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AI 인프라 관련주와 반도체 업종의 약세에 하락했다. S&P 500 지수(SPY)는 전일 대비 -0.6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12%, 나스닥100 지수(QQQ)는 -1.12% 하락했다. 12월물 E-mini S&P 선물(ESZ25)은 -0.66%,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Z25)은 -1.15% 하락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가지수는 오늘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특히 S&P 500과 나스닥100은 3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AI 인프라 관련주와 반도체 업체의 약세가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주택 건설 관련주 역시 약세였는데, Lennar(렌나)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5% 급락했다.
시장 상승을 견인한 업종으로는 에너지 관련주가 있다. WTI 원유 가격은 1% 초과 상승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항해 선박 입출항 차단 발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금속·광산 관련주도 베네수엘라 긴장 고조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상승했고,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의 완화적 발언도 채권 및 주식 시장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러 이사는 미국 노동시장이 “꽤나 둔화되어 있다“고 평가하며 사실상 고용 증가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2% 수준에 잘 고착되어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가 여전히 중립 수준보다 50~100bp 높아 점진적으로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이 꽤나 둔화돼 거의 제로에 가까운 고용 성장이며,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2%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주택·모기지 시장 지표도 약화를 시사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12월 12일 마감 주간의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는 -3.8% 감소했다. 구매 모기지 하위지수는 -2.8%, 재융자 하위지수는 -3.6% 하락했다. 평균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는 전주 6.33%에서 6.38%로 5bp 상승했다.
향후 일정 및 경제지표 예고로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맞춰져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5만 건 수준으로 전주 대비 -1.1만 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비 +3.1%, 핵심 CPI는 +3.0%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11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2% 증가한 415만 건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미시간대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3.5로 상향 조정될 여지가 제기되고 있다.
금리·채권 동향을 보면 3월 인도 10년물 재무부 채권 선물(ZNH6)은 1틱 상승하며 거래됐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141%로 전일 대비 -0.4bp 하락했다. 채권시장은 월러 이사의 완화적 발언으로 하방 압력이 완화되어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일본의 10년물 국채가 18년 만의 저점으로 급락한 여파와, 이날 예정된 미 재무부의 200억 달러(= 20년물 국채 130억 달러 경매 포함)대 국채 공급(기사 원문은 20년물 130억 달러 경매 표기)을 앞두고 공급 부담이 채권 가격에 압박을 가했다.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은 장기 채권 가격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steepening)은 단기물을 매수하고 장기물을 매도하는 거래가 확대될 때 발생하며, 이는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 제고를 위해 단기 국채(티-빌)를 최대 월 400억 달러까지 매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더욱 진행되었다.
유럽 및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로스톡스50이 -0.24% 하락한 반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19% 상승, 일본 닛케이225는 2주 저점에서 회복해 +0.26%로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1주 저점에서 반등해 2.851%로 +0.6bp 올랐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일시적으로 하락하며 4.456%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 11월 CPI는 기존 발표치 +2.2% y/y에서 하향 조정되어 +2.1% y/y로 발표됐다. 또한 유로존 3분기 노동비용 상승률은 +3.3% y/y로 둔화되었고, 독일의 12월 IFO 경기상황지수는 예상과 달리 87.6로 7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영국 11월 CPI는 +3.2% y/y로 둔화되었고 핵심 CPI도 +3.2% y/y로 예상을 밑돌았다.
금리 선물시장의 기대로는 ECB가 다음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현지 스왑시장에서 사실상 0%로 반영되고 있다. 반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인하 가능성은 다음 FOMC(1월 27-28일)에서 25bp 인하를 반영할 확률이 약 24%로 산출되고 있다.
주요 종목별 동향
AI 인프라 관련주와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눈에 띈다. S&P 500 내에서는 GE Vernova(GEV)가 -6% 초과 하락으로 낙폭을 이끌었고, 나스닥100에서는 Constellation Energy(CEG)가 -6% 초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Broadcom(AVGO)과 ASML(ASML)은 각각 -4% 초과 하락, Lam Research(LRCX), Nvidia(NVDA), AMD(AMD)는 -3% 초과 하락했다. Palantir(PLTR), ARM(ARM), KLA(KLAC), Applied Materials(AMAT), Intel(INTC), Micron(MU) 등도 -2% 초과 하락했다.
주택 건설 업종에서는 Lennar(LEN)이 1분기 신주문 전망치(18,000~19,000건)가 컨센서스(20,297건)를 밑돌자 -5% 하락했고, DR Horton(DHI)과 PulteGroup(PHM)도 각각 -2% 초과, -1% 초과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은 강세였다. Devon Energy(DVN)는 +3% 초과, ConocoPhillips(COP)는 +2% 초과 상승했으며 APA(APA), Halliburton(HAL), Occidental(OXY), Diamondback(FANG), Chevron(CVX), Exxon Mobil(XOM) 등도 +1% 초과 상승했다.
기술·데이터센터 관련 소식으로는 Oracle(ORCL)이 -5% 초과 하락했다. Financial Times 보도에 따르면 Blue Owl Capital이 Oracle의 차기 데이터센터 관련 100억 달러 규모 거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에서도 Paramount Skydance(PSKY)가 Warner Bros. Discovery가 인수 제안을 자금 조달과 기타 조건을 이유로 거부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4% 초과 하락했다. Worthington Enterprises(WOR)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65센트를 보고해 컨센서스 70센트를 밑돌아 -4% 초과 하락했다. Brown-Forman(BF.B)은 Citigroup의 하향 조정으로 -4% 초과 하락했다.
한편 Texas Pacific Land Corp(TPL)은 Bolt Data & Energy와의 전략적 합의 발표로 +7% 초과 급등해 S&P 500 종목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Albemarle(ALB)는 리튬 가격 상승 기대에 힘입어 +4% 초과 상승했다. Lumentum(LITE)은 Morgan Stanley의 목표주가 상향으로 +3% 초과 상승했고, Salesforce(CRM)는 BTIG의 매수 개시 및 목표주가 제시로 다우 구성종목 가운데 +2% 초과 상승했다.
실적 및 예정 일정
보고된 실적 및 예정 종목으로는 General Mills(GIS)가 2분기 순매출 48.6억 달러를 보고하며 컨센서스(47.9억 달러)를 상회해 주가가 +2% 초과 상승했다. Netflix(NFLX)는 Warner Bros. Discovery의 Paramount Skydance 인수제안 거부 계획 소식 속에 +1% 초과 상승했다.
향후 실적 일정(2025-12-17 기준)에는 General Mills Inc(GIS), Jabil Inc(JBL), Micron Technology Inc(MU), Toro Co/The(TTC)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용어 설명 및 주석
E-mini 선물은 S&P 500이나 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대상으로 소규모 단위로 거래되는 선물계약을 말한다. 투자자가 지수 변동에 대해 효율적으로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한다. T-note(재무부 노트)는 미국 정부의 중기(주로 2~10년) 채권을 가리키며, 수익률(금리)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투자 심리와 미래 금리 전망을 반영한다.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steepening)은 단기 금리 대비 장기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하며 보통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될 때도 발생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적 통찰)
단기적으로 이번 시장 조정은 AI 인프라 관련주와 반도체 섹터의 이익 실현 및 실적·전망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반도체 업종은 AI 수요 확대로 중장기적 성장 기대가 존재하지만, 향후 실적 발표와 수요 전망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해당 업종의 변동성 확대는 지수 전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월러 이사의 발언이 금리 인하 기대를 지지하면서 채권 가격을 지지했으나, 공급 우려(미국의 국채 경매)와 글로벌 채권시장(특히 일본) 움직임이 상충하면서 단기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만약 향후 경제지표(특히 CPI, 고용지표)가 연준의 물가·고용 판단을 확인해 준다면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을 좀 더 명확히 반영해 주가와 채권 모두에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AI·반도체 섹터의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기업별 실적·수주·가이던스(전망)를 면밀히 확인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에너지·광산업종의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하므로 포트폴리오 내 섹터 분산과 헤지 전략을 점검하는 것이 권고된다.
참고: 본문 내 모든 수치와 기업명, 일자는 Barchart 보도 내용을 기준으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기사 게재 시점의 시장 데이터와 전망이 포함되어 있으며, 투자 판단은 독자 스스로의 추가 분석과 리스크 평가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면책 기사 게재일 기준으로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명시되어 있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