제시한 가이던스와 일치하는 수치다. 다만 2027년 중국 비중은 21%에서 18%로 상향 조정해 메모리 부문 지출 회복을 반영했다.

이와 같은 수치 수정은 모건스탠리의 이익 추정치에 영향을 미쳤다. 2026년 EPS 추정치는 €30.0941bp 상향됐고, 2027년 EPS 추정치는 €46.418bp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2027년 EPS 추정치에 31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1,400을 산출했고, 낙관 시나리오(불 케이스) €2,000비관 시나리오(베어 케이스) €400를 제시했다.

한편, Refinitiv가 추적한 애널리스트 중 78%가 ASML에 대해 오버웨이트를 유지하고 있으며, 17%는 이퀄웨이트(equal-weight), 6%는 언더웨이트(underweight)로 분류돼 있다.


용어 설명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는 반도체 미세회로를 회로 기판에 새기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고급 노광장비 기술로, 더 짧은 파장의 빛을 이용해 미세 패턴을 구현함으로써 고성능·고집적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이다. DUV(심자외선)은 상대적으로 긴 파장을 사용하는 기존 노광 방식으로, 일부 공정과 부품에서는 여전히 중요하다. DRAM은 데이터 임시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로, 글로벌 메모리 사이클과 기업의 설비투자가 ASML 장비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다. 클린룸은 반도체 제조에서 미세먼지 등을 차단하는 청정 환경을 뜻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모건스탠리의 평가를 토대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은 몇 가지 시나리오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2026년 상반기에는 제한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지적한 것처럼 EUV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과 수주 가시성이 즉각적인 재평가를 촉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1분기 실적이 회사 가이던스의 상단 수준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으로 나올 경우, 단기적 매수 심리가 회복될 여지도 존재한다.

중기(2026~2027년) 관점에서는 메모리 업사이클과 고객사(파운드리·메모리) 자본지출의 회복이 ASML의 성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진할 핵심 변수다. 모건스탠리가 2027년 EPS를 상회하는 매출·이익 전망을 제시한 것은 이러한 수요 회복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이다. 반대로 중국 매출 비중의 축소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병목(예: 광학 부품) 재발 가능성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모건스탠리의 31배 2027 EPS 적용 방식이 기준이 된다. 이는 기술주·장비업체의 성장 기대가 밸류에이션에 상당 부분 프리미엄으로 반영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민감하게 봐야 할 점은 상정된 EPS가 메모리 투자 회복과 고객 주문의 실제 집행으로 확인되는지 여부이며, 만약 메모리 기업들의 CAPEX(자본지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 상향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해 목표가 상단(€2,000)에 근접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 수요의 장기적 약화 또는 공급 제약 재발은 주가를 목표 하단(€400)에 가깝게 압박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ASML의 주가 변동성이 반도체 장비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수주·출하·마진 등 실적 모멘텀 지표와 주요 고객(메모리·파운드리)의 CAPEX 가이던스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기적인 공급 제약(예: 광학 부품) 완화 여부와 중국 매출 회복 신호는 향후 6~12개월 내 투자 판단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결론

모건스탠리는 ASML에 대해 오버웨이트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인 상승 여지에는 제한적이라는 신중한 시각을 제시했다. 회사의 단기 실적은 가이던스 상단 수준이 예상되나, EUV 수요의 시간적 편중과 중국 매출 비중 축소, 공급사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가의 방향성을 제약하고 있다. 반면 메모리 사이클 회복과 주요 고객의 CAPEX 확대는 2027년을 기점으로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와 고객사 투자 계획, 공급망 지표를 중심으로 촘촘히 모니터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