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즈(NASDAQ: AMD) 주가가 수요일 미국 프리마켓에서 5.5% 상승했다. 이는 회사가 3년 만에 개최한 첫 금융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AI 데이터센터 칩을 축으로 한 장기 성장 목표를 공개한 직후다.
2025년 1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AMD는 향후 3~5년을 아우르는 매출 고성장 시나리오와 수익성 지표를 제시하며 시장 기대를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시장의 확장세 속에 AMD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AMD 주가는 10월 초 이후 16% 급등했다. 이는 Chat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와의 멀티 이어(다년) 계약 체결 덕분으로, 이 계약은 연간 수백억 달러의 매출 창출이 기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약은 AI 최적화 칩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AMD가 엔비디아(NASDAQ: NVDA)에 맞설 수 있을지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리사 수(Lisa Su) CEO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차세대 AI 모델 구동에 핵심인 데이터센터 칩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앞서 AI 인프라 시장이 다음 10년 초에 3조~4조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두 추정치 모두 AI 수요의 장기적 상승세에 베팅한 것으로, 산업 전반의 총주소가능시장(TAM)총주소가능시장: Total Addressable Market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전망을 배경으로 AMD는 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 연간 매출을 1천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익은 3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부문의 고성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운영 레버리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AMD는 앞으로 3~5년 동안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 35%+를 달성하고, 조정 영업이익률 35%+, 조정 주당순이익(EPS) 20달러+를 목표로 제시했다. 수 CEO는 또,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업의 소규모 M&A를 연속적으로 추진하는 ‘M&A 머신’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리사 수 CEO: AMD는 리더십 기술 로드맵과 가속화되는 AI 모멘텀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가장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심화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MD는 차세대 고성능 및 AI 컴퓨팅을 주도할 독보적 위치에 있다.
반도체 로드맵 측면에서 AMD는 2026년 차세대 MI400 시리즈 AI 칩 출시 계획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사업 전반에서 매출 CAGR 60%+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서버 CPU 매출 점유율 50%+를 달성하고, 데이터센터 AI 매출에서 80%+의 CAGR를 실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내놨다.
AMD는 특히 Instinct MI350 시리즈 GPU가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램프업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군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racle Cloud Infrastructure)를 포함한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에 배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이언트·게이밍 부문에서 AMD는 클라이언트 매출 점유율 40%+를 넘어서는 동시에, 10억 대+ 규모의 AMD 기반 게이밍 디바이스 저변을 토대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베디드 및 클라이언트·게이밍 사업 전반에서 매출 CAGR 10%+ 달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티펠(Stifel) 애널리스트 노트: 가속화되는 AI 총주소가능시장(TAM) 환경 속에서 우리는 AMD의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본다.
핵심 용어 설명 및 맥락
프리마켓 거래란 정규장 개장 전 이루어지는 거래로, 기업 발표나 거시 이벤트에 대한 선반영 경향이 크다. 데이터센터 칩은 대규모 AI 모델 학습·추론을 처리하는 GPU와 서버 CPU를 포괄하며, 전력 효율, 메모리 대역폭, 소프트웨어 스택의 통합이 성능과 TCO를 좌우한다. CAGR는 특정 기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을 뜻하고, TAM은 기업이 제품·서비스로 공략 가능한 전체 시장 규모를 가리킨다. 조정 영업이익률과 조정 EPS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기저 실력을 보여주는 비IFRS/비GAAP 지표다.
AMD의 Instinct MI 라인업은 AI 학습·추론 최적화 GPU로, MI350은 현세대, MI400은 차세대 로드맵 제품군이다. MI350의 빠른 램프업은 고객사 평가·적용·양산 배치로 이어지는 보급 속도가 과거 대비 크게 앞당겨졌음을 의미한다. ‘M&A 머신’ 전략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보강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산업적 시사점
AI 인프라 투자가 중장기 구조적 사이클로 자리 잡으면서, 서버 CPU와 AI 가속기(GPU)의 조합 설계, 메모리 생태계, 네트워킹 아키텍처와 같은 시스템 전반 최적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AMD의 목표치(데이터센터 매출 1천억 달러, 데이터센터 AI 매출 CAGR 80%+, 서버 CPU 매출 점유율 50%+)는 고객 다변화와 제품 로드맵 실행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 반면, 엔비디아의 대규모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스택 우위는 여전히 업계의 핵심 변수다. 이번 발표는 AMD가 하드웨어 경쟁력에 더해 소프트웨어 및 파트너십을 병행 강화하겠다는 전략 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오픈AI와의 장기 공급 계약은 대형 수요처의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AI 가속기 공급망 확충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자본집약성, 공급망 제약, 세대 교체 속도 등은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므로, 기업들은 제품 출시 타이밍과 고객사 온보딩을 정교하게 관리해야 한다.
본 기사에는 Scott Kanowsky와 로이터의 취재가 반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