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ovin·로빈후드, S&P 500 편입 확정에 시간외에서 급등

뉴욕 증시에서 광고 기술 기업 AppLovin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마켓츠S&P 500 지수에 새롭게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외거래에서 나란히 약 7% 급등했다.

2025년 9월 5일(현지시간),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수 산출 기관인 S&P 글로벌(S&P Global)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회사의 편입 사실과 함께 변경 사항이 오는 9월 22일 정규장 개장 전에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은 다음과 같이 구성 종목을 교체한다*재편 배경: 시가총액 및 유동성 기준*.
• AppLovin은 채권 전자거래 플랫폼 마켓액세스 홀딩스(MarketAxess Holdings)를 대체한다.
• 로빈후드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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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 500 편입 효과와 주가 움직임

대형 주가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질 때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기금 운용사들이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하는 구조적 수요 때문으로,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AppLovin과 로빈후드는 모두 2021년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특히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AMC 엔터테인먼트·게임스톱 등 ‘밈주식(meme stock)’ 열풍을 촉발한 플랫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AppLovin은 모바일 앱·게임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2023년 주가가 278% 뛰었고 2024년에는 700% 넘게 폭등하며 관전 포인트가 됐다. 다만 2025년 들어서는 9월 5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51% 상승에 그친 상태였다.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은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지만, 장기 수익률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좌우한다”는 점을 시장 참가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 편입 결정까지의 우여곡절

AppLovin은 올 3월 공매도 리서치 업체 퍼지 판다 리서치(Fuzzy Panda Research)가 “지수 위원회가 편입을 재고해야 한다”고 공개 서한을 보내면서 한때 편입 좌절론이 불거졌다. 작년 12월에도 위원회가 워크데이(Workday)를 선택하자 AppLovin 주가는 하루 만에 15% 급락한 바 있다.

로빈후드는 2025년 6월 분기 리밸런싱에서 제외되자 주가가 2% 밀렸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이번 발표로 결국 대형주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는 데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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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이슈: TikTok 인수 의사 표명

한편 AppLovin은 올해 4월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로부터 미국 내 TikTok 사업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당시 회사를 이끄는 CEO는 “자사 플랫폼이 다른 잠재 인수 후보보다 더 강력한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매각 시한을 연장한 상태다.


💡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S&P 500은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 500개로 구성된 대표적인 대형주 지수다. 리밸런싱(rebalancing)이란 지수 구성 종목을 일정 주기마다 교체해 시가총액·유동성·섹터 비중 등을 재조정하는 절차를 뜻한다. 밈주식은 온라인 커뮤니티·SNS에서 유행처럼 확산돼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을 지칭한다.

또한 패시브 펀드(passive fund)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운용 전략을 구사한다. S&P 500에 편입된 기업의 주식은 이러한 펀드에서 필수 보유 대상이 되므로 편입 발표 직후 유입 자금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번 결정으로 AppLovin(티커: APP)로빈후드(티커: HOOD)가 대량 매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