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충격 속 섹터 변동성 확대… ‘빅 쇼트’ 출신 트레이더들이 꼽은 선호 베팅은 금과 브라질 ETF다

‘빅 쇼트’로 알려진 트레이더들, 대니 모세스(Danny Moses)빈센트 다니엘(Vincent Daniel)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섹터 전반의 혼란 속에서 자신들이 집중하는 투자처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08년 주택담보증권을 공매도해 성공한 경력으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AI 관련 우려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2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두 트레이더는 CNBC의 프로그램 ‘Fast Money’에 출연해 현재 높은 확신을 가진(High conviction) 투자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대니 모세스는 금(골드)과 금 광산업체에 대해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금 선물은 2026년 들어 연초 대비 거의 19% 상승했다고 전해진다. 모세스는 금 가격 상승이 광산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금 가격이 다소 조정되더라도 광산업체들의 수익성에는 여전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모세스의 발언: ‘광산업체들을 보면, 현재 금 시세에서 만약 금 가격이 $5,000 혹은 $5,200 수준이라 해도 이들 광산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다. 설령 금이 $4,000으로 하락하더라도 이들은 이익을 낼 것이다. 광산업체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 금이 갑자기 폭락하지 않는 한, 광산은 좋은 투자처다.’

시월프 캐피털(Seawolf Capital) 공동창업자인 빈센트 다니엘 또한 금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다니엘은 ‘AI가 지하에서 금을 캐내는 법을 알아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AI가 닿기 힘든 많은 섹터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브라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높은 확신 포지션으로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iShares MSCI Brazil ETF (티커 EWZ)는 2026년 들어 24% 상승했다고 전해진다.

다니엘의 발언: ‘브라질은 우리가 가장 확신하는 거래다. 우리는 밸류에이션을 높게 평가한다. 브라질은 광업과 금융 비중이 높다. 이를 가장 쉽게 플레이하는 방법은 EWZ다. 만약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이 10월에 있을 브라질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우리는 사실상 전격적으로 매수할 것이다.’

다니엘은 최근 소프트웨어 섹터의 급락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의 하락에 흥미가 있다(intrigued)’고 밝히면서도 아직 특정 종목을 매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AI가 촉발한 기대와 실적 불확실성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섬세한 선택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ETF(상장지수펀드)는 주가지수나 섹터, 국가별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된다. iShares MSCI Brazil ETF (EWZ)는 MSCI가 산출하는 브라질 주식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브라질 대형·중형주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금 선물(gold futures)은 미래 일정 시점에 금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금 가격 변동에 베팅하거나 헤지(위험회피)를 하기 위해 사용한다. ‘광산업체(miners)’는 실물 금을 채굴해 판매하는 회사들로, 금 가격 상승 시 수익성이 개선되고 채산성이 높아진다. ‘드로우다운(drawdown)’은 자산 가격 또는 포트폴리오 가치가 최고점에서 하락한 비율을 뜻한다.


시장·정치적 변수와 투자 시사점

금의 연초 이후 약 19% 상승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증가했음을 반영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금 관련 주식(광산업체)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진다. 광산업체의 경우 금 가격의 일정 수준 하락에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다는 발언은 실무적 의미가 크다. 이는 금 가격 변동성 확대 시에도 일부 광산주는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컨대 금 가격이 횡보하거나 완만히 하락해도 이미 투자한 비용구조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 지속된다면 이익 변동성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 관련 ETF(EWZ)의 24%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 금융섹터의 이익 개선, 그리고 신흥국 자산에 대한 리스크 온(투자 심리 개선) 분위기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다니엘이 언급한 대로 브라질 정권 교체 가능성은 정책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규제·재정·대외정책이 달라지면 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할 수 있으며, 이는 통화(헤알)와 채권, 은행주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다. 따라서 정치 이벤트(브라질 총선, 2026년 10월)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변수다.

AI가 미치지 못하는 영역과 전략적 접근

모세스와 다니엘은 공통적으로 AI가 곧바로 대체하거나 완전한 효율화를 가져올 수 없는, 물리적·자원 기반의 산업을 선호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금 광산업은 채굴이라는 물리적 과정과 지리적 제약, 자본집약적 설비가 필요해 AI만으로 대체되기 어렵다.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AI 관련 섹터와 비(非)AI 섹터 간의 상호 보완적 배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리스크 관리 관점

금과 광산주는 통상 달러 강세, 실질금리,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다. 따라서 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투자자는 달러 환율, 채권금리 경로, 지정학적 이벤트를 함께 모니터링해야 한다. 브라질 ETF의 경우 통화 리스크, 정치 리스크, 원자재 가격 변동(특히 철광석·원유 등)과 금융시스템 건전성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섹터의 밸류에이션 급락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나, AI 기대치의 실적 전환이 불확실한 점을 고려해 분할 매수 및 리스크 통제를 권장한다.


종합 전망

단기적으로는 AI 관련 뉴스와 기업 실적 발표가 섹터 간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AI로 인한 구조적 변화와 동시에 전통적 안전자산과 자원 기반 자산의 방어적·수익 창출 가능성을 재평가해야 한다. 금과 금 광산업체, 브라질 ETF와 같은 자산은 현재의 불확실성 속에서 방어력과 성장잠재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으나, 정치 이벤트와 매크로 금융 변수에 따른 급격한 변동 위험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포지션 크기, 분산투자, 그리고 이벤트 리스크 대응을 결합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