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 모델은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판매보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는 평가다.
- 엔비디아는 매출 성장 속도에서 팔란티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 주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엔비디아가 팔란티어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공지능(AI) 투자 영역은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투자자들은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엔비디아(NASDAQ: NVDA)와 팔란티어(NASDAQ: PLTR)는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두 종목으로, 양사는 AI 생태계의 서로 다른 축을 담당한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라는 하드웨어를 설계·판매하고, 팔란티어는 AI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두 분야 모두 투자 매력도가 높지만, 과연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일까.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GPU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며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회사 측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기업) 4곳이 2025년 한 해에만 데이터센터 설비에 6,0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 전망했다. 더 나아가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누적 자본지출이 3~4조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엔비디아에도 위험 요인은 존재한다. 예컨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자체 AI 칩을 개발해 GPU 의존도를 낮추거나, AI 관련 수요가 둔화될 경우 매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팔란티어, 구독형 소프트웨어로 안정성 확보
반면 팔란티어는 ‘데이터 입력 → 통찰 출력’ 구조의 AI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부·기업 의사결정권자에게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제시하고, AI 에이전트를 배치해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팔란티어는 정부·민간 고객을 고루 확보하고 있으며, 도입 이후 전환 비용이 높아 장기 고객 유지율이 뛰어나다. 이는 하드웨어 교체 사이클 영향을 크게 받는 엔비디아와 달리, 정기 구독료를 통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성을 확보한다.
엔비디아, 여전히 더 빠른 성장세
팔란티어의 매출 성장 속도가 최근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성장률은 이를 크게 상회한다.
엔비디아가 향후 중국 H20 GPU 수출 허가를 받게 되면, 중국발 수요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열리면 회사의 성장 곡선이 다시 한 번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격차, 팔란티어 5~6.5배 고평가
미래 PER(주가수익비율)과 P/S(주가매출비율)로 평가했을 때, 팔란티어 주가는 각각 엔비디아 대비 약 6.5배·5배 비싸다. 두 기업의 성장률이 유사한 상황에서 이 같은 프리미엄은 합리성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팔란티어가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려면 수년, 길게는 10년에 걸친 고성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엔비디아는 이미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의 멀티플에 거래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문가 의견: “지금은 엔비디아가 우위“
필진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팔란티어 주가가 과열됐다”며 “현재로서는 엔비디아가 투자 매력에서 앞선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팔란티어의 구독 모델이 지속 가능한 수익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GPU(그래픽 처리 장치)는 대규모 병렬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연산을 수행한다.
하이퍼스케일러는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지칭한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주당순이익(EPS)’으로 계산되며, 기업 수익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낸다. P/S(주가매출비율)은 ‘주가÷주당매출’ 지표로, 매출 규모 대비 주가 수준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모틀리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현재 시점 ‘10대 추천 종목 목록’에서 엔비디아를 제외했다. 과거 2004년 넷플릭스, 2005년 엔비디아를 추천해 각각 648,369달러·1,089,583달러의 가상 수익을 기록한 바 있으며, 포트폴리오 전체 평균 수익률은 1,060%에 달한다(2025년 9월 15일 기준).
칼럼니스트 키튼 드루리는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 중이며, 모틀리풀은 엔비디아·팔란티어 양사 주식을 모두 보유·추천하고 있다.
*해당 기사는 작성자의 견해를 담고 있으나,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