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가 2월 2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 기준)는 전일 대비 +0.77% 상승으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 기준)는 +0.76%, 나스닥100(QQQ 기준)는 +1.09% 올랐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76%,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1.08% 상승했다.
2026년 2월 2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승은 전날(월요일)의 급락분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었다. 소프트웨어주와 반도체업종의 반등이 시장 전반을 끌어올렸으며, 특히 AI(인공지능) 관련 불확실성 완화가 투자심리를 진정시켰다. AI 스타트업인 Anthropic PBC가 자사 에이전트 소프트웨어인 Claude Cowork의 신규 AI 도구가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 통합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시장 배경 및 주요 재료
월요일에는 미 무역 불확실성과 AI로 인한 산업 전반의 파괴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Citrini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는 AI가 세계 경제의 여러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제기하며 매도세를 촉발했다. 그러나 화요일에는 이러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반등이 나왔다.
경제지표와 정책 리스크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표도 투자심리 개선을 뒷받침했다.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의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1.2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했고, 이는 시장 예상치 87.1을 상회했다. 주택가격 지표인 S&P 컴포짓-20 주택가격지수(12월)는 전월 대비 +0.47%, 전년 동월 대비 +1.38%로 예상치(전월비 +0.30%, 연율 +1.30%)를 웃돌았다.
그러나 제조업 지표는 약화를 시사했다. 리치몬드 연준(2월)의 제조업 현황지수는 예상과 달리 -4포인트 하락하여 -10을 기록했다(기대치는 -5). 이러한 상반된 지표는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겼다.
정책 리스크로서의 관세·지정학
대외정책 변수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부과와 중동 지정학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글로벌 10% 관세가 화요일부터 발효되었으며, 이는 대법원이 지난 금요일에 기존의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기각한 직후 시행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관세율을 1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위협했으며, 백악관 고위관리는 이를 시행하기 위한 공식 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10% 관세는 1974년 무역법 Section 122에 근거해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최대 150일 동안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 또한 주식에 하방요인이다. 미·이란 핵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목요일 재개될 예정이며, 이란의 외무장관 아라크치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제한적인 군사행동을 고려 중이라고 발언하며 협상 기간을 10~15일로 제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금리 및 채권시장
3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국채 선물(ZNH6)은 화요일 소폭 하락하며 10년물 금리은 +0.4bp 오른 4.035%를 기록했다. 주가 반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약화된 가운데, 미 재무부의 2년물 입찰(690억 달러)은 강한 수요를 보였고, 해당 입찰의 bid-to-cover 비율은 2.63로 최근 10회 평균(2.61)을 소폭 상회했다. 유럽 채권은 혼조세였으며,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707%로 소폭 하락,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306%로 하락 마감했다.
해외시장과 실물지표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했고, Euro Stoxx 50는 +0.04%,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87%, 일본 니케이225도 +0.87%로 각각 마감했다. 유로존의 1월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로 7개월 내 최저 감소폭을 기록했다.
섹터별·종목별 상하이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섹터가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Thomson Reuters (TRI)는 자사 법률·비즈니스 AI 툴 CoCounsel의 전문 사용자 수가 100만 명에 달했으며, Anthropic의 Claude 모델과 협력한다고 밝혀 주가가 +11% 급등했다. Salesforce(CRM), Adobe(ADBE), Cadence(CDNS), Atlassian(TEAM), Oracle(ORCL) 등도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ServiceNow(NOW)와 Datadog(DDOG)은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AMD가 메타플랫폼스(Meta)가 AMD 기반 데이터센터 장비를 도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8% 이상 상승해 업종을 견인했고, Intel은 +6%, ARM은 +3% 이상 올랐다. 이 밖에 ASML, Applied Materials, KLA, NXP, Marvell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실적·이슈로는 Palvella Therapeutics(PVLA)가 후기 임상시험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36%, Keysight Technologies(KEYS)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2.17로 컨센서스 $1.99를 상회하고 2분기 가이던스도 대폭 상향 제시하며 +23% 급등했다. PayPal(PYPL)은 +6%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Stripe가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반면 Whirlpool(WHR)은 신주 발행 결정을 발표하며 -13% 이상 급락했고, Ziff Davis(ZD)는 분기 조정 EPS가 컨센서스를 밑돌아 -10% 이상 하락했다. Planet Fitness(PLNT), Expeditors(EXPD), Option Care Health(OPCH) 등도 실적·가이던스 우려로 각각 두 자릿수 또는 고단위 내 하락을 기록했다.
실적 시즌·향후 일정
4분기 실적 시즌은 사실상 종반으로, S&P 500 기업의 88%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고, 발표 기업 중 74%(441개 기업 중 74%)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4분기 S&P 이익이 전년 대비 +8.4% 성장해 10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메가캡 7개를 제외하면 성장률은 +4.6%로 집계된다.
향후 일정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이 예정돼 있고, 수요일장 마감 후에는 NVIDIA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6,000건 수준으로 +10,000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요일에는 2월 시카고 PMI가 52.2로 -1.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전망과 시장 해석
시장 참가자들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스왑시장은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2%로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 연은장과 보스턴 연은장의 수장이 각각 발언을 통해 물가와 고용의 진전 여부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좌우될 것임을 시사했다.
오스틴 굴스비(시카고 연은 총재)는 “더 많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낙관하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의 실제 진전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보스턴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 개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남아 있어 금리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
단기적으로 이번 지수 반등은 AI 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일부 긍정적 경제지표에 힘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업종의 강세는 AI 수요가 특정 기술기업과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기대를 재차 부각시켰다. 다만 관세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제조업 지표의 약화는 기업 투자심리와 수출입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채권 입찰 수요와 소비자신뢰 개선으로 일각의 안전자산 선호가 완화됐으나, 연준의 정책 기조는 인플레이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는 AI 통합(도입) 사례가 늘어날수록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가 확대되어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의 실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관세 확대는 글로벌 공급망 비용을 높여 제조업과 소매업의 마진 압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일부 경기민감 업종의 실적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기업별 실적과 가이던스를 면밀히 확인하면서, 지정학 및 정책 리스크에 따른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참고: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표준 선물계약보다 규모가 작은 주가지수 선물을 말하며,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포지션을 조정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Bid-to-cover 비율은 채권 입찰에서 수요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입찰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강하다는 의미이다. Section 122(1974 무역법)은 대통령이 특정 무역조치를 의회 승인 없이 일정 기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적 근거를 뜻한다.
발행일: 2026-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