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STATE, 밸리디아 멀티팩터 모델에서 93% 고득점…저변동성·모멘텀·순현금지급수익률 모두 ‘합격’

밸리디아(Validea)가 제시한 핌 판 플리트(Pim van Vliet)의 멀티팩터 투자 모델 분석에 따르면, 올스테이트(Allstate Corp., 티커: ALL)가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최고점(93%)을 기록하며 투자 매력도를 입증했다.

2025년 9월 2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가 추종하는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전략은 저변동성(low volatility), 강한 주가 모멘텀(momentum), 높은 순현금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한다. 올스테이트는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로서 손해·재산보험(Insurance – Property & Casualty) 업종에 속한다.


■ 멀티팩터 모델 핵심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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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디아가 공개한 테스트 요약표에 따르면 올스테이트는 시가총액(Market Cap)·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최종랭크(Final Rank)에서 모두 PASS 판정을 받았다. 반면 ‘12개월 – 1개월’ 모멘텀순현금지급수익률은 ‘NEUTRAL’(중립)로 평가됐으나, 전반적인 점수는 93%로 ‘강한 관심’(Strong Interest) 구간을 넘어섰다.

“점수 80% 이상이면 해당 전략이 종목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 단계이고,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을 의미한다.” – 밸리디아 리포트 중

■ 핌 판 플리트의 저변동성 패러독스

플리트는 네덜란드 로베코자산운용(Robeco Asset Management)에서 컨서버티브 주식부문을 총괄하며,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를 통해 저위험–고수익 패러독스를 학계와 실무에 동시에 알렸다. 그는 “위험을 더 져야 수익을 얻는다”는 전통적 교리를 반박하며 저변동성 주식이 고변동성 주식보다 더 높은 위험조정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실증했다.

■ ‘저변동성·모멘텀·현금’ 왜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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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변동성: 변동성은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측정되며, 낮을수록 주가가 덜 흔들린다.*모멘텀: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차감해, 장기 모멘텀이 단기 조정에 의해 일시적으로 왜곡되지 않았는지 점검한다. ③ 순현금지급수익률: 기업이 배당·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에게 현금을 얼마만큼 돌려주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세 요소를 함께 평가하면 방어적이면서도 주주친화적인 종목을 찾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변동성(volatility)은 일반 투자자들이 ‘리스크’라 부르는 개념과 거의 동일하다. 숫자가 높을수록 가격 변동 폭이 크다.


■ 밸리디아 ‘구루’ 전략이란?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위그 등 장기적으로 시장을 능가한 투자 거장의 공개 투자공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번 보고서는 플리트 전략에 초점을 맞췄지만, 사용자가 별도의 ‘구루 전략’을 골라 종목을 스크리닝할 수도 있다.

현재 밸리디아는 22개 구루 전략, 26개 요인별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추적·제공하고 있다고 밝힌다.

■ 올스테이트의 산업적 위치

올스테이트는 1931년 설립돼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내 가계용 자동차·주택보험 분야 1위권 그룹이다. 2025년 8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417억 달러(약 55조 원)다. 대형 가치주로 분류되는 이유는 꾸준한 이익창출력과 배당정책 때문이다. 실제로 회사는 2025 회계연도 2분기까지 연속 14년 동안 배당금을 인상했다.

■ 투자자 관점에서 본 함의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93%’라는 수치는 한 전략 내에서의 상대적 매력도를 뜻한다. 그러나 ‘모든 전략’ 또는 ‘모든 업종’을 통틀어 우수하다는 의미로 오해해선 안 된다. 다른 ‘구루’ 모델에서는 다른 점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밸리디아 모델은 기본적으로 과거 재무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향후 금리 변화, 예상치 못한 보험금 지급 증가(예: 자연재해) 등 미래 리스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모델 분석은 출발점이지 종착점이 아니다.


■ 용어 해설: ‘넷 페이아웃 필드(Net Payout Yield)’

순현금지급수익률은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비율을 합산해 산출한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 100억 달러 기업이 연간 5억 달러를 배당하고, 3억 달러 어치를 자사주로 사들였다면 순현금지급수익률은 8%가 된다. 이는 ‘주주 환원’ 강도를 직접적으로 측정한다는 점에서 전통적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보다 포괄적이다.

■ 기자 해설: 보험업의 구조적 장점

보험사는 보험료 수취→손해율 통제→투자이익 극대화라는 선형 구조를 가진다. 보험료를 선납으로 받아 운용할 ‘플로트(float)’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자산운용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따라서 저변동성 전략의 후보로 자주 언급된다. Allstate가 이번 모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이러한 산업적 특성과 분기 실적 호조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 결론

밸리디아의 핌 판 플리트 멀티팩터 모델은 ‘저변동성–모멘텀–순현금지급’이라는 세 축으로 올스테이트를 평가해 93%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는 전략 내에서 ‘강한 매수 후보’임을 시사한다. 다만 향후 금리와 재해 리스크, 경쟁 심화 등 변수를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 분산리스크 관리는 여전히 필요하다.

투자 판단은 궁극적으로 개별 투자자의 리스크 선호도, 투자 기간, 자금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