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n, 2분기 순이익 32% 급증…시장 기대 상회

글로벌 보험 브로커이자 컨설팅 기업인 Aon plc(뉴욕증권거래소: AON)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Aon은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미국 일반회계기준·GAAP)이 $5억 100만 달러(주당 2.33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3억 7,900만 달러(주당 1.66달러) 대비 약 32.2% 증가한 수치다.

Aon 2분기 실적 그래프

조정 기준(특수항목 제외) 순이익은 5억 6,500만 달러, 주당 2.63달러로 집계됐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2.53달러를 10센트가량 웃돌았다. 매출은 2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8억 9,000만 달러 대비 3.1% 증가했다.


핵심 지표 일제히 개선

“2분기에도 리스크 관리·인적자본 컨설팅 수요가 견조했다.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렸다.” — Aon 경영진 설명*컨퍼런스콜 발언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는 미국 공인회계 기준을 의미한다. 기업이 ‘조정(Adjusted)’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는 이유는 일회성 비용이나 세제 효과 등을 제외해 핵심 영업성과를 보다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서다. 시장에서는 조정 EPS를 주요 투자 판단 지표로 활용한다.

‘애널리스트 추정치’ 또는 ‘스트리트 전망(Street Estimates)’은 증권사 리서치 센터와 IB(투자은행)가 내놓은 개별 추정치를 톰슨 로이터나 블룸버그 등 데이터 업체가 평균·중앙값 형태로 집계한 값이다. 실적 발표 시 컨센서스 상회(Beat) 여부가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사업 부문별 동향

세부적으로 보면 리스크 솔루션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해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리타이어먼트·헬스 솔루션 부문 매출은 7억 8,000만 달러로 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사이버 보험·재보험 중개 분야에서 기업 고객의 수요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솔루션 부문

반면 환율 변동은 매출 성장률을 1%p가량 잠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 달러화 강세가 유럽 및 아시아 지역 매출을 다소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재무 안정성과 주주환원 정책

Aon은 이번 분기 자사주 3억 달러어치를 추가로 소각했으며, 상반기 기준 총 7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순차입금/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비율은 2.4배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회사는 “프리캐시플로(잉여현금흐름) 강화로 하반기 추가 M&A 및 주주환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은 분기당 주당 0.675달러로 유지했다. 현 주가(7월 24일 종가 305.10달러) 기준 연간 배당수익률은 약 0.9%다.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Aon은 안정적 현금창출력과 공격적 자사주 매입 전략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시장 반응 및 전망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Aon 주가는 2%가량 상승했다. 다만 최근 12개월(12M)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 수준까지 높아져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 20명 가운데 11명이 ‘매수(Outperform)’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주가 평균은 330달러다. 일부 기관은 “재보험 중개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AI·데이터 분석 서비스 확대가 장기 실적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 시각
金融 AI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글로벌 상장 보험 브로커 5개사 평균 2025년 예상 PER는 22배다. Aon의 프리미엄은 브랜드 파워‧클라이언트 스틱니스(고객 충성도)와 광범위한 위험관리 솔루션 포트폴리오에서 기인한다. 다만 금리 변동과 경기 둔화가 기업 보험 구매력을 약화시킬 경우, 수수료 기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상존한다.

결론적으로, Aon은 2분기 콘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통해 탄탄한 펀더멘털을 재차 입증했다. 하반기 글로벌 거시 리스크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지속 관찰하면서, 비용 효율화·디지털 전환 전략의 실행력이 주가 지속 상승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