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주식, 현재 매수할 시점인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이유로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 NASDAQ: AMD)에 투자하는 것은 엔비디아(NVIDIA)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섣부른 판단으로 보일 수 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의 약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어, AI를 투자 이유로 들고 AMD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점이 있다.

2026년 2월 18일,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AMD는 경쟁사를 따라잡은 전력이 길게 축적되어 있으며, 최근 행보는 반도체주가 AI 칩 시장의 유의미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로 평가된다.

AMD의 최근 인수·전략

AMD는 2024년 7월 10일Silo AI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 비용은 $665 million이다. 이 거래로 유럽 최대 규모의 AI 랩이 AMD의 통제 하에 들어오게 되며, Silo AI는 조직이 가장 진보된 AI 기술을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서비스 역량의 확보는 AMD의 AI 가속기 제품군인 MI300 시리즈를 보완해 엔비디아 등 경쟁사와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인수는 AMD가 지난 가을 인수한 AI 소프트웨어 기업 Nod.ai 인수에 이은 후속 조치로, 소프트웨어 측면의 보강이 하드웨어(가속기) 성능 및 시장 채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실적 및 사업부별 현황

엔비디아의 경우 데이터센터 부문이 AI 칩 매출을 담당하며 현재 회사 매출의 87%를 차지하고 있어 게임칩 중심 기업이던 과거와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AMD 역시 데이터센터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은 2024년 1분기에 전년 대비 8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만약 데이터센터 부문이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엔비디아처럼 해당 부문이 회사 내에서 지배적인 비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AMD의 다른 사업부들도 투자 판단에서 고려해야 한다. 이들 부문은 전체 매출의 거의 60%를 차지한다. PC용 칩을 설계하는 Client 부문은 장기간의 부진에서 회복하며 연간 기준 85% 성장했다. 특히 Ryzen 8000 시리즈 프로세서가 고객층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반도체 산업의 회복 국면에서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여전히 부진한 부문도 존재한다. 게임 부문 매출은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또한 2022년 인수한 Xilinx에서 대부분 유래한 Embedded 부문 매출은 고객의 지출 축소로 인해 46% 감소했다.

전체 실적과 재무지표

이처럼 부진한 사업부의 손실은 고성장 부문의 이익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2024년 1분기 매출은 거의 $5.5 billion에 육박했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MD는 같은 분기에 $123 million의 순이익을 보고해 1년 전 $139 million의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또한 AMD가 2분기 매출 중간값 추정치인 $5.7 billion을 달성할 경우 연간 성장률은 6%로 올라간다. 이 성장률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성장에 비하면 작은 편이나, AI 칩 판매가 재무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AMD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53로 나타나고 있으며, 주가매출비율(Price-to-Sales, P/S)은 13이다. 이는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P/S 42와 비교하면 낮은 편으로, 향후 밸류에이션 격차가 AMD 주가 상승을 촉진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 관점 정리 및 권고

모틀리 풀의 분석은 현재 상황에서 AMD를 여전히 매수(Buy)로 본다. 특히 Silo AI 인수는 AMD의 투자 근거를 강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이러한 개선이 단기간에 AMD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AI 칩 시장의 선두로 올라설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엔비디아는 이미 데이터센터 중심 구조로 전환해 막대한 매출 비중을 확보한 점에서 상당한 우위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칩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와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모든 조치는 AMD의 경쟁 능력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이다. 만약 AMD가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 비중을 엔비디아 수준인 87%에 근접시킬 수 있다면, 시간 경과에 따라 AMD 주가는 상당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제시된다.


투자 권유 관련 고지 및 참고

기사 원문에는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 서비스 소개가 포함되어 있다. 해당 서비스팀은 투자자에게 추천할 10종목을 선정했으며, 그 목록에는 AMD는 포함되지 않았다. 참고로 모틀리 풀의 기록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05년 4월 15일에 해당 추천 목록에 포함되었고, 만약 당시 추천 시점에 $1,000을 투자했다면 2024년 7월 15일 기준$791,929의 가치가 되었을 것이라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기사 말미에는 저자 Will Healy가 AMD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 풀은 AMD 및 엔비디아의 주식을 보유 및 추천하고 있다는 공시가 명시되어 있다.


용어 설명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를 정리한다. 데이터센터(data center)는 대규모 서버와 저장장치가 집적된 시설로, AI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한 고성능 연산을 제공한다. 가속기(accelerator)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칩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같은 형태가 대표적이다.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이고, 주가매출비율(P/S)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매출 대비 시장 평가를 보여준다. 이들 지표는 기업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비교할 때 주로 활용된다.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AMD의 실적과 주가는 반도체 업황의 사이클, GPU 수요 회복 속도, 데이터센터 고객의 투자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MI300 시리즈와 소프트웨어·AI 인력의 결합이 빠르게 시장에서 채택될 경우, AMD는 서버·데이터센터 고객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매출 구조를 재편하고 장기적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높은 점유율(약 80% 이상)과 생태계 우위가 변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AMD가 의미 있는 점유율 확대를 이루려면 제품 성능 경쟁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 대규모 데이터센터 고객 확보가 필수적이다. Silo AI와 Nod.ai 인수는 이러한 생태계 강화의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GPU 수요 둔화, Xilinx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의 문제, 고객의 소비 축소, 그리고 밸류에이션이 이미 반영된 기대치의 후퇴 등이 있다. 특히 P/S 13과 같은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은 단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결론

종합하면, 현재 시점에서 AMD는 AI 분야 투자로서 유망한 요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의 $665 million 규모의 Silo AI 인수는 그 투자 사례를 강화한다. 다만 엔비디아가 구축한 생태계와 시장 지위를 단기간 내에 제치기는 어려우므로 투자자들은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비중의 확대 여부, MI300 채택 속도, 기타 사업부의 실적 회복 흐름 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AMD는 현재 매수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투자 결정 시에는 리스크 요소와 밸류에이션을 함께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