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의 애널리스트 매튜 미쉬(Matthew Mish)는 수요일 메모에서 투자자들이 “신속하고 심각한 AI(인공지능) 충격”(rapid, severe AI disruption) 가능성에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테일 이벤트(tail event)가 프라이빗 크레딧(private credit)과 보다 광범위한 레버리지드 파이낸스(leveraged finance) 시장 전반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상세히 정리했다.
2026년 2월 25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UBS는 이번 분석이 기본 시나리오(baseline)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촉발 요인(catalyst)과 새로운 디폴트·스프레드 전망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한다고 밝혔다.
UBS는 테일 시나리오에서 미국 고수익 채권(high-yield), 레버리지드 론(leveraged loan), 프라이빗 크레딧의 디폴트율이 각각 3–6%, 8–10%, 14–1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들 시장에서 디폴트와 손실은 각각 약 $4200억과 $3000억에 근접할 수 있다.
또한 신용공급(credit availability)은 크게 축소되어 프라이빗 크레딧과 대출(loan) 발행이 연간 기준으로 50–75%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UBS는 경고했다. 은행은 특히 금융기관들이 NFBI 대출(NFBI loans)을 통해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는데, 해당 대출의 규모는 현재 $2.5조에 달한다.
심각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UBS는 $1.6–1.8조의 총 인출(drawn) 노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30–40%는 프라이빗 에퀴티, 프라이빗 크레딧, BDC(비즈니스 개발 회사) 또는 구조화 상품(structured vehicles)에 연계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고위험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는 프라이빗 크레딧이 경제 규모에 비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현재 프라이빗 크레딧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를 차지한다. UBS는 이미 스트레스 신호가 관찰된다고 평가했는데, 현재 디폴트는 3–5% 범위에 있고 일부 섹터에서는 레버리지가 7.5–8배까지 상승했으며 이자보상비율(interest coverage ratio)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섹터 집중도는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 포트폴리오가 서비스, 기술(테크), 헬스케어에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어 특정 섹터에서 발생한 충격이 전체 수익률과 유동성에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 UBS는 특히 기술 섹터가 AI 채택 또는 급격한 수요 후퇴에 의해 특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프라이빗 크레딧과 공모(public) 신용 시장 간의 상호연결성(interconnectedness) 역시 스트레스가 국한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UBS는 덧붙였다. 즉, 사모시장의 문제는 곧 공모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UBS의 요지: "시장은 현재 위기 상황에 있지는 않지만, 심각한 신용 사이클을 초래할 수 있는 재료들이 존재한다(“the ingredients are present for a severe credit cycle”)"라고 경고했다. 다만 개별 리스크(idiosyncratic risks)는 여전히 단일 종목(single-name) 차원의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테일 이벤트(tail event): 통계적 분포의 꼬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극단적 사건을 의미하며, 확률은 낮지만 발생 시 영향이 매우 큰 사건을 말한다.
프라이빗 크레딧(private credit): 은행 외의 기관이 제공하는 사모대출로서 대체 신용공급원 역할을 한다. 레버리지드 론(leveraged loan): 신용등급이 낮거나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에 제공되는 대출이며, 보통 시중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NFBI loans: 문서에서 줄임말로 사용된 항목으로, 보고서 맥락상 금융기관의 비은행 대출 포지션(non-bank financial intermediaries loans)과 연관된 대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나, 원문 표기가 축약형이므로 보수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BDC: Business Development Company의 줄임말로, 비상장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공모 또는 사모 투자회사 형태이다.
이자보상비율(interest coverage ratio): 기업의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시장 및 경제에 대한 분석적 시사점
첫째, 디폴트율 상승과 손실 확대는 고수익 채권과 레버리지드 론의 스프레드(credit spread)를 확대시켜 기업의 차입비용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 스프레드 확대는 기업의 재무비용 증가로 이어져 채무 재조정, 자산 매각, 투자의 연기 등을 촉발할 수 있다.
둘째, 신용공급의 축소(발행 감소 50–75%)는 특히 유동성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레버리지 비즈니스를 압박해 경제성장률(GDP)에 하방 리스크를 제공한다. 프라이빗 크레딧이 GDP의 6%를 차지하는 만큼 이 부문에서의 긴축은 실물 경제로 전이될 여지가 있다.
셋째, 프라이빗 에퀴티와 구조화 차량에 대한 노출 확대는 M&A(인수·합병) 활동을 둔화시키고, 사모펀드의 레버리지 및 레버리지 재구조화 비용을 증가시켜 자산 재평가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
넷째, 기술 섹터가 AI 관련 구조 변화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AI 채택의 가속 또는 역행(retrenchment)은 특정 기업군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쳐 채권·대출 시장의 스트레스를 촉발할 수 있다.
다섯째, 금융기관의 NFBI 관련 노출(현재 $2.5조)이 크므로 은행 및 중간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과 자본비율이 중요한 감시 포인트가 된다. 광범위한 손실 발생시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정책 당국에 대한 제언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의 섹터 노출과 레버리지 수준을 재점검하고, 이자보상능력과 현금흐름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책 당국과 규제기관은 프라이빗 크레딧의 투명성 제고와 스트레스 시나리오별 유동성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유동성 확보, 대차대조표의 견고성 점검, 그리고 리스크가 집중된 자산의 분산을 고려해야 한다.
결론
UBS의 최신 분석은 AI로 인한 급격한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프라이빗 크레딧과 레버리지드 금융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시장이 즉각적 위기 상태에 있지는 않지만, 디폴트·레버리지·섹터 집중도 등 복합적 요인이 결합되면 심각한 신용 사이클로 진전될 위험이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와 규제 당국은 시나리오 기반의 대비를 강화하고 리스크 전이 가능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