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메타 공급계약에 TSMC 주가 상승…엔비디아 실적이 향후 전망 가른다

대만 파운드리 기업인 TSMC(타이완 반도체 제조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2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TSMC(뉴욕증권거래소: TSM, 대만증권거래소: 2330)의 주가는 대만 거래에서 전일 대비 2.5퍼센트 상승해 대만달러 T$2,015.0를 기록했으며, 최근 기록한 최고가 근처에 머물렀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AMD와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간의 대규모 칩 공급 계약 소식이 단기 수요 기대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된다.

AMD는 이번 주 초 메타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5년간 최대 $6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을 메타에 판매하기로 발표했다. 해당 계약은 AMD가 제조하는 AI용 칩 수요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TSMC가 AMD의 칩 생산을 사실상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TSMC의 수혜 기대가 커졌다. AMD는 과거 파운드리 파트너였던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에서 2018년에 TSMC로 생산 공정을 전환한 바 있다.

TSMC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시장에서 소량 생산자가 아닌 대량 양산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업체로, 시장 최첨단 공정인 5나노미터와 2나노미터 웨이퍼를 양산하고 있다. 이러한 공정 경쟁력은 지난 3년간의 AI 붐 속에서 TSMC를 크게 수혜하게 만든 핵심 요소다. 고성능 AI 애플리케이션의 학습과 운용에는 고급 프로세서가 필수적이며, 해당 프로세서 대부분이 TSMC의 첨단 공정에서 생산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Nvidia)는 TSMC의 핵심 고객 중 하나로서, 이 회사의 분기 실적 발표가 곧 시장에 추가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은 미국 시장 마감 직후인 같은 날 발표될 예정이며, 엔비디아가 만든 고성능 AI 프로세서는 업계에서 가장 앞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고, 해당 칩의 제조에 TSMC가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다.


핵심 포인트 : AMD-메타 간 대규모 공급 계약은 TSMC에 대한 수요 기대를 높였고,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는 향후 AI 칩 수요와 TSMC의 실적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배경 설명 : 파운드리(foundry)란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가 설계한 칩을 실제로 제조해 주는 위탁생산업체를 뜻한다. TSMC는 팹리스 기업들이 설계한 칩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대표적 파운드리다. 나노미터(nm) 공정은 반도체 회로의 선폭이나 트랜지스터 크기를 의미하며 수치가 작을수록 고성능·저전력 설계가 가능하다. 웨이퍼(wafer)는 반도체 칩을 찍어내는 얇은 원판으로, 공정 세대가 진화할수록 웨이퍼당 생산 효율과 성능이 향상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 AMD와 메타의 계약은 단순히 한 고객의 주문 확대를 넘어 데이터센터용 AI 수요의 구조적 확대를 방증한다. TSMC는 해당 물량을 포함해 여러 대형 팹리스 고객의 첨단 공정을 책임지고 있어, AI 관련 수요 증가가 지속된다면 TSMC의 매출과 이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반도체 공급망의 복잡성, 생산설비(CAPEX) 집행 속도, 글로벌 경기 및 IT 수요의 변동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두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첫째, 단기 실적 수치 자체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지 여부, 둘째, 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다. 엔비디아가 강력한 수요 전망을 제시하면 AI 칩 수요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어 TSMC를 포함한 파운드리 업계 전반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보수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 이미 고평가된 업종에 대한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 단기적으로는 AMD-메타 계약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TSMC 주가를 밀어올렸지만, 중장기 수익성은 최종 수요(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AI 응용 분야)와 TSMC의 생산능력 확대 계획, 기술투자(미세공정) 실행력에 좌우된다. 또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공급망의 수요 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는 기업별 실적, 공정 전환 일정,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여부, 글로벌 경기 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기술·용어 설명(요약) : 파운드리는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을 말하며, 나노(nm) 공정은 반도체 성능의 핵심 지표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원판이고, AI 프로세서는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특화된 고성능 반도체를 의미한다. 대형 팹리스(예: AMD, 엔비디아 등)는 설계에 집중하고, 파운드리가 제조를 담당하는 분업 구조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기본 흐름이다.


결론 : AMD와 메타의 대규모 계약 소식은 TSMC에 대한 수요 기대를 단기적으로 강화했으며,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은 AI 칩 수요와 파운드리 업황에 대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나올 수 있는 수요 신호와 TSMC의 공정·생산 계획 확인을 통해 향후 기업 실적 및 주가 방향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