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섹터를 가로지르며 시가총액 규모별로 뚜렷한 등락을 보였다. 13일(현지 시각) 장중 Advanced Micro Devices(AMD)와 UnitedHealth Group(UNH)이 각각 장대 양봉을 기록한 반면, 일부 종목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메가캡(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에서 중·소형주에 이르기까지 주요 변동 종목을 정리한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세는 AI 반도체 수요와 배당 공시, 실적 발표 등 개별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특히 AI 칩 출시 소식이 전해진 AMD가 두 자릿수에 근접한 상승 탄력을 보이며 기술주 랠리를 견인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
단기 트레이딩뿐 아니라 중장기 자금도 AI 생태계에 재차 유입되는 분위기
”라며 “*변동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1. 메가캡(Market Cap 2,000억 달러 이상) 주요 변동
‘메가캡’은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약 268조 원) 이상인 초대형 종목을 가리킨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특징이나, AI·의료 등 구조적 성장 스토리에 따라 단기간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다.
- AMD: 신규 고성능 AI 칩 출시를 발표하며 +5.63%
- UnitedHealth Group: 주당 2.21달러 배당 공시 후 +2.53%
- Alibaba ADR: 중국 전자상거래 수요 회복 기대에 +3.53%
- General Electric: 산업재 전반의 수주 둔화 우려로 -2.95%
- Merck & Co: 항암제 파이프라인 진척 기대감에 +2.53%
-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매출 모멘텀 재확인 속 +2.54%
- Eli Lilly: 당뇨·비만 치료제 수요 호조에 +2.33%
2. 라지캡(100억~2,000억 달러) 변동 종목
라지캡(대형주) 범주에서는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로 -14.72%를 기록했다.
- CoreWeave: AI 수요 호황에도 -14.72%
- Maplebear(Instacart 운영사): -11.31%
- Venture Global: 셸(Shell)과의 중재 승소 소식으로 +11.0%
- SailPoint Tech: JP모건이 ‘비중확대’로 상향, +7.65%
- Warner Bros. Discovery: 콘텐츠 구조조정 효과 +5.7%
- Summit Therapeutics: 임상 기대감 +6.56%
- BJ’s Wholesale: 실적 부진 -5.42%
- Tempus AI: +5.79%
- Westlake Chemical: +3.63%
- BeiGene: 항암제 허가 기대 +4.12%
*라지캡 주의점*: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단일 이슈(소송·업그레이드·실적)로 인해 수급이 급격히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3. 미드캡(20억~100억 달러) 동향
미드캡은 성장성과 안정성의 균형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번 장에서는 역대급 공매도 압력이 확인된 종목도 다수 나타났다.
- CAVA Group: -16.59%
- Everus Construction: 실적 서프라이즈로 +16.57%
- Centrus Energy: 6억 5,000만 달러 전환사채 발행 계획 -12.8%
- CF Acquisition VI: +11.76%
- Intapp: 클라우드 매출 확대, +10.12%
- GlobalE Online: 가이던스 상향에도 이익 실현 매물로 -8.23%
- Bloom Energy: 친환경 수소 테마로 +8.77%
- H&R Block: EPS 부진 -7.28%
- Lemonade: 인슈어테크 모멘텀 +6.19%
- Michael Kors(Capri Holdings): +7.14%
4. 스몰캡(3억~20억 달러) 변동성 확대
스몰캡은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격 탄력성이 높다. 이날은 웹툰 플랫폼, 합병주, 생명공학주 등이 대거 상·하한가를 오갔다.
- Webtoon Entertainment: 디즈니 제휴 기대 +73.98%
- KBL Merger IV: +49.9%
- Sapiens International: +44.02%
- ProFrac Holding: 7,500만 달러 공모 발표 -39.79%
- Kindercare Learning: 등록 감소 영향 -19.88%
- Zevra Therapeutics: EPS 부진 -22.87%
- Grove: +14.71%
- Alcobra: +20.69%
- Mill City Ventures III: +19.01%
- LZ Tech Holdings: 락업 연장 소식 +19.15%
전문가들은 “스몰캡에서는 유동성 부족이 양날의 검”이라며 “호재가 있을 때 수익률이 극대화되지만, 악재 시 낙폭도 큰 만큼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5. 주요 용어 풀이
메가캡·라지캡·미드캡·스몰캡은 모두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에 따른 구분이다. 일반적으로 시총이 클수록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변동성이 낮지만, 성장 탄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EPS(순이익 ÷ 발행주식수)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한 주당 얼마나 배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실적 시즌마다 증권사 전망치와의 괴리를 통해 주가 방향성이 결정되곤 한다.
전환사채(Convertible Notes)는 채권이면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권으로, 자금 조달과 주주 가치 희석 간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6. 기자 전문 분석
이번 장세는 ‘AI 수퍼사이클’과 ‘배당·기술적 모멘텀’이 교차하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AMD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주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 추가 수주·제품 로드맵 공개가 이어지면서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코어위브, 글로벌이온라인 등의 사례처럼 실적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더라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2024년 이후 지속된 대형기술주 쏠림 현상 속에서 투자자들이 ‘가격이 아닌 밸류에이션’에 더욱 민감해졌다는 진단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AI·생명공학·친환경 에너지 등 고성장 테마에 대한 선별적 매수와 동시에, 재무 레버리지·희석 가능성을 점검하는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가 필수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단기적인 숫자보다는 현금흐름 지속 가능성과 규제 환경 등 거시적 요소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손절·분산투자·현금 비중 관리라는 기본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