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가 7월 한 달 간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급증에 힘입어 가파르게 반등했다. 대표지수인 TAIEX는 전월 대비 6% 상승한 23,542.5포인트로 마감하며 올해 들어 누적 수익률을 2.2%까지 끌어올렸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테크 부문이 전체 거래대금의 70%를 점유하며 랠리를 견인했고, 금융과 비(非)테크 섹터는 각각 5%, 25%를 차지했다. 총 시가총액은 7월 말 기준 전월 대비 4% 증가한 NT$75조3,000억(미화 2조5,000억 달러)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테크 기업의 비중은 72%에 달했다.
평균 일일 거래대금은 NT$4,460억(약 150억 달러)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하듯 신용융자 잔액은 전월 대비 4% 증가한 NT$3,180억으로 확대됐다. 이는 전체 거래대금의 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공매도 비중은 0.4%로 큰 변동이 없었다.
① 글로벌 자금 흐름: 대만 비중 확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아시아 지역에서 3조 달러를 운용하는 롱온리 펀드 4,500개 이상을 분석한 결과, 해당 펀드들은 6월 대만 비중을 늘린 뒤 TSMC를 포함한 대만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오버웨이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7월 설정액은 60억 신타이완달러 감소했으나, 6월 말 기준 ETF 순자산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3조2,000억 신타이완달러에 도달했다.
② 거시 지표: 2분기 성장률 8% ‘깜짝’
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8% 급증했다. AI 서버·반도체 등 테크 수출이 폭발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다만 BoA는 전방 수요 선(先)반영과 뉴타이완달러 강세로 비테크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분기별 성장률은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6월 수출 주문은 전년 동월 대비 25% 늘어 5월의 19% 증가율을 웃돌았다. 성장 동력은 AI 제품 및 선(先)발주 효과였으며, 비테크 부문 수요는 여전히 약했다.
③ 환율 동향: TWD, 달러 대비 0.9% 절하
7월 말 뉴타이완달러는 달러 대비 29.9TWD로 전월 대비 0.9% 약세를 보였다. 이는 5~6월 중 7.6%나 급등한 뒤 나타난 조정이다. BoA는 기업의 적극적인 환헤지, 견조한 수출에 따른 달러 매도, 테크 섹터로의 지속적 주식 자금 유입을 근거로 2025년 말 USD/TWD 전망치를 28.8에서 28.4로 하향 조정했다.
④ AI 공급망: 성장 가속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AI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컨센서스 기준 2025~2026년 전 세계 클라우드 설비투자(CapEx) 전망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50% 이상 상향됐다. 이에 따라 대만 AI 공급망 업체들의 매출은 5~6월부터 본격 증가세를 보였으며, 주요 기업들은 2025년 하반기까지 고성장 가속을 예상하고 있다. TSMC 역시 2025년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달러 기준 30%로 상향 조정했다.
“AI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대만 테크 산업의 구조적 성장 엔진이다.”
⑤ 용어 풀이
*신용융자(마진론)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제도이며, 자본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신 변동성 확대 위험이 따른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먼저 빌려서 판 뒤 나중에 되사는 방식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전략이다. 시장 유동성을 공급하지만 과도할 경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각국 규제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된다.
전문가들은 AI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수요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증시가 글로벌 테크 사이클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달러 강세 복귀, 지정학적 리스크, 밸류에이션 부담 등 잠재적 변수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기사에는 인공지능(AI)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초안을 편집자가 검토해 최종 확정했다.© 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