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지출 급증 속에서 데이터 분석과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두 기업이 2026년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각각 기업용 AI 플랫폼과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플랫폼을 앞세워 성장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어느 기업이 2026년에 더 우위를 점할지 주목하고 있다.

2026년 3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AI 지출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는 2025년 약 $1.7조였던 글로벌 AI 지출이 2026년에는 $2.5조 넘음으로 연간 약 44%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지출 확대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플랫폼 기업과 이를 보호하는 보안 기업 모두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경쟁력: AIP와 온톨로지(ontology)
팔란티어는 기업용 AI의 빠른 성장세를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여겨진다. 회사의 핵심 제품인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은 대형 언어 모델(LLM)을 기업 내부 데이터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연결하여 업무 흐름 전반에서 AI 기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팔란티어는 특히 온톨로지(ontology) 프레임워크를 통해 자사 솔루션을 차별화한다. 온톨로지는 디지털 데이터를 실제 물리적 자산, 관계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연결해 소프트웨어가 조직 내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구조 위에 AI 도구가 올라가면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결정의 자동화까지 지원할 수 있다.
재무 성과에서도 빠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팔란티어의 2025 회계연도(2025년 12월 31일 종료)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하여 약 $4.5B(45억 달러)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약 $1.4B(14억 달러)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2026 회계연도 매출을 중간값 기준 $7.19B(71억9천만 달러)로 가이던스해 연간 약 61% 성장을 시사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2025 회계연도에 팔란티어의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약 $3.32B(33억2천만 달러)였으며,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109% 증가했다. 회사는 기존 고객의 제품 사용 확대도 경험하고 있는데, 4분기에 체결한 총 계약총액(TCV, Total Contract Value)은 $4.3B(4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또한 순달러잔존율(Net Dollar Retention)은 139%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해, 기존·신규 고객들이 팔란티어 제품에 지출을 늘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경쟁력: Falcon 플랫폼과 위협 데이터
기업의 AI 도입과 클라우드 확장, 더 많은 기기의 네트워크 연결 확대는 사이버 위협의 잠재력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조직의 디지털 인프라 전반에 대한 위협 탐지·방지·대응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Falcon을 통해 수혜를 받을 위치에 있다. Falcon은 엔드포인트·클라우드 워크로드·사용자 신원 보호를 통합하며, SIEM(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 솔루션을 포함해 조직 전반의 보안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심스러운 활동을 탐지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Charlotte AI라는 가상 AI 보안 분석가를 Falcon에 내장해 보안팀이 자연어 질의로 위협을 조사하고 경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더 빠르게 대응하도록 돕고 있다. 더 나아가 회사는 특정 보안 역할을 수행하는 10개의 추가 AI 에이전트를 포함한 에이전트형(agentic) 보안 플랫폼을 구축해, 인공지능이 인간 분석가와 함께 작동하는 형태를 구현했다.
재무 성과에서도 견조한 구독 기반 수익 성장이 관찰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2026 회계연도(2026년 1월 31일 종료) 매출은 약 $4.8B(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구독 수익은 약 $4.5B(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또한 순신규 연간 반복수익(ARR)은 회계연도에 거의 $1B(10억 달러)가 추가되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신제품의 수요도 강하다. 클라우드 보안, 차세대 신원 보안(next-gen identity), 차세대 SIEM으로 구성된 사업부는 2026 회계연도 종료 시점에 합산 ARR이 $1.9B(19억 달러)를 넘어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 클라우드 보안 사업부의 ARR은 $800M(8억 달러)을 넘어섰고, 차세대 SIEM의 ARR은 $585M(5억8천5백만 달러)를 초과했다. 회사의 위협 그래프(Threat Graph)는 매일 1조(1 trillion)회 이상의 보안 이벤트를 약 2조(2 trillion) 데이터 포인트에 걸쳐 분석해 실제 사건 기반의 거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AI 모델 훈련에 활용되어 실시간으로 실제 침해를 탐지·차단하는 데 기여한다.
평가와 투자 관점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2026년 3월 15일 기준 팔란티어는 선행 주당순이익(Forward Earnings) 대비 약 82.5배,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약 69.1배에 거래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고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으나, 수익화 방식의 차이가 투자 리스크와 보상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팔란티어는 대규모·확장형 배치에서 수혜를 보는 만큼 매출 성장 폭이 크지만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구독 기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해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실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핵심 요약: 팔란티어는 빠른 성장 잠재력과 정부·방위 산업 고객 기반의 높은 «고착성(sticky)»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방대한 실세계 보안 데이터와 구독 모델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 궤적을 유지하고 있다.
용어 해설
온톨로지(ontology): 조직의 디지털 데이터와 실제 자산·관계·업무 프로세스를 연결해 데이터 항목 간 의미 관계를 정의하는 구조로, AI가 조직의 비즈니스 문맥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 대형 언어 모델 등 AI 기술을 기업의 내부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업무 프로세스와 통합해 업무 자동화 및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ARR(Annual Recurring Revenue): 연간 반복 매출을 나타내는 지표로, 구독 기반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순달러잔존율(Net Dollar Retention): 기존 고객 기반의 매출이 시간 경과에 따라 늘어나는 비율을 측정한 지표로, 100% 이상이면 기존 고객이 더 많은 제품·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다는 뜻이다.
SIEM(Security Information and Event Management): 보안 이벤트와 정보를 수집·분석해 이상징후를 탐지하고 대응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Forward Earnings Multiple(선행 이익 배수): 시장이 기업의 미래 이익 전망을 바탕으로 매긴 주가 배수로, 높은 배수는 시장의 성장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시장·가격에 미칠 잠재적 영향 및 시나리오
첫째, 가트너의 AI 지출 예측처럼 시장 전체의 AI 투자 확대는 두 기업 모두의 TAM(총주소가능시장)을 키운다. 기업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AI에 연결하고 자동화하려는 수요가 지속되면 팔란티어의 AIP 및 온톨로지 기반 솔루션은 대규모 배치에서 빠른 매출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계약 타이밍과 단계별 배포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둘째, 보안 위협의 증가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지속적인 ARR 성장을 뒷받침한다. 보안 지출이 미션 크리티컬(운영상 필수)으로 분류되는 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은 보다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과 마진 관리를 가능하게 해 주식의 방어적 속성을 강화할 수 있다.
셋째, 밸류에이션 리스크다. 두 회사 모두 높은 선행 이익 배수를 기록하고 있어,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할 경우 주가가 크게 조정될 위험이 존재한다. 반대로 기술 도입이 가속화돼 가이던스가 상향될 경우에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며 빠른 주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는 팔란티어의 고성장 시나리오에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구독 기반 모델이 더 적합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분기 실적과 신규 대형 계약, 사이버 위협 환경 변화가 주가에 큰 영향을 줄 핵심 변수다.
공개된 기타 정보
원문 기사 작성자 Manali Pradhan, CFA는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를 보유·추천하고 있으며, 가트너(Gartner)를 추천한다. 해당 보도는 작성자 개인의 견해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관점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