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GE 등 시가총액 상·하위 종목 변동성 확대…수요일 뉴욕증시 동향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상·하위 시가총액 종목군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등락을 보이며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 설계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산업재 대장주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각각 상승·하락폭을 키우며 시선을 끌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메가캡(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에서부터 ‘스몰캡(3억~20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종목이 두 자릿수 변동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수출 규제, 배당 발표, 인공지능(AI) 수요, 기업결과(어닝) 등 복합적 요인을 주가 변동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먼저 메가캡(Market Cap 2,000억 달러 이상) 구간에서는 AMD가 5.24% 급등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AI용 고성능 반도체 수출 과정에서 ‘트래커(추적 장치)’를 부착해 중국으로의 우회 수출 가능성을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구간에서 GE는 4.46% 하락했고, 오라클(ORCL) -3.48%, 월마트(WMT) -2.42% 등 방어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UNH)는 ‘주당 2.21달러’ 배당 발표에 3.13% 상승했으며, 알리바바(BABA) 2.37%, 엘리 릴리(LLY) 2.48%, 머크(MRK) 2.04%, 홈디포(HD) 2.09% 등은 비교적 견조했다.

· 메가캡 주요 변동률

  • AMD: +5.24%
  • GE: -4.46%
  • ORCL: -3.48%
  • UNH: +3.13%
  • BABA: +2.37%
  • LLY: +2.48%
  • WMT: -2.42%
  • MRK: +2.04%
  • AVGO: -1.99%
  • HD: +2.09%

· 라지캡(100억~2,000억 달러)

이 구간에선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CRWV)’가 17.61% 급락했다. 2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벤처글로벌(VG)은 셸(Shell)과의 중재전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9.73% 급등했다. 트윌리오(TWLO), 치위(CHWY) 등 플랫폼·커머스주는 7%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LPL 파이낸셜(LPLA)은 7% 안팎의 조정을 받았다.

· 미드캡(20억~100억 달러)

에선 디지털 자산 거래소 ‘불리시(BLSH)’가 146.53% 폭등했다. 상장 첫날 주문의 3분의 1에 대해 ‘제로(0) 할당’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희소성 프리미엄을 키웠다. 인트앱(INTA)클라우드 매출 성장 효과로 14.49% 급등했으며, 난트퀘스트(IBRX)는 ‘CD19 CAR-NK 치료제’ 임상 결과가 발표돼 15.38% 올랐다. 주택 건설사 드림 파인더스 홈스(DFH)도 12.32% 상승했다. 반면 센트러스 에너지(LEU) 11.93% 하락, 코어 사이언티픽(CORZ) 8.9% 하락 등 원자력·채굴 관련주는 약세였다.

· 스몰캡(3억~20억 달러)

에서는 웹툰엔터테인먼트(WBTN)가 77.24%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이 호재로 작용했다. 사피엔스 인터내셔널(SPNS) 44.46%, 틸레이(TLRY) 26.78%, 스토크 테라퓨틱스(STOK) 26.24% 등도 급등 랠리에 동참했다. 반면 프로프랙(ACDC)은 40.9% 급락했고, 킨더케어 러닝컴퍼니즈(KLC) 21% 하락, 제브라 테라퓨틱스(ZVRA) 21.34% 하락 등으로 교육·바이오 일부 종목은 부진했다.


시장 영향 요인

이날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상·하락은 미국 상무부가 추진 중인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AI 투자 과열 논란의 온도 차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AMD 등 고성능 칩에 추적 장치를 부착해 최종 목적지를 검사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는 안보·산업 패권 경쟁이 개별 종목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배당·주주환원 정책 역시 투자심리를 움직였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당 2.21달러 현금배당 발표는 방어주(디펜시브 스톡)의 매력을 확인시켰다. 또 벤처글로벌이 셸과의 중재전에서 ‘승소’ 판정을 받아 10% 가까이 급등한 것처럼 법적 리스크 해소는 단숨에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는 촉매가 됐다.

용어 해설

1 메가캡(Mega Cap)은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 이상인 초대형주를 말한다. 2 CD19 CAR-NK는 B세포 악성종양 치료용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세포치료제다. 3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s)는 일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으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향후 지분 희석을 감안한 구조로 설계된다.

전문가 시각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구간에서도 AI·바이오 등 성장 스토리가 명확한 업종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일부 종목은 실적이나 모멘텀 부재 시 급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리스크를 감안한 분산 투자 전략주가 급등락 대비 현금 비중 관리를 주문받고 있다.

이처럼 13일 뉴욕증시는 정책·실적·수급이 교차하며 높은 변동성을 연출했다. 업종·개별 종목별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은 미국 통화정책, 글로벌 경기 수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민감하게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