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향으로 급성장하는 ‘방어형’ 배당주 2종목

공포가 높아지고 시장이 약세로 전환될 때는 역발상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된다. 현 시점에서는 주식이 흔들리고 있으며, 기대했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줄어든 상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다른 변수들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6년 3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은 장기적으로 임금상승률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고 금리를 안정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기업 이익과 배당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 공포가 완화되면 배당 성장주로의 재진입 기회가 온다. 최근 몇 주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여러 고배당 성장주가 주가 측면에서 조정을 받았다. 이러한 조정은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본 기사에서는 두 개의 사례를 통해 중동 사태와 무관하게 실적과 배당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을 검토한다. 두 종목 모두 AI 관련 투자로 인한 효율성 개선·수익성 제고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현재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


WM( Waste Management ) : ‘쓰레기’가 배당 성장을 견인한다

첫 번째 종목은 미국 쓰레기 처리 기업인 Waste Management (WM)이다. 이 회사는 배당을 늘리고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을 확대하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관심 대상이다. 지리적·정치적 충격이 비즈니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사업 규모로 보면, 2025 회계연도 말 기준 WM은 257개의 매립지, 482개의 이전(transfer) 스테이션, 162개의 재활용 시설, 17개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 기반은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작동하며, 결과적으로 배당 성장의 연료가 되고 있다. 본문 상단에 포함된 회사 발표 그래프(이미지)를 통해 배당 성장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WM Dividend Magnet

배당 현황을 보면 현재 배당수익률은 약 1.5%로 겉보기에는 낮아 보인다. 그러나 핵심은 배당 증가율의 가속화이다. WM은 연속 23년간 배당을 인상해 왔으며, 최근 발표된 배당 인상률은 2026년 3월 2일 선포된 14.5%였다. 높은 연간 인상률은 투자자의 원가 기준 수익률(yield on cost)을 빠르게 끌어올린다. 예컨대 10년 전 매수자는 현재 투자 원가 기준으로 약 6.6% 수준의 수익률을 얻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잉여현금흐름과 배당의 안전성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WM의 배당성향(잉여현금흐름 대비 배당 비율)이 수년간 하락 추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즉, 배당금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따른 현금 부담은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다. 관련 도표를 통해 배당성향의 하락세와 동시에 배당 인상의 안정성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WM Payout Ratio

경영진은 향후 현금흐름 증가에 대해 낙관적이다. CEO Jim Fish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올해 FCF(잉여현금흐름)가 3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망은 부분적으로 WM이 AI 및 자동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14억 달러(약 $1.4B)를 자동화에 배정했으며, 머신러닝과 고해상도 영상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스트림에서 시간당 최대 1,000개 품목을 식별·선별할 수 있는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는 인간 속도의 10배 이상에 해당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WM은 전통적으로 고평가(P/E 34) 상태를 유지하는 편이다. 다만, 2026년 들어서는 연초 대비 약 3% 상승했고, 중동 충돌 이후에는 약 6%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 조정은 배당 성장주에 대한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Gilead Sciences (GILD) : 제약·바이오에서의 AI 적용과 배당 성장

두 번째 종목은 Gilead Sciences (GILD)다. 이 회사는 중동 리스크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으며, AI의 제약 개발 적용으로부터 더욱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AI는 임상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개발 기간을 최대 6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제시되며, 이는 약물이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간을 연장시켜 기업의 상업적 이익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AI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후보물질의 실패 가능성을 사전에 탐지함으로써 고비용의 임상 단계 실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Gilead는 종양학(oncology)HIV 치료 분야에 강점을 지니며, 파이프라인은 임상 1상 25개, 2상 13개, 3상 15개로 구성되어 있다. 2025 회계연도 기준으로 지난 해에는 연구개발비로 57억 달러(약 $5.7B), 즉 매출의 거의 20%를 지출했다. AI 도구의 활용은 이러한 R&D 투자의 위험을 낮추고, 더 많은 후보물질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탐색·선별할 수 있게 한다. Gilead는 또한 캘리포니아 본사에 180,000 평방피트 규모의 AI 지원 연구센터를 건설 중이며 이는 신규 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배당과 현금흐름 측면에서 GILD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약 2.7%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낮아 보이지만 내부 지표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가가 배당 증가를 앞질렀으나 최근 조정으로 거의 보완되었다. 특히 최근 배당 인상폭이 기존의 $0.02에서 $0.03으로 확대되었는데, 이는 50% 인상잉여현금흐름이 10% 증가하여 $3.1B로 집계되었고, 회사는 지난 분기에 $1B 배당 지급 및 $230M 자기주식 매입을 실시했다.

밸류에이션상으로 GILD는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약 15.7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동일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합리적 평가이며, AI로 인한 파이프라인 리스크 완화 효과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동 사태 발발 이후 GILD 주가는 연중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 7%의 조정을 기록했다. 이러한 조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관련 차트는 본문 중간에 첨부된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GILD Price Chart GILD Dividend Magnet


용어 설명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 :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유지·성장에 필요한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잔여 현금이다. 배당지급과 자사주 매입, 부채 상환 등에 활용될 수 있어 배당 지속성·증가 여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배당성향(배당 지급률) : 일반적으로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또는 잉여현금)에 대해 어느 정도를 배당으로 돌리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잉여현금 대비 배당성향이 낮아지는 것은 배당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금 부담이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배당수익률(Yield) : 현재 주가 대비 연간 배당금의 비율이다. 현재 수익률이 낮더라도 배당 성장률이 높으면 미래의 원가 기준 수익률(yield on cost)은 크게 상승할 수 있다.

선행 P/E(Forward P/E) : 향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로, 시장에 반영된 미래 실적 기대를 보여준다.


시장·정책 영향 및 전망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사건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성장주와 배당주 모두의 주가를 압박할 수 있다. 다만 본문에서 언급한 두 종목은 사업 구조상 지정학적 충격의 직접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WM은 지역적 서비스 네트워크와 필수 생활 인프라로서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Gilead는 제약 파이프라인과 예측 가능한 제품 매출로 하방을 방어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도입이 비용 구조 개선과 연구개발 효율화라는 두 축에서 기업별 수익성 개선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WM의 자동화 도입은 인건비 압박을 완화하고 단위당 처리 비용을 낮추며, Gilead의 AI 활용은 임상 실패 확률을 낮춰 R&D 투자 대비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강화되면 배당의 지속성 및 성장 여력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관점에서는 현재의 주가 조정이 장기 배당 성장 추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투자 시에는 각 기업의 밸류에이션(예: WM P/E 34, GILD Forward P/E 15.7), 배당성장 속도, 잉여현금 흐름 변화, 그리고 전반적 금리·인플레이션 전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금리 및 거시 환경 변화는 고배당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할인율을 바꿀 수 있으므로 유의가 필요하다.


결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단기적 변동성은 확대되었으나, WM과 Gilead는 사업의 방어력, 잉여현금흐름 개선,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공통된 요인을 통해 배당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배당 인상률의 가속화는 현재 낮아 보이는 배당수익률의 실질 가치를 빠르게 제고할 수 있으므로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매수 기회로 판단될 수 있다. 다만 투자 결정 시에는 각 기업의 재무구조와 밸류에이션, 그리고 금리·물가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