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전략 주간 진단 — AMD 약세 ‘매수’·Monday.com 투자등급 상향 등 5대 애널리스트 보고

[Investing.com 선정 AI 관련 최고 애널리스트 조정 5선]

이번 주(8월 둘째 주) 글로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인공지능(AI) 테마와 관련해 발표한 주요 투자의견·밸류에이션 변화를 종합했다. TSMC·오라클·AMD·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Monday.com 등 반도체·서버·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핵심 종목을 둘러싼 전망이 핵심이다.

2025년 8월 1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로젠블랫, 바클레이즈, 베어드 등이 AI 인프라 수요 가속화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속속 조정했고, 일부 종목의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로 제시됐다.

아래에서는 각 증권사가 제시한 핵심 근거와 함께 해당 용어·개념을 설명해 투자자 이해를 돕는다.


① 골드만삭스 TSMC ADR 프리미엄 반전 지수 신설 — 단기 반등 가능성

골드만삭스는 대만반도체제조(TSMC) 미국 예탁주(ADR)와 대만 현지 보통주 간 가격 격차를 추적하는 자체 지수 ‘GSSRTSMR’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2023년 이후 ADR 가격이 현지 주가 대비 20% 안팎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고점을 기록하자 단기 교정 가능성을 계량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모델링에 나선 것이다.

“ADR 프리미엄 확장기는 평균 3주 지속되며, 10~20% 범위였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15~25%로 상승했다.” — 골드만삭스

머신러닝 모델은 30여 개 변수(거시 변수·밸류에이션·펀드플로·지정학 리스크 등)를 반영했고, 지수 0.3을 경계로 수축/확장 확률을 예측한다. 현재 프리미엄 20%, 지수 –0.4 수준이므로 “향후 3%p 이상 단기 반락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참고|ADR(미국예탁증서) : 해외 상장사가 미국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로, 원주와 자유롭게 교환 가능한 경우가 많다. 다만 TSMC 보통주는 ADR로 전환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잔존, 프리미엄이 발생한다.


② 뱅크오브아메리카 오라클 목표주가 295달러 상향

BoA는 오라클(ORCL) 목표주가를 종전 220달러에서 295달러로 34%나 올렸다. 이는 직전 종가 대비 약 18%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메타(META)가 잇따라 AI 인프라 설비투자(CapEx) 전망을 상향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 MSFT는 9월 분기에 300억 달러 이상 지출을 예고해 시장 추정치 235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메타도 연간 CapEx 가이던스를 기존 전망 670억 달러에서 690억 달러로 키웠다. BoA는 이를 “AI 인프라 TAM(총잠재시장)을 확대하는 뚜렷한 수요 시그널”로 해석하면서도, “AI 인프라 증설이 매출로 얼마나 전이될지 불확실하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전문가 시각 :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 ‘OCI’는 아직 1·2위 업체 대비 점유율이 낮지만, AI 특화 워크로드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고객당 매출 기여가 검증되지 않아, 중장기 수익성 개선 폭은 관망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③ 웰스파고 AMD 2분기 실적 하락 매수(Overweight) — 목표주가 185달러 재확인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중국 수출 규제로 데이터센터 GPU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가운데, 주가도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였다. 웰스파고는 이를 “약세 시 매수” 관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 데이터센터 GPU 매출 9억 1,500만 달러(–13%)
• 서버 CPU 매출 22억 달러(+30%) — 인텔 동부문 성장률 4% 상회
• 클라이언트 CPU 매출 67%↑, ASP(평균판매단가) 42%↑

회사는 3분기 매출 84~90억 달러(중간값 기준 전년 대비 28% 증가), 총마진 54%를 제시했다. 웰스파고는 “MI355X(차세대 GPU) 하반기 본격 출시가 고객 다변화·단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그대로 유지했다.

용어 설명 — GPU 로드맵 : ‘MI355X’는 4세대 CDNA 아키텍처 기반 대형 언어모델(LLM) 학습 최적화 칩이다. 기존 ‘MI300’ 시리즈 대비 연산 효율을 높여, 엔비디아 H100/H200과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④ SMCI 실적 쇼크 후 의견 엇갈려 — 속도·액체냉각 기술은 긍정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자본제약·주문 지연을 이유로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매출 가이던스 65억 달러(1분기)·연간 330억 달러(2026FY)를 제시했으나, 총마진 9.5% → ‘Flat’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 로젠블랫 : ‘매수’ 유지, “DCBBS(데이터센터 블록 빌딩 솔루션) + DLC-2(2세대 액체냉각) 조합이 장기적으로 마진 확대” 전망.
• 바클레이즈 : ‘동일비중’, 목표가 29→45달러 상향. “AI 서버 수주 불확실성·생산 램프-업 리스크” 병존.
• BoA : ‘언더퍼폼’, 목표가 35→37달러. “델 등 경쟁 심화·차세대 GPU(엔비디아 GB300) 대기 수요로 마진 압력 지속”.

액체냉각 설명 : 대규모 AI 서버는 전력밀도가 높아 공랭 방식으로는 열을 제어하기 어렵다. DLC-2는 냉각수 직접 접촉 방식으로 냉각 효율을 대폭 끌어올려, 동일 전력에서 연산 성능을 높여준다.


⑤ 베어드 Monday.com 21% 조정에 ‘매수’ 전환

클라우드 기반 업무관리 플랫폼 Monday.com(MNDY)은 7월 이후 주가가 21% 하락했다. 베어드는 이 조정을 “매력적 진입 구간”으로 판단,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으로 상향하고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조기 CWM(협업 작업 관리) 1위 경험을 발판으로 GenAI(생성형 인공지능)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확대될 것.” — 베어드

현재 주가 NTM(향후 12개월) 매출 기준 8배, FCF 기준 38배 수준으로 평가되며, 9월 사용자 컨퍼런스·IR 데이가 추가 촉매로 꼽혔다. Monday.com은 8월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용어 한눈에 보기

ADR 프리미엄·CapEx·DCBBS 등 이번 리포트에는 투자 초심자가 낯설 수 있는 기술·재무 용어가 빈번히 등장한다. 아래 간단 정리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 ADR(미국예탁증서) : 해외 상장사를 미국 증시에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증서.
• Premium Reversal : 보통주·ADR 간 괴리가 좁혀지는 방향으로의 가격 이동.
• CapEx : 설비투자, 향후 생산능력 또는 서비스 확장 목적 자본 지출.
• DCBBS : 모듈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구축하는 SMCI의 핵심 솔루션.
• DLC-2 : 2세대 Direct Liquid Cooling, 고성능 서버 냉각 기술.


전문가 총평 — ‘AI 인프라 사이클 2막’의 서막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단독 질주’로 상징되던 AI 투자 테마가 하반기에는 인프라·소프트웨어·서버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오라클·SMCI·Monday.com은 클라우드·서버·플랫폼 분야에서 ‘2차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으며, TSMC·AMD는 고성능 칩 공급망을 양쪽에서 지탱하는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각 리포트가 공통적으로 언급한 위험 요인은 ① 지정학 리스크(대만해협·미중 갈등) ② 차세대 GPU 출시 타이밍 ③ 고객사 CapEx 집행 지연이다. 프리미엄 확장기→조정기→재확장기로 이어지는 3주 순환 패턴을 감안할 때, 단기 변동성 관리와 함께 장기 구조적 성장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많다.

결국 AI 인프라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2025~2026년’을 전후로 매출 · 현금흐름 전이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투자자는 • 칩(AMD·TSMC) • 인프라(오라클·SMCI) • 애플리케이션(Monday.com)의 삼각 구도를 균형 있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