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에 대한 낙관이 재부각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올랐고, 나스닥 100 지수는 +0.46%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해 -0.06%를 기록했다.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0.25%,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47% 상승했다.
2026년 1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 상승은 목요일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가 수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결과다.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파운드리: 위탁 반도체 생산회사)인 TSMC(대만반도체제조·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가 2026년 자본지출(CAPEX)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 촉매 역할을 했다. 다만 국채 금리 상승은 주식 상승폭을 제한했다.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약 +2bp(0.02%포인트) 상승해 약 4.19%를 보였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도 이날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12월 제조업 생산(m/m, 전월 대비)은 예상했던 -0.1% 하락과 달리 +0.2%로 뜻밖의 증가를 기록했고, 11월 제조업 생산치는 기존의 ‘변동 없음’에서 +0.3%로 상향 수정됐다. 또한 분기 실적 시즌의 첫 완전한 주에 들어오면서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28개사 중 89%가 컨센서스(기대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 500의 2025년 4분기(실적 시즌)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8.4%로 예상되며, 이른바 ‘매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 7개)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4.6%로 전망된다. 한편 시장의 초점은 이번 주 발표될 추가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관련 소식에 머물러 있다. 같은 날 발표될 예정인 1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1포인트 상승해 4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법적 이슈도 시장 감시에 포함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수입품 관세) 관련 이의제기에 대해 판결을 내리지 않았고, 추가 판결 일정은 다음 주 화·수요일에 다시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금리 전망에 관해서는 시장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27-28일)에서 -25bp(0.2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게 반영된 상태임을 의미한다.
해외시장은 이날 대체로 하락했다. 유로스톡스50은 -0.4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6%, 일본 닛케이225는 -0.32% 하락 마감했다.
금리·채권 시장 동향
3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ZNH6)는 이날 -6틱 하락했으나, 10년물 금리 자체는 약 +1.8bp 올라 4.187%를 기록했다. 주식의 강세가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억제해 국채 매력을 떨어뜨린 점과 더불어, 기대인플레이션(10년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이 2.320%로 약 2.25개월만의 최고치에 오른 점이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10년물 분트(bund)는 +2.5bp 오른 2.844%, 영국 10년물 길트(gilt)는 +1.8bp 오른 4.406%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레인(Philip Lane)은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향후 수년간 물가가 대체로 목표 수준에 머무르고, 성장도 잠재 수준에 가깝고, 실업률이 낮고 하락하는 경로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여건에서는 단기적으로 금리 논쟁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의 금리 스왑(swap) 가격은 2월 5일 예정된 ECB 정책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약 1%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 및 종목별 움직임
반도체 및 데이터 저장 관련 종목이 TSMC의 CAPEX 상향 소식에 힘입어 강하게 올랐다. Micron Technology(MU)는 S&P 500과 나스닥100의 상승폭을 이끄는 종목으로 +7%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장비와 재료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는데, Lam Research(LRCX)는 +3% 이상, ASML, Applied Materials(AMAT), Analog Devices(ADI), Broadcom(AVGO) 등은 +2% 이상 상승했다. NVIDIA(NVDA), Seagate(STX), Marvell(MRVL), Intel(INTC)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전력 공급 관련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시장 긴급 경매 추진과 빅테크에 대한 전기요금 부담 전가 방안 검토 소식으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Talen Energy(TLN)는 -9% 이상 급락했고, Constellation Energy(CEG)는 -6% 이상, Vistra(VST)는 -5% 이상 하락해 시장의 하락 종목을 주도했다. 반대로 GE Vernova(GEV)는 제프리스(Jefferies)의 평가에 힘입어 +6% 이상 올랐다.
기타 기업 뉴스로는 Rocket Lab(RKLB)이 모건스탠리의 ‘오버웨이트’(비중확대) 상향과 목표주가 $105 제시로 +5% 이상 상승했다. PNC는 4분기 비이자수익이 23.4억 달러로 컨센서스(22.6억 달러)를 상회해 +3% 이상 올랐다. Eaton(ETN)은 HSBC의 ‘매수’ 상향과 목표주가 $400 제시로 +3% 이상 상승했다. 또한 AutoNation, Dave & Buster’s, Honeywell(HON) 등도 애널리스트 상향에 따라 상승했다.
하락 종목 중에는 QXO Inc가 단기 블록트레이드(overnight block trade)에서 7.5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주당 $23.80~24.00로 마케팅을 시도했으나 목요일 종가 $25.02보다 낮은 가격대 제시로 -4% 이상 하락했다. Mosaic(MOS)는 북미 인산염(Phosphate) 출하량이 4분기에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고 밝히며 -3% 이상 하락했다. Regions Financial(RF)은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58로 컨센서스($0.62)를 밑돌아 -3% 이상 하락했다. State Street(STT)는 4분기 EPS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총비용이 3~4%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3% 이상 하락했다.
또한 모건스탠리가 Kraft Heinz(KHC)를 ‘언더웨이트’로 하향 조정하며 -2% 이상 하락했고, HP Inc(HPQ)는 바클레이스의 ‘언더웨이트’로 -1% 이상 하락했다. 물류업체 JB Hunt(JBHT)는 3분기(분기 표기 오류: 원문은 Q3로 표기되었으나 문맥상 최신 분기 실적) 매출이 31억 달러로 컨센서스(31.1억 달러)에 소폭 못 미쳐 -1% 이상 하락했다. Molson Coors(TAP)는 BNP 파리바의 ‘언더퍼폼’ 하향에 따라 -1% 이상 하락했다.
당일 보고 예정 실적(2026-01-16)로는 BOK Financial(BOKF), M&T Bank(MTB), PNC, Regions(RF), State Street(STT) 등이 있다.
원문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용이며 Barchart의 공시 정책에 따름.
용어 설명
E-미니(E-mini) 선물은 S&P 500이나 나스닥100 같은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개별 투자자와 기관의 거래 접근성을 높인다. 10년물 T-note(미국 재무부 채권)는 장단기 금리 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벤치마크이며, 채권 금리 상승은 주식의 가치평가(특히 성장주)에 부담을 준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breakeven inflation)은 명목(관측)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의 금리 차이로,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을 반영한다. 스왑(swap) 시장의 가격은 금리 인상·인하 확률을 나타내는 중요한 선행지표다. NAHB(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시장지수는 주택 건설업계의 자신감 지표로, 주택 수요와 건설 활동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
전망 및 영향 분석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TSMC의 2026년 자본지출 상향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대한 투자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반도체 장비업체(ASML, Lam Research, Applied Materials 등)와 메모리·데이터 저장 업체(Micron, Seagate 등)의 중장기적인 수요 지표를 개선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AI 수요 확대 기대가 유지될 경우 관련 밸류체인(장비→소재→팹리스→시스템)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날 금리(특히 10년물)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한 점은 주식의 밸류에이션(할인율)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다.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성장주에 대한 투자 매력은 약화될 수 있으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완화(금리인하)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게 반영된 현 시장 컨센서스(금리 인하 확률 5%)는 투자자들이 경기·물가 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AI 관련 자본지출 신호는 특정 섹터(반도체·데이터 저장·장비)에 긍정적이지만, 금리와 인플레이션 기대의 향방이 향후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투자자는 섹터별 펀더멘털(실적·수주·CAPEX)과 거시 변수(금리·인플레이션·정책 리스크)를 함께 점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