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목을 끄는 시기에 발생해 시장의 관심이 분산되고 있지만, 데이터와 전문가 견해는 AI가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성장률을 견인하는 생산성의 ‘언락(unlock)’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6년 4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과거에는 AI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거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발표되는 연구와 기업 실적 지표는 AI가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근거로는 골드만삭스가 2024년 중순 발표한 세간의 비관적 견해와 달리, 2026년 3월 보고서에서 일부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는
“AI가 소프트웨어 시장을 확장하고 전반적으로 소프트웨어 비용을 낮출 것”
이라고 평가한 사실이 있다. 또한 PwC는 AI가 생산성을 네 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을 작년 여름 내놓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는 2029년까지 텍스트 기반 업무에서 AI의 성공률이 80%에서 9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 실무 사례도 확인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AC)는 3월 10일 자사 AI 도구인 ‘Erica’가 고객 상호작용에서 300억 건의 상호작용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수치들은 AI에 투입된 자본이 향후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펀드 관점에서의 기회도 부각된다. 과거에 회의적 견해를 지녔던 투자회사들조차 시각을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예컨대, 리처드 번스타인(Richard Bernstein)이 이끄는 자산운용사와 합병한 자누스 헨더슨(Janus Henderson)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데니 피쉬는
“AI는 산업혁명 이후 최대의 생산성 촉진제이자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배수효과를 낼 수 있다”
고 진단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이미 폐쇄형 펀드(Closed-End Fund, CEF)를 통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폐쇄형 펀드는 일정한 수의 주식만 발행하고 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되는 투자신탁으로, 순자산가치(NAV)에 비해 시장가격이 할인 또는 프리미엄으로 거래될 수 있다. NAV는 펀드가 보유한 자산의 총가치를 주식수로 나눈 값이며, 할인(discount)이 크게 벌어져 있을 때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BlackRock Technology and Private Equity Term Trust (BTX)는 현재 연 수익률 9.3%을 제공하면서 순자산(NAV) 대비 14.9% 할인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펀드는 5년가량 운용된 상품으로, 지난 2025년 8월에는 약 5%대의 할인 수준에 머물렀다가 AI 관련 공포감이 커진 가을을 거치며 할인폭이 확대되었다.
BTX의 포트폴리오는 사모(비상장) AI 기업인 Anthropic과, 공개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형 기술주인 NVIDIA (NVDA) 등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사모 기업 투자 비중은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는 접근이 어려운 성장 잠재력을 담고 있고, 공개 대형주 보유는 유동성과 가격변동성에서 균형을 제공한다. 따라서 펀드 자체의 14.9% 할인과 포트폴리오 내 개별 종목의 밸류에이션 회복 가능성이 결합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스냅백(snap-back)’ 형태의 수익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투자실무적 의미로, BTX 같은 고배당 CEF는 배당수익률(분배금)과 할인폭이 투자수익에 동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할인율이 축소되면 주가 상승(디스카운트 축소에 따른 NAV 비율 회복)과 더불어 기존 배당이 투자수익을 꾸준히 제공한다. 특히 AI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점이 분명해질 경우, 포트폴리오 내 기술주와 AI 적용 산업군(제조, 보험, 헬스케어 등)의 실적 개선은 펀드 NAV를 끌어올릴 수 있다.
전문 용어 설명: 폐쇄형 펀드(CEF)는 보통의 개방형 뮤추얼펀드와 달리 신규주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거나 환매하지 않으며, 시장에서 투자자 간 거래로 가격이 결정된다. NAV(순자산가치)는 펀드가 보유한 자산을 평가한 총액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할인(discount)은 시장가격이 NAV보다 낮을 때의 비율을 말하며, 펀드 매수 시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시장 영향 및 전망(기자 해설): AI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실제 비용절감과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신호가 지속적으로 관측될 경우, 기술주 중심의 펀드와 AI 관련 자산군은 실적 개선과 함께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예: 이란 관련 뉴스)가 시장 변동성을 높여 할인의 확장을 유도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AI 관련 생산성 향상이 기업 이익률을 개선해 밸류에이션 회복을 촉진할 여지가 크다. 특히 고배당을 제공하면서도 NAV 대비 할인폭이 큰 CEF는 리스크 조절된 노출 방식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유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는 몇 가지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 첫째, AI의 생산성·수익성 적용 속도는 산업과 기업별로 편차가 크다. 둘째, BTX와 같은 폐쇄형 펀드는 레버리지 사용 여부, 만기 구조, 자산 구성의 유동성 차이 등 운용상 특성이 투자성과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단기적 시장 충격이나 금리 변동은 고배당 펀드의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 현재 시장에서는 AI가 실질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과대포장된 기대에 그칠지에 대한 논쟁이 존재한다. 다만 최근의 기관 연구와 기업 실무 지표는 AI의 생산성 기여를 뒷받침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 배당률 약 9.3%을 제공하고 있고 NAV 대비 14.9% 할인으로 거래되는 BTX와 같은 폐쇄형 펀드는 기회로 간주될 수 있다. 투자 결정 시에는 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 할인율의 원인, 레버리지 및 만기 구조, 그리고 지정학적·금리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