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글로벌 보험중개사인 Aon plc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업·개인의 리스크 관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핵심 사업 부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2025년 10월 3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Aon의 조정 EPS는 3.0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1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2.72달러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조정 순이익은 6억6,000만 달러로, 전년 5억9,400만 달러에서 확대됐다.
리스크 관리 솔루션 수요 견조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기업들은 보험 지출을 축소하기보다는 위험 분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on은 다수의 보험사와 협업해 고객에게 폭넓은 담보 옵션을 제시함으로써 수수료 기반 수익을 확대했다. 보험중개사는 보험사가 아닌 제3자 입장에서 최적의 상품을 중개하며, 계약 체결 시점에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가 주요 매출원이 된다.
부문별 실적
• 상업용 리스크 솔루션(Commercial Risk Solutions) 매출은 7% 증가한 1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헬스 솔루션(Health Solutions)과 웨일스 솔루션(Wealth Solutions) 부문 역시 모두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CEO 그레그 케이스는 “2025 회계연도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6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 및 비교
Aon 주가는 올해 들어 8.6% 하락했으나, 회사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보험중개 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모펀드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NFP의 자산관리 사업 대다수를 27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동종업체 Marsh McLennan은 이달 초 리스크·보험 부문 성장 둔화와 영업이익률 정체를 보고한 뒤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완화, 경기 불균형, 거시적 불확실성이 대형 고객사의 보험 수요를 전반적으로 억누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on은 핵심 리스크 솔루션 부문의 가격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시장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 보험중개사(Insurance Broker): 다수의 보험사 상품을 비교·분석해 고객에게 최적의 보험 조건을 제시하는 독립 중개업체다. 계약 체결 시 보험사가 지급하는 커미션이 주 수익원이라, 보험료 총액이 커질수록 수익이 증가한다.
• 조정 EPS(Adjusted Earnings Per Share):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본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주당순이익 지표다.
• 리스크 솔루션: 화재·재해·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위험을 사전에 평가·관리하기 위한 보험·컨설팅 서비스를 통칭한다.
전문가 시각
본지 취재진은 Aon이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데이터·애널리틱스 역량 강화에 투자를 확대해온 점에 주목한다. 금리 상승으로 보험료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대기업들은 안정적 리스크 헤지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복수 브로커를 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개사 간 경쟁 심화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고부가 컨설팅 역량을 갖춘 대형사에 규모의 경제를 제공한다. Aon이 2026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구조적 추세가 자리한다.
다만 거시 경제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경우 신규 계약 체결 지연, 보험료 인하 압박 등 단기 변동성 요인이 상존한다. 투자자들은 소프트 레이팅 사이클과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