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기에 뉴욕증시 상승…S&P·나스닥 사상 최고 근접

[뉴욕 증시 개장 시황] 8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5분 기준, S&P 500 지수($SPX)는 전장 대비 +0.36% 오른 5,105.42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19%, 나스닥100 지수($IUXX)는 +0.57% 상승 중이다.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39%,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59% 오르고 있다.

2025년 10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수 상승을 이끄는 주된 동력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강세다. 시장 참가자들은 AI 부문에서의 성장세와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 지출이 실제로 기업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견조한 미국 경기 및 추가적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 가능성, 그리고 하락한 국채 금리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한다.

S&P 500 차트

주목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bp 내린 4.11%로,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 MBA 모기지 신청 건수는 10월 3일 주간 -4.7% 감소했다. 구매용 모기지 지수는 -1.2%, 재융자 지수는 -7.7% 줄었으며, 30년 고정금리 평균 모기지 금리는 6.43%로 전주 대비 3bp 하락했다.


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2주 차에 접어들면서 시장 심리가 압박받고 있다. 셧다운으로 8일 발표 예정이던 8월 무역수지, 3일 발표 예정이던 9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등 주요 지표가 지연됐다. 만약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10월 15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연기될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0,000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며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고 실업률이 4.7%로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셧다운이 길어지면 대통령 국정 기조와 맞지 않는 프로그램의 직원들이 대량 해고될 것”이라는 백악관 경고가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과 더불어, 추가 금리 인하 기대, 프랑스·일본 정국 불안 등은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며 금 가격을 온스당 4,0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인민은행(PBoC)은 9월에도 11개월 연속 금을 매입하며 금 가격 상승 추세에 힘을 실었다.

주목

향후 일정 및 연준 발언 주목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관세·무역 관련 뉴스와 셧다운 타결 시도에 주목하고 있다. 8일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9일(목)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커뮤니티 뱅크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10일(금) 발표되는 미시간대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전월보다 1.1p 낮은 54.0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22% 이상이 3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1년 만에 최고치다. 다만 3분기 순이익 증가는 전년 동기 대비 +7.2%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반면, 매출 성장률은 5.9%로 둔화될 전망이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93%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채권시장 동향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Stoxx50 지수는 +0.53%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0.45% 하락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3주 최저치인 2.666%까지 내려간 뒤 2.678%(-3.2bp)에 거래됐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 역시 -1.7bp 하락한 4.702%를 기록했다.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3% 감소해 시장 예상(-1.0%)을 크게 밑돌며 3년 반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ECB 집행이사회 위원인 뮐러는 “유로존 경제가 서서히 회복 중이며 물가 상승률도 2% 목표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금리선물은 10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1%로 반영했다.


미국 주요 종목별 등락

AI·반도체 주도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는 +7% 이상 급등하며 S&P 500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마이크론(MU)은 +5% 넘게 올라 나스닥100 내 선두에 섰다. AMD(+4%↑), ON 세미컨덕터(+3%↑), 엔비디아·마벨테크놀로지(+2%↑), NXP·아날로그디바이스·텍사스인스트루먼츠(+1%↑) 등이 동반 강세다.

금 가격 급등에 힘입어 금광주도 강세를 보였다. 앵글로골드아산티(AU), 커 마이닝(CDE), 골드필즈(GFI)는 +2% 이상, 뉴몬트(NEM)는 +1% 이상 상승했다.

그 외 특이 움직임으로는 컨플루언트(CFLT) +11%(매각 검토 보도), AST 스페이스모바일(8%↑, 버라이즌과 2026년부터 위성 연결 계약), 로켓랩(+7%↑, 일본 iQPS 위성 3기 추가 발사 계약) 등이 있다.

데이터독(DDOG)은 번스타인이 목표주가를 170달러로 상향하며 +5% 상승했고, 프리포트 맥모란(FCX)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격상하며 +4% 올랐다.

방어적 식품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다. 제이엠 스머커는 -2% 이상, 타이슨푸드·제너럴밀즈·크래프트하인츠·코나그라·캠벨스프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는 TD 코웬 목표주가 하향으로 -2%, 라이브네이션(LYV)은 전환사채 발행 계획으로 -2% 하락했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은 5억 달러 규모 블록딜 추진 소식으로 -11% 급락했고, 펭귄 솔루션즈(PENG)는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 미달 여파로 -16% 폭락했다. 페어아이작(FICO)은 경쟁사 에퀴팩스의 저가 점유 전략에 -3% 내렸다.


경제 용어 해설

E-미니 선물은 CME에 상장된 S&P 500·나스닥100 등 주요 주가지수의 미니 계약으로, 본 계약 대비 거래 단위가 1/5 수준이어서 개인·기관 모두가 유동성 있게 활용한다. MBA 모기지 신청 지수는 전미모기지은행협회가 주간 집계하는 지표로, 미국 주택시장 및 소비자 신용 여건의 선행지표로 사용된다.

또한 셧다운(government shutdown)이란 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연방정부가 ‘부분 업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는 현상으로, 공공서비스 차질과 경제지표 발표 지연이 발생한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AI 투자 열기, 낮아진 장기금리, 그리고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결합되면서 미 증시는 사상 최고치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과 지표 공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시장은 이번 주 연준 의사록·파월 의장의 발언·소비자심리지표 등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와 경기 방향성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한편 금 가격이 기록적인 고점에 안착하면서 금광주와 관련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헤지와 달러 약세 국면에서 금·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의 역할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 기사에 언급된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및 전망은 단순 참고용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