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세계적 투자 운용사 브룩필드 코퍼레이션(NYSE: BN)이 지난 30년간 27,000%*라는 경이적 수익률(연평균 19%)을 기록하며 S&P500(연평균 11%)을 크게 앞질렀다. 초기 1만 달러가 180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2025년 10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이제 AI 인프라·퇴직자산 솔루션·부동산 회복이라는 세 가지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발판 삼아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자평한다. 회사 측은 “향후 수십 년간 연복리 15% 이상”의 수익률 목표를 제시하며, 지금이야말로 장기 투자자에게 ‘평생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기회라고 강조한다.
본 기사는 해당 기업 발표·공시 내용을 토대로 구성됐으며, 구체적 수치‧전략‧사실관계를 중심으로 객관적으로 재구성했다.
1. 7조 달러 규모 AI 혁신 대전(大戰)
브룩필드는 테마형 투자자로서 거시 트렌드를 선별해 장기 자본을 투입한다. 회사는 “인공지능(AI)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범용 기술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AI가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대규모 물리적 인프라—특화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등—가 필수다.
“향후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7조 달러 이상이 AI 팩토리(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것” —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이를 염두에 두고 브룩필드는 북미·유럽 전역에서 2000억 달러 내외의 자본을 투입해 AI 팩토리를 짓는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최근엔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50억 달러 규모 연료전지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 친환경 전력원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고성능 AI 데이터센터가 일반 클라우드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전력과 냉각을 요구한다고 분석한다. 탄소 중립 압력도 높아지면서, 브룩필드처럼 재생·저탄소 전력망을 동시에 보유한 플레이어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2. 고령화 속 ‘퇴직소득 격차’…대안투자 수요 폭발
기업이 확정급여(DB)형 연금에서 개인 책임형 401(k)로 전환하며, 은퇴 후 생활자금 부족이 글로벌 과제가 됐다. 브룩필드는 이를 ‘퇴직소득 갭’이라 정의하고 대안투자·보험 기반 자산관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목한다.
현재 브룩필드는 총 1조 달러 이상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세계적 대체투자 운용사다. 자회사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는 맞춤형 프라이빗에쿼티 펀드·자산기반금융(ABF) 상품 등 개인 투자자를 겨냥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했다.
아울러 브룩필드 웰스 솔루션즈를 통해 보험사 인수로 파이를 키우고, 연금형(Annuity)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정적 현금흐름을 원하는 은퇴자에게 확정급여 성격의 소득원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참고: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는 전통적 주식·채권 외의 사모펀드, 인프라, 부동산, 사모신용 등 자산을 뜻한다. 변동성이 낮고 상관관계가 분산되는 장점이 있으나, 유동성 위험·복잡한 구조를 수반할 수 있다.
3. 부동산, 혹한기 거쳐 반등 채비
부동산은 브룩필드 DNA의 핵심 축이다. 회사는 2,780억 달러 규모 부동산 자산(오피스·몰·주거·물류 등)을 운용·보유한다. 금리 급등으로 평가가치가 압축됐지만, 브룩필드는 지난 5년간 오히려 600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하며 ‘역발상’에 나섰다.
높은 공실률로 고전하는 일부 오피스 자산은 리모델링·용도전환을 통해 수익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동시에 전자상거래 성장으로 각광받는 라스트마일 물류센터·데이터센터 개발을 병행,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피크아웃(정점 통과) 시그널이 강해지며, 2026~2027년 부동산 가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브룩필드는 대규모 자산을 할인 가격에 매입해 두었기에, 회복 국면에서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
4.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
브룩필드는 지난 세대에 걸친 초과수익 실적이 실제 데이터로 입증돼 있다. 이번 메가트렌드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동사는 AI 인프라 (장기 성장)‧퇴직소득·부동산(경기 회복)이라는 구조적 수혜를 3중으로 보유하게 된다.
다만 리스크도 있다. 첫째,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냉각 수요 탓에 에너지 비용·규제 변수가 크다. 둘째, 개인 대안투자 시장은 규제·조세체계가 국가별로 복잡하며, 투자자 교육 부족 시 분쟁 가능성이 있다. 셋째, 부동산은 경기 민감 자산이기에 금리 재상승 또는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 회복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룩필드의 현금흐름 기반·글로벌 네트워크·운용 전문성은 이러한 리스크 완충 장치를 제공한다. 실제로 회사는 ‘셀사이드 자산 매각 → 신규 고수익 프로젝트 재투자’라는 자본 재활용 구조를 정착시켜 왔다.
5. 전문가 시각과 전망
필자는 장기 관점에서 브룩필드를 ‘코어 홀딩(Core Holding)’으로 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① AI 인프라 투자는 초기 CAPEX가 크지만 네트워크 효과가 강해 ‘승자독식’ 가능성이 높다. ② 대체투자·보험 결합 모델은 안정적 수수료·스프레드를 확보해, 경기 변동 시 방어력을 높인다. ③ 부동산 자산은 인플레이션 헤지 성격이 있어 금리 하락 및 실물자산 선호가 재부각될 때 주가 레버리지가 가시화될 것이다.
다만 단기 트레이더보다는 5~10년 이상의 투자 시계열을 제시한다. 역사적으로 브룩필드 주가는 조정 국면마다 내재가치 대비 할인폭을 보였고, 이후 손익분기까지 평균 18~24개월이 소요됐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결론적으로, AI 인프라 구축→연금형 솔루션 판매→부동산 회복이라는 다층적 성장 파이프라인은 브룩필드를 차세대 ‘글로벌 인프라·대체투자 챔피언’으로 자리매김시킬 잠재력이 크다. ‘지금 매수해 평생 보유’ 전략이 과거보다 더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 27,000% 수익률은 배당금 재투자 기준이며, 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